가장 아름답게 피어난 도시가 있었다. 그 도시에선 모든 사람들이 정직하질 못 했다. 다들 자신들의 말을 숨기고 정해진 단어로만 이야기했다. 자신들의 행위를 숨기고 모두 가면을 쓴 채로 표정만 지어보였다.
그 위로 나는 가면도 없이 도시의 사전도 없이 내 말과 행동을 선보였으나 사람들은 다른 이들을 대하듯 나를 대했고 어설픈 회화법과 가면에도 말이 없었다. 말을 제일 많이 하는 사람은 시간을 알리는 사람이었다.
유일한 자랑거리라는 아름다움에 대해선 다들 경외심을 가졌다. 시간을 알리는 사람이 2시라고 하면 다들 어느 지점을 향해 경배했고 나는 이방인이었으므로 의무는 없었지만 따라해보았다. 그들의 경배하는 방향이 모두 제각각인 것이 난 아직도 지도 어디에 도시가 있었던 건지 혼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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