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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공지사항)) 장문충 진지충 서유미입니다.

Broadcaster 서유미
2019-05-06 22:21:44 1934 38 6


어느 주말에 볼 수 있을거라 기대해놓고 이제와서 늦은 공지 죄송합니다. 다들 연휴는 잘 보내시고 계신가요? 저는 한마디로 정신없는 상태였어요. 모든 알람 꺼둔채 꼭 받아야할 연락만 받고 지냈어요. 팬분들을 절대 무시하고 싶어서 그런 것은 아니었어요. 연락에 너무 지친 상태였거든요. 휴대폰이 울리는 것만으로도 많이 피곤하고 공지를 하더라도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조금만 지켜보고 알려드려야지. 조금만.. 그러다보니 이제서야 휴대폰 끄적거려 봅니다. 메시지 보고 많이 놀랬어요. 그리고 더 미안합니다. 저 불치병도 아니고 그저 면역력 저하로 인한 문제뿐이었어요. 아무렇지도 않아요. 괜찮아요.

시간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여유가 없어서 이제서야 말합니다. 저희 할아버지의 치매증상이 심각해지셨고 가족들 모두, 그리고 저 또한 요양원에 보내드리고 싶은 마음이 없기에 집에서 모십니다. 인지능력이 많이 떨어지셨는데 케어 가능한 사람이 저랑 할머니밖에 없어요. 할머니도 몸이 많이 편찮으셔서 아무래도 조금 오랫동안 방송을 못 할 것 같아요.

기다려주신 분들, 걱정해주신 분들 모두 다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늦게 말씀드려서 죄송하고 이런 통보를 하게 되어 또 죄송해요.


신이 있다면 얼마나 더 비참함을 느낄 수 있는지 시험하는 느낌이기도 하지만 개개인의 슬픔 또한 개인적인 것이니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겠죠. 많이 울고 많이 아팠지만 지금은 정말 괜찮아요. 다들 가족들과 함께하는 더욱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5월은 가정의 달이잖아요ㅎㅎ


저는 친구에게도 행복한 모습만 보이려고 했던 것 같아요. 지금 제 성격은 어릴 때부터 이어져왔겠죠. 그게 친구문제든 학교, 가정사, 연애사 등 뭐든요. 상황이 최악을 넘어서 신경쓰지 않아도 되었을 때 얘기하곤 했어요. 이미 지나간 일이다. 그러니 난 지금 괜찮다. 


그러니까 지금 더 나쁠 것도 없다는 거에요. 우리 다 아재 아줌마소리 듣지만 아직 젊잖아요. 결혼은 ㅋ 상대도 없을 뿐더러 포기합니다. 저는 아직도 하고싶은 게 많거든요. 반짝 반짝 빛이 났을 20대를 일하는데만 썼다는 게 바보같기도 하지만 그런 나날들로 인해 배운 점들도 많기에 후회하진 않아요. 제 자신이 대견스럽다고 느끼기도 하구요. 잘 버텼다. 잘 견뎠다. 잘했다.


30대가 되면 뭔가 다를거라 기대하기도 했지요. 완성되었거나 여유로운 어른의 모습을 상상했는데 인생이란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더군요. ㅎㅎ

당장 오늘 죽는 것은 아닌데 뭐.. 하면서 미루는 것도 아니에요. 일이든 여행이든 사랑이든 할 수 있을 때 해야된다는 것도 알지만 때가 꼭 정해진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렇게 믿고 싶고 제 가능성 또한 믿어요.



걱정끼쳐드려서 죄송해요. 지금 상황이 조금 더 나아진다면 복귀하겠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어요. 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 하는 일을 먼저 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어요. 아무쪼록 다들 하시는 일 잘 되시길 빌어요. 우리 모두 자기 자신을 사랑합시다. 그리고 부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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