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한 기억 있잖아, 첫 번째의 순간이 더럽혀지는 것. 회색으로 변하기도 전에 흙탕물에 젖어버리는 것. 난 이제 그 기억을 그대로 돌려보낼 수가 없어 하지만 그것은 살아 움직이고 있어. 반드시 돌아오겠지.
한 번만 더 숨쉬게 해 줘, 그 기억이 천천히 돌아올 수 있게 해 줘, 해 달란 말이야, 하지만 안 된다고... 그렇겠지, 그것만큼 가장 산산조각 난 것도 없으니까.
난 결국 파편 몇 장이나 주우면서 그러길 바랬어, 그랬으면 했어, 그러면서 천천히 깨끗한 기억들을 그 공간에 채울 거야. 그런데 어쩌지.. 이미 그 물은 내 기억 한켠에서 휘몰아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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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이 작품은 작품성으로 기획하진 않았습니다. 의미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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