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선님 안녕하세요.
저는 시즌5에 플레티넘을 달성한 후 약 3년간 플5에서 수문장만 하던 유저였어요.
하선님 방송을 알게 된 것은 작년 겨울 추웠던 어느 날이었어요.
다이아랭크에서 소라카를 플레이 하고 계시더라구요.
당시 트위치에는 롤 방송이 대중화 되지 않았고, 제가 실질적으로 관심을 가질만한 바텀+플1~다이아 방송이 없었어요.
알게되어 참 반가웠던 기억이 있네요.
듣기좋은 편안한 목소리도 좋았고 바텀라인 유저분이라 좋았고 열심히 솔로랭크 하시는 모습도 좋았어요.
하선님 방송을 보면서 제가 가장 많이 바뀌게 된 부분은 서포터분들의 대한 편견이었어요.
본래 게임이란 걸 하면서 채팅을 거의 하지 않는 스타일이지만, 마음속으로는 수 많은 탓을 하고 있었거든요
가령 '노답 서포터를 만나서 나는 올라가지 못한다', '소라카 같은 서포터랑 라인전 하니까 내가 못 올라간다'
이런 바보같은 생각들이요.
저는 서포터라하면 이니쉬를 통해 딜각을 만들어줘야 하는 역할군으로 밖에 생각하지 않았어요.
확실히 하선님 플레이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바뀌게 되었고, 챔피언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서포터분들이 하는 움직임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되었어요.(그래도..럭스는 승률을 꼭 보는편...)
라인전이 밀리면 밀리는 대로, 이기면 이기는대로 서포터분의 심정이 어떤가 하고 말이죠.
서포터분이 삼거리 와드를 지우고 싶어하거나 설치하고 싶어한다던가등의 움직임이 그제서야 보이더라구요.
그 동안 제 화면만 쳐다보면서 cs만 먹고 이기적이게 나를 위주로 게임을 하던 방식을 그제서야 벗을 수 있었답니다.
하선님 방송을 보면서, 멘트를 들으면서, 하선님의 입장에서 특정 상황에 화가 나기도 하고, 웃음을 짓기도 하면서 하선님 기분을 느꼈고,
윗 티어의 라인전과, 시야에 대한 이해, 특정 상황에서 원딜에게 요구되는 플레이를 배울 수 있었어요.
연장해서 실제로 저와 게임을 하는 서포터분들을 이해하기 시작 했답니다.
바텀 유저들의 숙명인 상체뽑기에 더해 원딜뽑기까지 더해진 서포터분들의 애환같은게 느껴졌다랄까요?
하선님 방송을 보면서 배운 라인전에 더해 서포터분들을 이해하고, 배려하게 되면서 그것은 바텀 라인전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고
그 결과 승패의 미묘한 기로에 있던 게임들을 승리로 가져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티어가 수직상승하게 되었어요.
한낱 다이아랭크 달성한걸 뭘이리 오바하냐 싶으시겠지만
제 20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롤이라는 게임이 저에게는 싫으면서도 참 좋은 그런 친구이거든요.
롤을 처음 배우고 지난 6년동안 수 많은 노력과 정성에도 불구하고 다이아 랭크 근처에 단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던 저에게는
참 뿌듯하면서 기쁘고 큰 일이네요.
그래서 하선님께 감사합니다.
게임 방송이니까 이렇게 마무리 할게요
하선님!, 하선님도 이번시즌 새로운 인생티어 달성하시고 많은게임 캐리하셔서
팀원과 원딜러에게 명예 많이 받으시는 멋진 서포터님이 되시기를 바래요.
더불어 하선님 방송 시청하시는 시청자 여러분들 또한 랭크게임에서 더욱 활약하시기를 바랍니다.^^
모두 좋은 주말 되세요.
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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