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즈_ 0

저는 아일랜드에서 2년 반동안 살면서 학교 방학때마다 여러 나라를 다녀올 수 있었는데요. 갔다 온 나라 각각에 팁을 조금이나마 드릴 수 있을것 같아 이렇게 적어봅니다.

아 그리고 참고로 전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들을 봐도 감흥이 없었기에 여행하며 문화유산을 보는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이상하다 생각할지도 몰라요.

영국-일단 농담이 아니라 음식이 정말 맛없습니다. 너무 맛없어서 여행 도중에 영국 음식을 먹는걸 포기하고 KFC에 들어가서 치킨을 먹었는데 놀랍게도 KFC마저 맛없는 나라더군요...

영국에 가면 뮤지컬 보는걸 강추드립니다. 라이온킹하고 오페라의 유령을 봤는데 정말 시각적인 만족감이 엄청나고 노래 또한 말이 안나옵니다.

스코틀랜드-분위기는 영국하고 너무 닮아서 사실 스코틀랜드 건물을 보면 '영국하고 너무 똑같은데?' 하고 느낄지도 모릅니다 물론 스코틀랜드가 영국에 속해있기 때문도 있겠지만.. 그래도 스코틀랜드 전통 복장인 킬트를 입고 백파이프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면 여기가 그래도 스코틀랜드구나 멋지다 하고 느낄수있어서 백파이프 연주하는 사람이 있으면 다른곳 돌아다니는걸 잠시 멈추고 그분이 연주하는걸 다 듣고 5유로정도 넣어주고 여행 마저 하는걸 추천드립니다. 백파이프 소리를 직접 들으면 정말 멋지거든요! (영국과 스코틀랜드는 일단 날씨가 개판이라서 우산은 꼭 들고다니셔야합니다)

아일랜드-유럽에서 가장 넓은 공원이 있는 나라입니다. 공원 놀러가면 잔디밭 위에서 잔뜩 걸을수도 있고 뛸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랑 다르게 잔디위에서 마음껏 뛰는거 ㅆㄱㄴ. 그리고 토뤼모가 좋아하는 술인 맥주! 기네스 공장에 가면 기네스 시음도 가능하고 주변 펍(술집)을 가면 소세지랑 기네스를 같이 먹을수있는 곳도 있습니다(개인적으로 아일랜드 소세지가 독일 소세지보다 맛있어서 가면 꼭 소세지 드셔보세요)

프랑스-프랑스는 루브르 박물관 시간 지나서 못들어가봤기에 건물만 보고 돌아왔지만.. 일단 그래도 프랑스는 다른 말 할거없이 가면 다른 음식 드시는걸 멈추시고 빵을 드세요. 아무빵집에 가서 먹어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맛있다고 유명한 빵집보다 맛있습니다. 충격적인 빵을 만드는 나라여서 에스카고르(달팽이 요리) 시도하시는게 아니면 빵만 먹고 돌아와도 이득인 나라입니다. 비행기 왕복 300만원주고 가서 빵만 사서 먹고 돌아와도 이득이라는 느낌일정도입니다

스페인-나라가 상당히 따듯해서 과일들이 전체적으로 맛있고 해산물도 맛있습니다. 빠에야(올리브 오일로 각종 해산물을 볶아 만든 볶음밥) 드셔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나라 전체가 여유로운 느낌이 드는 나라라서 가서 있기만 해도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는 나라이니 사람들 구경하는것도 재미있습니다.

이탈리아-피사의 사탑 앞에 가면 정말 기울어서 사진 찍는 사람 개많음요. 쪽팔릴 일이 없는 나라입니다. 소매치기 개많아서 가방 무조건 앞으로 매고 다녀야하는 나라입니다. 피자 먹으면 '우리나라에서 이탈리아 피자 전문점에서 먹는 피자랑 별로 다를게 없네?' 라고 느낄수 있을정도로 피자는 별 감흥이 없습니다. 이탈리아는 젤라또를 많이 먹는게 짱입니다. 젤라또를 짱싸게 짱많이 주는 오지게 오래된 가게가 있기때문에 가면 젤라또 꼭.먹.어

베네치아는 물때 냄새가 심하지만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그림이 될 정도로 아름다운 장소라서 이탈리아를 간다면 꼭 가는걸 추천드려요.

번외로..

오스트리아-알프스 산맥을 볼수있어용. 서윻유럽은 날씨 변덕이 심해서 비오고 해뜨고 난리나는데 이곳은 비와도 좀 적게오고 대부분 해가 떠있는 나라입니다. 자연보기가 좋고 사운드오브뮤직 투어를 하면 영화에서 나온 장소의 대부분을 볼수있습니다

체코-여기서 초콜릿하고 과일 엄청 많이 먹었어요. 싸고 맛있으니 시간이 난다면 베리류를 많이 먹는걸 추천드려요. 모차르트 초콜릿은 모차르트 생가 주변에서부터 공항까지 어디서든 대부분 다 살수있으니 생가 주변에서 사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지 않더라도 살수있어요. 그리고 초콜릿 여기나라에서 나오는거 다 맛있으니 꼭 모차르트 얼굴 들어간 초콜릿 드실필요는 없습니다.

먹는 이야기가 90프로인거같지만... 그건 제가 돼지라서 어쩔수 없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