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0

저희 연구실은 현재

학생명의로 연구비를 지급한 뒤(180만원, 250만원)

적게는 30만원에서 많게는 80만원 정도

현금으로 뽑아서 교수님께 반납을 합니다.

대학원 1,2년차 시절엔 조교비 명목으로 나오던

돈(100만원) 반납을 했습니다.

사실 월급 자체는 항상 제때 챙겨주시고

관습처럼 해오던 일이라 큰 문제를 못느꼈습니다.

교수님 말로는 이게 연구비 사용규칙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고,

보이는 건 이상해보이지만

사실 법적으로도 큰 문제가 없다고 말씀하셨거든요.

최근에 현재 조교를 하고있는 2년차 후배가

이 돈 대체 왜 반납해야되는지 모르겠다면서

이야기를 꺼냈는데, 딱히 다 맞는말이라

할말이 없더라구요.

그럼 왜 아무도 교수님께 이 이야기를 꺼내지않냐고

얘기를 하는데도 할말이 없더군요.

이후에 선후배들한테 얘기를 좀 들어보니

이런식으로 교수에게 현금으로 반납되는돈이

얼추 월 2천만원 가까이 되는데...

이게 진짜로 문제가 없는건가 싶었습니다.

현금으로 뽑아서 반납되기때문에

기록으로 남지도 않구요.

동기친구들 연구실들 또한

마찬가지인거보면 대한민국 이공계대학원에서

굉장히 관습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일 같아보이는데요.

이거 정말 문제가 없는것 맞나요...?

아니면 다들 잘못된걸 알지만 쉬쉬하는건가요?

제가 노예근성이 생겨버린건가 싶어

진한 현타가 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