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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얀데레

스카하크
2019-05-26 04:05:24 273 0 0

저, 저기! 히토요시 군! 난 에무카에 무카에라고 하는데! 아이는... 아이는 몇 명 갖고 싶어? 

난 세 명이면 좋겠어. 여자애 두 명, 남자애가 한 명. 이름은 히토요시 군이 정해 줘. 난 별로 이름 짓는 데는 센스가 없거든. 에헤헤, 어느 쪽을 닮을 거 같아? 나랑 히토요시 군의 아이니까, 반드시 남자라도 여자라도 귀여울 거야. 그리고 정원이 딸린 하얀 집에서 살고, 큰 개를 기르는 거야 개 이름 정도는 내가 정하게 해 줘. 히토요시 군은 개가 좋아? 아니면 고양이가 좋아? 난 확실히 개가 좋지만, 아, 그래도, 히토요시 군이 고양이가 좋다고 하면, 물론 고양이를 기르는 걸로 하자. 나, 개를 좋아하긴 하지만, 동물이라면 뭐든 좋아하니까. 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건, 물론 히토요시 군이야. 히토요시 군이 나를 제일 좋아하는 것처럼.

그렇지, 히토요시 군은 어떤 음식이 좋아? 왜 그런 걸 묻는 거냐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내일부터 내가 쭉 히토요시 군의 도시락을 만들 테니까, 아니 그보다도 내일부터 평생 동안 히토요시 군의 입에 들어가는 거는 전부 내가 만들 거니까. 역시 취향은 파악해두고 싶잖아. 편식은 좋지 않지만, 그래도 좋아해 줬으면 하는 기분도 진짜니까. 처음 정도는 히토요시 군이 좋아하는 메뉴로 준비하고 싶어. 답례는 괜찮아. 여자 친구가 남자 친구 도시락을 만드는 것 정도는 당연한 거니까. 하지만 하나만 약속해 줘. 나 '앙~'하는 거 옛날부터 동경했거든. 그러니까 히토요시 군, 내일 점심에는 '앙~'하게 해 줘. 부끄러워서 도망가지 말아 줘. 그러면 나 상처 입을 거야. 분명히 회복도 안 될 거야. 쇼크로 히토요시 군을 죽일 거야. 막 이러고.

그래도 히토요시 군, 화내지 말고 들어줬으면 하는데 나, 중학생 때 좀 신경 쓰이는 남자 아이가 있었어. 아니 바람 피는 건 아니야, 히토요시 군 이외에 좋아하는 남자 아이따위 한 사람도 없어. 단지 단순히 그 아이하고는 히토요시 군하고 만나기 전에 알게 된 것 뿐이고, 거기다 아무 일도 없었으니까. 지금 생각해 보면 별 볼 일 없는 남자였어. 대화한 적도 없고. 대화하지 않았어도 상관 없다고 정말로 생각해. 하지만 역시 이런 건 처음에 확실히 얘기 안 하면 오해를 부를 지도 모르잖아. 그런 건 굉장히 슬프다고 생각해. 사랑하는 두 사람이 착각 때문에 싸우게 되는 건 TV 드라마 속 세상으로 충분해. 거기다 나와 히토요시 군은 당연히 그 뒤에 화해하겠지만, 그래도.

히토요시 군은 어때? 지금까지 좋아한 여자 아이라든가 있어? 있을 리가 없지만, 그래도 신경 쓰인 여자 아이 정도는 있겠지. 있어도 괜찮아. 추궁할 생각 같은 건 전혀 없는 걸. 물론 조금은 싫지만 참을 게 그 정도는. 그야 그건 나랑 만나기 전 이야기인 걸? 나하고 만난 지금으로는 다른 여자 따위 히토요시 군한테는 길가의 돌멩이하고 아무 차이가 없을 테니까. 히토요시 군을 나 같은 게 독점한다니 다른 여자에게 미안하지만 그것도 어쩔 수가 없네. 연애라는 건 그런 걸. 히토요시 군이 나를 선택해 줬으니까 이건 그런 운명이야 정해진 거야. 다른 여자 아이를 위해서도 나는 행복해져야 해. 응 그치만 너무 딱딱하게만 굴지 말고 히토요시 군도 조금은 다른 여자 아이를 상대해 줘도 괜찮아. 불쌍하잖아 나만 행복해지면. 히토요시 군도 그렇게 생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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