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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무(無)

바못
2019-06-05 11:28:56 177 0 0

없는 것들을 쓰고 싶다.

우리에게 없는 것들, 가질 수 없는 것들, 있을 수 없는 것들을.

무(無)라는 것은 없어야 하는 곳에도 존재한다.

빛나는 어둠, 깊은 곳의 불, 하늘의 끝, 죽음 위의 웃음, 사유의 충동.


'없는 것들은 없다', 라는 말이 그저 무상한 말일 뿐인지,

무(無)를 잘 모르는 나로서는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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