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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 미슐랭 1스타 혼밥기행 스와니예

파스타리안__로케
2019-05-09 01:56:09 3067 30 12

스와니예라는 곳은 약 4개월에 한번 메뉴가 싹 다 갈리는 재밌는 곳입니다.


최근에 메뉴가 변경됐다는 소식에 찾아 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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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아뮤즈 부쉬 - 관자 세비체

설명 하기에 앞서 아뮤즈 부쉬 즉 아뮤즈는 쉽게 생각하면 웰컴 푸드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식전 빵 같은 개념이죠. 보통 스와니예는 2~3개의 아뮤즈로 메뉴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비체는 남미와 스페인에서 즐겨먹는 산미를 지닌 과즙에 흰살 생선 혹은 해산물을 곁들여 먹던 음식입니다.

관자 세비체는 사과주스, 일본깻잎인 시소와 관자를 곁들였는데 적당한 산미와 시소의 향긋함이 느껴지는 요리였어요 

위에 올라간 캐비어는 톡톡 튀는 식감을 줘서 단순한 부드러움에 먹는 재미를 더 해주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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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는 아니지만 같이 주문한 논 알콜 칵테일 바질 피즈입니다.

특별한 점은 못 느꼈구요 아쉽게도 에이드 같은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어요.

전에 먹었던 레드 벨벳이라는 칵테일은 훨씬 개성있고 좋았는데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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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아뮤즈 - 장어 타르트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해초류를 이용해서 얇은 타르트 쉘을 만들고 

직화한 장어, 마, 콜리플라워 퓨레, 이름 기억안나는 허브를 쌓아 올린 요리예요

크리스피한 쉘을 씹으면 부드러운 장어가 느껴지고 마의 아삭함, 퓨레의 부드러움

아삭함과 부드러운 식감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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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아뮤즈 -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화이트 아스파라거스와 잔멸치, 볶음 메밀이 고루 섞여있고 놀랍게도 화이트 초코렛을 올린 요리입니다.

기본적으로 소위 씹는 맛을 많이 느낄 수 있는 요리였고 화이트 초코렛이 단맛이 나거나 밸런스를 깨지않고

오히려 화이트 초코의 버터같은 부드러움이 각 각 재료를 잘 엮어 균형을 잡아주는 게 아뮤즈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한 듯합니다.


dc37223a215c1a23bef21c3a2a490c53.png첫번째 에피타이저 - 청어 회무침

된장과 식초를 이용해 만든 된장소스와 청어, 얇게 썬 겨자잎과 각종 허브를 곁들여 만든 요리입니다.

마치 쌈장에 생선회를 쌈싸먹는 듯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설명하기 힘들지만 이번 요리중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요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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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에피 - 양갈비 타르타르입니다.

타르트 파는 그 곳아니구요, 우리가 흔히 아는 하얀색 소스의 이름을 더더욱 아닙니다.

타르타르는 쉽게 말하면 육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훈연한 양갈비살을 한련화 잎과 블루베리를 곁들인 요리입니다.

마치 한련화 잎으로 양갈비를 쌈싸듯 감싸 블루베리와 먹는데 

소갈비에서 느끼는 강렬한 육향과 훈연향

그 향을 입안에 잡아주는 한련화

마지막에 입안에 향과 맛을 균형있게 잡아주는 블루베리의 산듯함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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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에피 - 서래 달팽이

2년 넘게 찾아가는 레스토랑이다보니 왠만한 직원 분들과 얼굴을 트고(?) 있습니다.

오너 셰프님과는 1년만에 뵙게 됐는데 반가운 마음에 서비스로 제공해주셨습니다.

(사랑합니다!)

밑에서 부터 에그 커드, 대파 오일, 수비드 달팽이, 시금치, 파르마 지아노를 올려 만들 요리입니다.

달팽이의 점액질과 불쾌한 식감을 전혀 찾아 볼 수 없고 탱글탱글 쫄깃한 맛이 일품인 요리입니다.

인생 중 한번은 꼭 드셔보시면 좋을 요리입니다. 참고로 추가금을 지불하면 언제든 먹을 수 있는 요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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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파스타 - 킹그랩 라비올로

라비올로? 그게 뭐지 하는 분들 많으시겠죠? 파스타는 보통 ~~ㅗ로 끝나면 큰 아이, ~~l로끝나면 작은 아이입니다.

결론은 라비올로는 라비올리의 사이즈 업 버전입니다.

이태리 파슬리를 샌드한 후에 밀어낸 반죽으로 만든 라비올로 입니다.

재밌는 점은 어떤 소스도 없지만 나이프로 갈라보면 내부에서 노른자가 흘러 나옵니다.

킹크랩 내장과 살 노른자가 잘 엉겨 녹진한 맛을 냅니다.

일반적으로 노른자를 외부에 올리는 파스타는 많이 봤었는데 너무 재밌고 신선한 느낌이 매력적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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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파스타 - 참나물 파스타

갈릭 버터 소스와 타야린이라는 탱글하고 얇은 면 그리고 참나물 저번에도 먹었는데 

사진을 못 찍었지만 이번엔 사진을 찍엇습니다.

저번과 달리 약간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약간의 씹는 맛이 생겼는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굉장히 크리미하고 면이 소스를 잘 머금고 있습니다. 

집에서 맨날 해먹고 싶은 그런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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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 이베리코 반죽구이

반죽을 입혀 구워낸 이베리코 돼지고기입니다.

최근에 4대진미로 꼽히는 재료인데 반죽을 입혀 구워내 촉촉함이 살아 있습니다.

밑에는 흑마늘 퓨레 위에는 이름 기억 안나는 나물이 있습니다.

흑마늘 퓨레가 이베리코의 육향과 조화롭게 어울려져서 자꾸만 생각 나는 맛입니다.

촉촉한 고기, 부드러운 퓨레가 인상 깊게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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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디저트 초코 피스타치오

위에 올라간 커다란 것은 녹차로 만든 칩이고 

밑에는 라즈베리 콤포트와 초코렛 무스 그리고 피스타치오 폼을 조화롭게 표현한 디저트입니다.

칩을 부순 후에 잘 떠 먹으면 됩니다.

부드럽고 고소한 피스타치오 폼과 진한 풍미의 초코렛 

거기에 산뜻한 느낌의 라즈베리 콤포트, 거기에 약간의 여운을 주는 녹차맛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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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디저트 - 바닐라와 깻잎

초코크럼블, 카카오닙스, 바닐라 케이크, 깻잎, 바닐라 아이스크림, 솔티드 캬라멜 

그리고 이번 디저트의 킥인 생들기름이 올라간 디저트입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들기름? 이라고 하시지만 개 꼬소합니다.

이 디저트 처음 먹었을 때 다들 뭐야 이거 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하지만 인기 메뉴가 되어 버렸답니다.

보급형으로 집에서 생들기름 사서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살짝 뿌려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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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디저트

12시 방향 부터 씁쓸한 맛 나는 기억나지않는 식재료로 만든 초코 파베, 

라즈베리 피낭시에, 와사비 크림을 샌드한 후추 사브레입니다.


이번 메뉴는 전체적으로 비장의 무기를 숨기고 있다가 먹으면 비장의 무기를 꺼내 

마구마구 공격하는 그런 강렬함이 느껴지는 구성이 였습니다.


언제 찾아가도 좋은 그런 곳이라 그런지 미슐랭 별을 얻은 거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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