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양조늅늅이인 똘청자에요!
요즘 트위치에서 유행하는 마썸카 영상을 보면서 킬유(속칭 킬주)라는 설탕 양조주를 만드는 걸 봤어요.
이거 보고 재료도 간단한데 한번 만들어볼까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나갔죠.
똘삼님의 마썸카 플레이 영상 역시 보고 싶었지만, 최근에 스트리밍을 직접 보지는 못해 안타깝습니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서, 옆집 김도님 마썸카 영상 시청 중, 누군가 킬주를 만들어 마시고 트게더에 올릴 거라는 도네를 봤습니다.
저는 자극을 받았고, 아직 도게더나 똘게더에 킬유 제작기가 올라오지 않았음을 알게 됐죠. 한국 커뮤니티에서도 그렇고요.
그렇지만 실행에 옮기기까지 차일피일 시간이 미루어졌고, 오늘 새벽에야 글을 쓰게 됐습니다.
원래는 옆집에만 글을 쓰려 했지만 핀란드의 국민적 영웅 융따이융의 존재감이 불현듯 제 머리와 가슴 속을 스쳐갔고 똘게더에도 글을 쓰게 됐습니다. 서두가 너무 길었습니다. 각설하고 본론으로 넘아가시죠.
준비물입니다. 물 한 병과 설탕, 그리고 예전에 쓰다 쳐박아둔 걸 겨우 찾은 효모입니다. 물 3 : 설탕 1 정도로 작업했고 효모는 2.5g 정도.
당연한 소리지만 소변은 들어가지 않습니다.
먼저 양조도구들의 전반적인 소독을 해줬습니다. 그 후, 물 1.5리터를 넣고
한 번 팔팔 끓여준 후에 한 숨 식혀줍시다.
체온과 비슷할 정도까지 식힌 물을 (뇌피셜임) 발효조에 부어넣고 설탕 500g을 넣은 다음 쉐낏쉐낏 해줍시다.
뭔가 좀 엉성한 것 같지만 짱박아둔 커다란 정화조 꺼내서 쌩쇼하기는 귀찮으니 그냥 삼다수 물병에다가 넣기로 합시다.
한편, 남는 시간에 재수화 해놓은 효모를
역시 부어줍시다.
완성품에는 외부와의 공기를 차단해줄 에어락을 끼워줍시다. 그러면 혐기적 환경 속에서 효모들이 당을 소화시켜 알콜을 배출해줄 것입니다. 뿌다다닷
마지막으로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곳에 잘 둡니다. 이따 온도 측정해보고 후속 조치를 취해야겠습니다.
앞으로 적어도 1, 2주 정도는 놔두면 술이 잘 익겠죠. 물론 맛은 기대 안 하고 그저 해본다는 데에 의의를 두려고 합니다.
짧지 않은 글 읽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중에 술이 다 익으면 돌아오겠습니다. 물론 그때는 벌써 저그상스와 요양원으로 인해 마썸카는 시대의 저편으로 사라져 있을 수도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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