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극 형식으로 점심시간에 얼른 써봤는데... 으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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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수 목소리로~ 꿀꿀꿀~~
나는 꼬북이.
자칭 종스라고 하는 잼미 집에서 서식하고 있지.
하지만 난 이 말을 믿지 않아.
얘는 분명 조직에서 몰래 도망쳐 나온 여자 깡패일꺼야.
아니! 깡패가 맞아.
아니!! 깡패여야해.
그렇지 않고서야 이 모든 현상이 설명이 되지 않아.
맨날 급발진에,
욕에,
나에 대한 폭행에.
아!! 쉿이이이이잇!!!!! 지금 잼미가 방에 들어온다.
조용하지 않으면 또 때릴거야.
- 본래 잼미톤으로
여러분! 잼미왔어요, 뿌잉뿌잉!!!(뿌잉뿌잉 동작은 꼭 해야함. 양보 없음. 무려 궁서체임!!)
저는 종겜스를 추구하는 스트리머로서...
- 다시 꼬북이톤으로...
(속삭이듯이) 종스는 무슨 얼어죽을 종스... 맨날 하는 일이 트수들에게 열받고 나에게 화풀이 하는 일 밖에 없는데...
저봐 저봐... 또 방송 맘대로 안되고 트수들이 놀리니까...
자... 잠깐... 어? 왜 이쪽으로 와?? 오지마! 오지 말라고!!!
- 잼미톤으로
(꼬북이 인형을 집어들면서)이게 트수야, 이게 트수니까!!(꼬북이 인형을 가차없이 폭행한다. 무자비하게, 원래 잼미가 하듯이.
그리고 침대로 집어던져 버린다.)
아유... 속 시원해.
입 조심해요!! 다베네!!
- 꼬북이 톤으로
이게... 내 일상 생활이다.
늘 이렇게... 무자비한 폭행으로 얼룩진 이런 불합리한 주종관계로 살아가고 있다.
탈출???
내가 시도 안해봤겠냐?
그런데 이놈의 눈치빠른 지지배가 탈출 계획만 세우면 날 끌어안고 방송을 한다.
아니면 내 급소부분을 의자 뒤에 있는 스탠드 기둥으로 압박해서 온몸의 힘을 빼버리는 아주 악랄한 방법으로
나를 제압해 놓는다... 덕분에 난 이제 그 쪽에... 느낌도... 아... 아니..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암튼!!! 나쁜... 아주 나쁜 지지배... 엉엉엉.
하지만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했던가....
오늘 드디어 기회가 왔다.
지금 잼미는 이상한 트수가 쓴 소설을 읽느라 정신이 없다.
소설 더빙? 뭐 이런 말도 안되는걸 재밌다고 서로 낄낄대고 있다... 저 화면 안에서.
트수라는 것들과 잼미라는 악마는.
그 덕분에 나에 대한 경계가 느슨해졌어.
덕분에 탈출을 할 기회가 보이는 것 같아.
이번에는 꼭 탈출해서 날 버린 전 주인놈한테 가서 따지겠어.
잘 키운다고 해서 뽑았잖아.
날 잘 기를거랬잖아!!!!!!!!!!!!!!
(순간 잼미가 꼬북이 쪽으로 고개를 확 돌리고 꼬북이를 잽싸게 채온다. 그리고 꼬북이를 꼬옥 껴안고 꼬북이 귀에 속삭인다.)
- 잼미톤으로
어디 가려고 했니? 넌 내꺼야. 넌 절대 벗어날 수 없어.
포. 기. 해.
(꼬부기를 지나치게 끌어 안는다.)
- 꼬부기톤으로
아아아... 숨이 막혀 온다...
눈 앞이 아른거린다...
아무래도 이번 생에는 탈출이 힘들 것 같다...
눈이... 눈이 안보여...
아디오스, 세상아... 나 먼저 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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