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생레바 0

예전엔 아몰랑 휴방! 아몰랑 방송! 하면서 게릴라 방송/휴방 전술을 펼쳐서 트수들이 대충 오후 5시쯤 되면 알아서 채널에 모여서 분노의 뒤싫방키 뺴애액 하기도 했는데 이젠 책임감 가지고 방송 휴방 공지도 하고 방송 쉬었으면 보충하려고도 하고 얼마나 좋은지...

수많은 어그로에 휘둘리다보니 어지간한 어그로에는 병먹금을 선도하고 흔들리지 않는 모습도 넘나 좋와요. 그리고 호빠도 그렇고 그림그리는 메인 컨텐츠 말고도 시청자들이 해달라는 것도 해주고 점점 프로냄챙이 되어가는 것 같아서 구독박고 도네하는 보람을 느낍니다. 

본인은 캠 깐 걸 후회한다지만 던갤 10년 네임드 파워관종 레스트바티칸이 이런 강렬한 관심을 받는 걸 싫어한다고 생각하지는 않기에 얼마나 더 갈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사실 레바툰보면 트수들의 뒤틀린 관심에 붉게 상기되어 흥분하는 자신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려놨잖아요? 조금씩 더 조련하다보면 어떤 방송괴물이 탄생할지 너무나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그렇다고 방송이 커지면서 잃어버렸던 많은 것들을 잊을 수는 없겠지요. 선을 넘나들며 내수용으로 기획된 수많은 밈들과 영상들이 밀수당하며 결국 큰 논란 끝에 내려가는 사태 때문에 현재까지도 밈 고착화가 심화되었다는 감상은 지울 수가 없더군요. 레바 입장에서는 그런 대처가 좋았을 수도 있지만 힘들지만 좀 더 근본적인 조치를 취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그런 아쉬움도 감출 수 없네요.

다만 한 가지 정말 안타까운 점은 건강입니다. 일주일에 3일은 마감을, 3~4일은 방송을 하는데 운동은 고사하고 밖에 나갈 기회 자체가 너무 적어보여요. 물론 기회가 있다고 해도 밖에 나갈 성격은 아닌 것 같지만, 방송도 취미 수준은 엊저녁에 넘어서서 엄밀히 말하자면 투잡을 뛰고 있는건데 체력이 받쳐주지 못하면 일은 물론이고 일상 자체가 삐걱거릴 수밖에 없지요. 그래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PT겠지요. 하지만 운동하고나면 힘들어서 휴방할 것 같으니 추천하기도 애매합니다. 결국 레바가 가장 부담없이 운동하는 생활패턴을 갖추는 방법은 방송이든 만화든 둘 중 하나를 좀 쉬엄쉬엄 하는 것밖에 없는 듯합니다. 하지만 만화는 본직이고 방송은 한 달에 구독자가 3천 명이니 어느 것을 줄일지 레바도 머리가 아플 것 같군요. 하긴 제가 이게 좋다 저게 좋다 명확하게 판단이 설 정도면 레바가 벌써 결정을 했겠지요.

결론을 썼다 지웠다 하느라 시간이 조금 지체되었습니다. 이승권이든 레바든, 혹은 이미 죽었다고 주장하는 저승권이든 저는 너무 좋습니다. 모든 것을 다 갖춘 이승권에게 질투가 느껴질 때도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레바가 항상 즐겁기만 하고 마음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한 때는 제 나름대로 방송에 훈수를 두고 다른 시청자들과 싸우기도 했지만, 이젠 그저 바라보고 가끔 채팅이나 치면서 레바를 사랑하는 방식을 조금 바꿔보려고 합니다.reva01  reva001  reva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