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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티니 가디언즈의 역사 이야기(번외 편) - 신 말푸르 편

즐라버슨이나드
2019-05-03 21:37:42 1235 1 2

주의)제가 쓰는 글은 100% 다 옳은 정보로 적은 것이 아니여서 틀릴 가능성도 조금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정보들만 잘라 적은 것이므로 데이몬님 말고 다른 분이 이 글을 '아 이건 틀린 거야!' 라든가 '어 뭔가 부족한데?' 생각이 드시면 절반 이상의 확률로 제가 일부러 생략한 것임을 명시합니다.



이번 글은 데스티니 인 게임 내에서 조금씩 언급되는 인물이자 경이 물리 핸드캐논, ‘유언’의 원 주인인 ‘신 말푸르’(영어론 ‘Shin Malphur')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신 말푸르는 영어권에선 ’신 말퍼르‘라 부르고 어느 유저 분께서 심심풀이로 구글 번역기에 신 말푸르를 쳐 본 결과 ’정자 말발굽‘이란 괴랄한 번역이 나왔다고 합니다.) (p.s. 신 말푸르보다 신 말퍼르가 더 간지 나고 원음에 가깝기에 신 말푸르를 신 말퍼르라 쓰도록 하겠습니다.)


1. 불행한 과거


신 말퍼르는 인류의 암흑기 시절에 태어났습니다. 그의 가족은 폐허를 떠돌던 유랑민이었습니다. 하지만 말퍼르가 어렸을 때 너무나 일찍 비극이 찾아왔습니다. 어느 날 밤, 그의 부모님은 지나가던 드렉들에 의해 죽고 맙니다.(우리가 그토록 썰고 다녔던 잡몹을 다신 무시하지 맙시다.) 한 순간에 고아가 돼 버린 말퍼르지만, 우연히 지나가던 난민 집단에게 거두어집니다. 이 난민 집단은 최근 들려오는 생존자들이 모여지고 있다는 ‘최후의 도시’에 가는 대신, 정착촌을 짓는 결정을 하고 ‘팔라몬’이라는 마을을 건설, 마을을 책임지는 보안관으로 ‘로켄’을 뽑습니다.


로켄은 초기에 공명정대하게 마을을 관리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가족들과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면서 마을을 폭정으로 다스리게 됩니다. 말퍼르와 마을 사람들은 로켄이 변한 모습에 실망하지만, 맞서 싸울 수 없기에 그의 폭정을 견뎌내어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자렌 워드’라는 이방인이 등장했고 자신이 이 마을을 해방시키겠다고 로켄과 1대1 대결을 신청합니다. 로켄은 자렌에게 “여긴 내 마을이다!”라 하며 선포했고 자렌 워드는 쿨하게 ‘더는 아니다’라며 응수합니다. 화난 로켄은 ‘그것이 너의 유언이냐?’하며 도발했지만, 자렌 워드는 “아니, 너의 유언이지. 나 말고 너.”란 (간지폭풍 명대사)말을 남기고 핸드캐논, 유언(Last word)의 총알 한 방으로 로켄을 쓰러뜨립니다. 신 말퍼르는 그 대결을 지켜보았고 마을을 해방시킨 자렌 워드는 곧바로 보안관이 되어 다시 한 번 마을을 평화의 길을 걷게 합니다.


하지만 평화는 너무나도 빠르게 사라졌습니다. 자렌 워드가 몰락자들을 추적하기 위해 소수의 인원들과 떠난 후 정체불명의 사나이, ‘드레젠 요르’가 팔라몬에 도착합니다. 말퍼르는 그를 보며 따뜻했던 자렌과 다르게 차갑고 우울해 보인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 느낌이 본능적인 경고였음을 몰랐었습니다. 3일 뒤 밤, 드레젠 요르는 아무 이유도 없이 말퍼르의 양아버지를 포함한 모든 마을 사람들을 학살했고 마을 통째로 불태워버립니다. 단 의도적으로 말퍼르만 살려두었으며 두려움에 몸을 떨던 말퍼르에게 드레젠 요르는 비웃음을 날리며 자신의 무서움을 보여주고 떠나버립니다. 뒤늦게 도착한 자렌 워드는 절망에 빠진 말퍼르를 겨우 달랬고 자신과 함께 드레젠 요르를 처단하자고 제안합니다. 자신의 두 번째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팔라몬 마을 사람들의 복수를 위해 말퍼르는 자렌 워드의 제안에 응합니다.


2.아니, 너의 유언이지.


드레젠 요르를 찾아 황야를 떠돌는지 몇 년 후, 자렌 워드의 가르침으로 말퍼르를 포함한 8명의 인물들은 훌륭한 전사로 성장합니다.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드레젠 요르에게 갚아야 할 빚이 있던 말퍼르가 자렌의 기량에 근접할 정도로 실력이 가장 뛰어났습니다. 마침내 자렌 일행은 드레젠 요르에 만나는데 성공하고 대결을 펼치지만, 드레젠 요르는 자신의 주 무기이자 상징인, 핸드캐논 ‘가시’(The Thorn)를 이용해 3명의 제자들을 죽이고 탈출해버립니다. 동료들의 죽음으로 일행은 사기가 크게 떨어졌지만, 자렌 워드는 자신의 제자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으며 계속 추적합니다.


두 달 후, 자렌 워드는 근처에서 몰락자의 흔적이 감지되었다고 자신이 직접 나서서 조사하겠다고 말하며 나섭니다. 그날 저녁, 아영지에서 세 번째 아버지인 자렌 워드를 기다리던 신 말퍼르는 가시와 유언의 총성을 듣습니다. 그제야 말퍼르는 자렌 워드가 더 이상의 희생을 막기 위해 제자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단독으로 드레젠 요르와 결판하러 갔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말퍼르는 다른 일행들에게 어서 가서 자렌 워드를 구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사기가 크게 떨어진 일행들은 자렌 워드는 이미 죽었을 거라 말하며 자신들도 죽기 싫다며 떠나버리고 맙니다. (자렌 워드 : 아 제자들 괜히 키웠어...) 혼자 남은 말퍼르는 더는 지체 하지 않고 총성이 난 방향으로 향하지만, 워드의 고스트가 유언을 들고 찾아온 것을 보며 자렌 워드가 죽었음을 깨닫습니다. 지난 함께했던 여정 동안 자렌 워드가 실은 빛의 힘을 지닌 반 불사의 영웅, 수호자였고 드레젠 요르가 어둠의 힘에 빠져버린 타락한 수호자였음을 알았던 신 말퍼르는 절망과 분노를 한꺼번에 느끼는 가운데 말퍼르를 무심코 스캔한 워드의 고스트는 놀라운 사실을 하나 말해줍니다.


사실 신 말퍼르는 태어날 때부터 빛의 힘을 사용할 수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보통 빛의 힘을 사용하기 위해선 이미 죽었던 인물들이 고스트로 인해 부활하면서 수호자로 선택받아야지만 쓸 수 있지만, 말퍼르는 특이 케이스였습니다. 자신의 비밀을 알게 된 말퍼르에게 자렌의 고스트는 핸드캐논 유언과 함께 자렌 워드가 말퍼르에게 남긴 유언장을 줍니다.


“오늘이 올 줄, 그와 함께 마지막 교훈이 올 줄을 알고 있었다...


만사에는 끝이 있단다, 얘야. 좋은 끝도 있고 나쁜 끝도 있지.


물론 최고의 시간은 짧아 보이고 최악의 시간은 오래가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변치 않는 것은 영원뿐이다.


나는 그 영원을 맞이하러 떠난다.


네가 운이 좋다면 언젠가는 너도 그러겠지.


하지만 지금 네게는 가지 않은 길, 살지 않은 삶이 있다.


마음속에 증오를 품고 있겠지. 대부분 그렇단다. 중요한 건 그것에게 이용당하지 말고, 그걸 이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은 알아 두거라. 복수가 목적의식을 심어 주긴 해도 목적은 아니라는 걸.


마지막으로 직접 너에게 이 말을 해 주고 싶었지만, 우리가 쫓는 사냥감을 생각하면 글로 남겨 두는 게 안전하겠지.


선을 위해 싸울 때 가장 나쁜 게 뭐냐고? 아무리 원해도 늘 이길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개의치 않는단다. 우리는 옳은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옳은 일을 하는 것이니까. 그러니 누군가가 해를 끼친다면, 너나 네 일족에게 그림자를 드리운다면 정의로써 그 죄를 벌하기 위하여 사냥을 하거라.


네가 옳지 않은 일을 당했다는 이유로 사냥을 해서는 안 된다.


상대가 옳지 않은 짓을 했다는 이유로 사냥을 하거라.


그 차이는 엄청나단다, 얘야.


전자의 경우에 너는 이기적인 인간일 뿐이다. 후자의 경우에는 영웅이지.


나는 네게서 영웅의 자질을 본다.


이 마지막 가르침과 함께, 선물을 전하마. 네 손에 딱 맞을 것이다. 무게는 부담이 없고 방아쇠는 매끄럽지. 네 뜻대로 사용하거라. 네가 올바르게 사용할 거라는 걸 알고 있다.


이제 이건 네 것이다. 이제 마지막 불꽃이 사그라들고 모든 이야기를 하는 순간까지.


그때까지.


무사히 여행하고, 정확하게 조준하거라. 그리고 사냥에 행운이 따르길 빈다.

- 자렌 워드.


자렌 워드의 유언장을 본 신 말퍼르는 그의 의지를 계승하기로 굳게 맹세했고 워드의 고스트와 함께 드레젠 요르를 찾아 여정을 떠납니다. 몇 년 후, 드디어 드레젠 요르와 만나게 된 신 말퍼르. 지금까지의 죄악들을 저지르고도 양심의 가책을 전혀 느끼지 않는 드레젠 요르에게 분노하는 말퍼르는 드레젠 요르가 실은 워드의 고스트를 일부러 살려둔 채 보내줬다는 폭로를 듣게 됩니다. 더욱 더 화가 난 말퍼르에게 드레젠 요르는 이 순간만을 오랫동안 기다렸다고 하며 “혹시 포기할까봐 불안했다.”라는 의심쩍은 말을 합니다. 하지만 말퍼르는 그 옛날 자렌 워드가 그랬듯이, “아니, 너의 유언이지.”란 말과 함께 단독으로 만든 빛의 기술, ‘황금 총’ 세 방으로 드레젠 요르를 처리합니다.


3. 요르의 추종자 사냥


하지만 신 말퍼르가 힘을 기르는 시간동안 드레젠 요르는 가만히 놀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지나가던 수호자들에게 어둠의 속삭임을 흘렸고 점차 자신과 같은 타락한 수호자들을 만들어냈습니다. 드레젠 요르가 죽은 후 ‘자일 오르사’란 인물이 나타나 이 타락한 수호자들을 모아 ‘어둠 역시 빛처럼 사용할 수 있는 힘이며 요르처럼 빠져들지 말고 적당히 어둠의 힘을 이용하면 더욱 더 강한 수호자가 될 수 있다.’란 사상을 전파합니다. 그리하여 이들은 자일 오르사를 리더로 삼아 한 단체를 설립하게 되니, 그것이 바로 ‘요르의 길’이었습니다. 이들은 드레젠 요르처럼 기존의 이름을 버리고 ‘드레젠 **’이란 식의 새로운 이름을 달았고 그를 기립하고자 요르의 상징이었던 가시를 복제 및 복원해 사용했습니다. (ex - 자일 오르사는 ‘드레젠 베일’이란 새로운 이름 겸 코드명을 사용했습니다.)


드레젠 요르가 남긴 기록들과 흔적들을 조사하던 신 말퍼르는 이윽고 요르의 길에 대해 알게 됩니다. 아직 요르의 잔재가 남아있음을 안 말퍼르는 그들마저 뿌리 뽑기로 맹세했고 수호자들이 제일 많이 모여 있는 최후의 도시로 향합니다. 겉으론 현상금 사냥꾼 헌터로 활동하던 신 말퍼르는 드레젠 요르를 오랫동안 상대했던 경험을 살려 겉으론 수호자처럼 행동하지만 실은 드레젠 요원들을 찾아냅니다. 말퍼르는 드레젠 요원들이 자신을 경계하고 있음을 예측했고 선봉대의 ‘아이코라 레이’에게 알려 선봉대가 대신 처리해주길 원했습니다. 하지만 선봉대 측에선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며 처리하지 않자(역시 무능한 선봉대) 결국 말퍼르는 직접 나서서 요르의 길을 박멸하기로 합니다.


그는 드레젠 요원 한 명씩 끌어내 1대1 결투를 유도했고 황금 총을 통해 하나씩 처리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말퍼르는 드레젠 요원들이 남긴 기록들을 통해 과거엔 드레젠 요원이었지만 스스로 탈퇴했다는 ‘드레젠 호프’, 지금은 ‘방랑자’에 대한 정보를 입수합니다. 말퍼르는 방랑자가 한때 드레젠 요원이었다는 것에 신경 쓰였고 때마침 그가 선봉대에게 ‘갬빗’이란 경기를 개최할 것에 대한 허가를 받으려 한다는 걸 알아냅니다. 이에 말퍼르는 선봉대에게 자기가 직접 방랑자와 면담하여 그에 대해 알아보고 갬빗이 위험할지에 대해 알아보겠다고 합니다. 선봉대는 그런 말퍼르에게 흔쾌히 승낙했고 말퍼르는 방랑자와 단 둘이 대화합니다.


오랜 시간동안 방랑자와 대화하며 신 말퍼르는 그가 더 이상 드레젠 요원이 아니라는 것임을 알아내지만, 그의 진짜 정체를 알기 위해 좀 더 심문합니다. 그 때 방랑자는 갑자기 말퍼르가 추적하고 있는 드레젠 컬, ‘캘럼’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말퍼르는 그가 왜 캘럼을 아는지에 대해 크게 놀랍니다. 뒤 이어서 갬빗의 경기 방식에 대해 듣는 도중 방랑자가 ‘어둠에서 직접 태어난 굴복자들을 소유’하고 있으며 그들을 가둔 ‘승천 세계’를 가지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점점 더 수상한 방랑자를 감시하기 위해, 어둠과 크게 관련되어 있을법한 갬빗을 일부러 열어 드레젠 요원들을 꾀어내기 위해 말퍼르는 선봉대 소속 타이탄이자 시련의 장 담당자인 ‘샤크스 경’에게 찾아가 갬빗은 열려야 한다고 강력하게 조언합니다. 샤크스 경은 속내를 알 수 없는 방랑자를 무척 싫어했으나 신 말퍼르의 명성을 믿고 선봉대에게 신 말퍼르의 의견을 전달합니다. 그 후 갬빗은 개최되었고 말퍼르는 주의 깊게 갬빗을 지켜보며 드레젠 요원들을 색출해내기 시작합니다.


4. 캘럼 사냥


몇 달 후, 신 말퍼르는 캘럼이 상당수의 드레젠 요원들과 함께 리프의 각성자들의 도시, ‘꿈의 도시’로 향했음을 알아냈고 이참에 캘럼을 제거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방랑자 역시 넓은 정보망을 통해 자신의 친구, 캘럼이 위험에 빠졌다는 것을 눈치 챕니다. 그리하여 그는 붉은 전쟁의 영웅이자 케이드-6를 죽인 리프 대공, ‘울드렌 소프’를 심판했다는 자 그리고 자신과 친해진 주인공에게 ‘황금 총을 가진 사나이가 지금 아무 잘못도 없는 내 친구 캘럼을 죽이려 하니 가서 구해줘라’란 임무를 전달합니다. 주인공은 다른 2명의 수호자들과 함께 꿈의 도시로 향했고 꿈의 도시 내 숨겨진 길과 승천 세계를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는 동안 신 말퍼르는 승천 세계 어딘가에서 캘럼과 만나는데 성공했고 유언을 겨눈 채 “나는 너와 너의 친구들에게 기회를 줬는데도 왜 아직도 요르의 길을 걷는 거지?”란 말을 합니다. 쓰러진 캘럼은 힘겹게 웃으며 “너와 난 똑같다. 올바른 이유 때문에 때론 그릇된 일을 해야만 한다.”라며 대답합니다. 말퍼르는 캘럼이 구원 받을 수 없음을 깨달았고 마지막으로 남길 말을 하라며 유언을 단단히 잡았고 캘럼은 “우리 모두를 없앨 수 없다.”란 말을 남깁니다. 말퍼르는 황금 총을 발동, 세 방으로 캘럼을 처리합니다.


신 말퍼르가 떠난 후 뒤늦게 도착한 주인공 일행은 무슨 이유로 죽어 버린, 캘럼의 고스트의 시체에서 바로 위의 상황을 녹음 파일로 알아냅니다. 방랑자에게 모든 일을 알린 주인공 일행은 그 자리를 떠났지만, 왠지 모르게 캘럼의 고스트의 시체에서 ‘어둠의 힘’을 느낍니다.

- (불법행위 퀘스트 내용 중) -


5. 나의 무기를 너에게 전한다.


그 후 주인공은 방랑자와 함께 신 말퍼르에게 대항하기 위해 굴복자의 힘이 담긴 핸드 캐논, ‘불법 행위 (또는 불법 무기)’를 만들어 냈고 신 말퍼르는 언제나 그랬듯이 드레젠 요원들을 찾아 사살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인공은 방랑자에게서 낡은 군체의 유물을 건네받아 이 유물로 전설 속에 등장하는 무기, ‘슬픔의 무기’에 대해 알아보자는 제안을 받습니다. 주인공은 딱히 거절할 이유도 없었기에 방랑자의 제안을 받아들었고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유물을 정화하는데 성공하고, 타이탄에서 벌어지던 군체 의식을 막는데 성공합니다. 이를 통해 주인공은 ‘엔카르’라 불리는 한 군체가 슬픔의 무기들을 제작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방랑자는 그와 만나기 위해선 일부러 주인공이 어둠의 힘을 묻혀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며칠 후 나름대로의 방법대로 이 문제를 해결한 주인공은 혼자서 엔카르가 있다던 뒤엉킨 해안의 군체 활동지로 향합니다. 군체의 방해를 모두 뚫고 온 주인공은 어느 동굴 깊숙이 들어간 주인공은 이윽고 엔카르와 만나지만, 엔카르의 함정에 걸려 총을 쏘지 못하는 매우 위험한 상황에 놓입니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한 그 순간, 갑자기 황금총의 사나이, 전설의 헌터 신 말퍼르의 무기인 유언이 나타났고 주인공은 유언을 사용해 엔카르를 처리하는데 성공합니다. 그렇게 유언을 가진 주인공은 그대로 방랑자에게로 돌아갔고 방랑자는 자신의 드레젠 요원 친구들을 죽인 유언을 보고 크게 놀랐고 자신에게 다시는 그런 못된 장난치지 말라고 강하게 경고 합니다.


- (유언 퀘스트 내용 중) -


이 모든 것은 말퍼르의 의도대로였습니다. 말퍼르는 방랑자와 친하며 갬빗 경기를 많이 참여한 주인공에게 관심을 가졌고 그가 비록 방랑자에게서 드레젠 칭호를 받았음에도 어둠에 빠지지 않았단 것에 놀라며 주인공을 믿기로 합니다. 그가 엔카르의 은신처를 찾아났었을 때 몰래 뒤 따라갔고 주인공이 위기에 처해지자 자신의 무기, 진짜 유언을 주기로 결정합니다. 유언을 능숙하게 사용한 주인공을 바라보며 신 말퍼르는 자신의 직감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신했고 자신의 길로 다시 돌아갑니다.


6. 지나간 흔적들과 찾아가는 자


검은 무기고의 재건의 시간이 끝난 후, 방랑자는 주인공과 수호자들에게 자신이 선보이는 새로운 게임인, ‘갬빗 프라임’을 보여주고 새로운 사건이 발생합니다. 어느 날 주인공은 선봉대 소속 워록들이 모여 만든 단체, ‘실천의 세력’의 ‘오노르’가 보낸 메시지들을 읽습니다. 메시지에는 오노르 자신은 리프 사태(포세이큰 캠페인)에서 사망한 케이드-6의 죽음의 진실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방랑자가 관여했을 수도 있다는 (지 혼자의 뇌피셜) 정보를 알려주고 자신과 함께하자고 제안합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그 동안 보여주었던 선봉대의 무능함과 답답함에 실망했기에 그런 오노르의 제안을 거절하고 방랑자와 손을 잡기로 합니다. (진영 선택하기 퀘스트에서 방랑자를 선택했을 때의 루트)


주인공은 방랑자가 부탁하는 임무들을 수행해 나아갔고 다음 임무로 타이탄에서 방랑자가 숨겨두었던 화물들을 확보하는 걸 합니다. 그렇게 우연히 화물들을 노리는 몰락자들을 처리한 주인공은 화물들을 무사히 보낸 순간, 방랑자로부터 연락을 받습니다. 방랑자는 자기의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에 EDZ에서 신 말퍼르가 목격되었다고 하고 방랑자의 말에 따르면 신 말퍼르는 자기와의 ‘계약’ 때문에 EDZ에 오면 안 된다고 합니다. 그의 말을 주의 깊게 들은 주인공은 이전의 말퍼르의 무기인 유언을 얻은 것을 떠올리며 그와 만나기 위해 EDZ로 향합니다.


넓은 EDZ를 전부 훑어보며 탐험하던 주인공은 어느 새 과거에 호손과 만났었던 ‘소금 광산’의 정상에 다다릅니다. 무심코 훑어보던 찰나 주인공은 숨겨진 샛길을 발견했고 그 곳을 지나 외딴 야영지를 발견합니다. 야영지는 마치 사람만 떠난 것처럼 짐들만 가득했으며 특이하게도 과거 캘럼이 죽었던 장소처럼 한 쪽 돌 벽에 ‘사람 형상의 그을린 자국’이 남아있었습니다. 수상함을 느낀 주인공은 야영지를 수색했고 재만 남은 모닥불 터에서 드레젠 요원들의 핸드 캐논이자 타락한 수호자 드레젠 요르의 핸드 캐논이라 불러지는 무기, 가시의 녹은 파편을 찾아냅니다.

- (가시 퀘스트 시작 전) -



경고 : 이 밑으론 초대형 스포일러가 담고 있습니다. 읽고 싶지 않은 분들은 이 글 밑으로 절대 안 보시길 강력하게 추천 드립니다.











한편, 탑의 저장고 한 편인, 자신의 거처에서 방랑자는 깊은 생각에 빠집니다. 어째서 신 말퍼르이자, 자일 오르사, 요르의 길 수장 드레젠 베일인 그가 왜 EDZ에 나타났는지에 대해...



7. 드레젠 요르의 진실 1

모든 진실은 드레젠 요르의 과거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오래 전, 암흑기의 부활한 자 출신의 타이탄 수호자, ‘레질 아지르’란 남성이 있었습니다. 아지르는 빛의 영웅이라 불리는 뛰어난 수호자였는데 혼자서 타이탄의 하위 직업 ‘돌격자’의 스킬 트리들 중 하나인 ‘지구 전율자의 규정’ (타이탄 전기 위 트리, 어깨빵이 들어가 있는 트리)을 창시할 정도였습니다. 또한 아지르는 주력 무기로 자신이 직접 만들어 낸 핸드캐논을 사용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핸드캐논이 뿜어내는 총염(쉽게 말해 총알을 발사할 때 나오는 미세한 연기와 불꽃)이 마치 장미꽃잎 같다고 생각해 핸드캐논의 이름을 ‘장미’(The Rose)라 붙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지르는 기묘한 악몽을 꾸기 시작한 이후로 자기 내면의 어둠과 만나 갈등을 겪게 됩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이 어둠과 가장 관련 되어있는 종족, ‘군체’와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해 홀로 달로 향합니다. 달을 탐험하던 아지르는 네임드 군체 개체, ‘죠르’(영문명은 ‘Xyor'인데 어떻게 읽어야 할지 난감해 일단 죠르로 임의 번역했습니다.)란 마법사와 만나 그녈 처치합니다. 아지르는 승리의 징표(?)로 자신이 죽였던 군체 기사에서 얻은 파편들을 총알 삼아 장미의 탄창에 넣습니다. (아니 왜...?)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그가 나락에 떨어지는 신호탄과 같았습니다. 군체 파편을 쏘는 장미를 쓰면 쓸수록, 아지르는 점차 자신의 머릿속에서 들려오는 속삭임을 듣기 시작했고 그의 마음은 점차 어둡게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둠의 영향에 받게 된 아지르는 점차 미쳐가기 시작했고 군체의 마법에 대해 비밀스럽게 습득하기 시작, 결국 군체의 궁극의 어두운 마법, ‘수호자나 고스트의 빛을 빼앗는 법’에 대해 알게 됩니다. 그는 이 방법을 장미에 적용했고 장미의 쐐기 같은 탄에 맞은 수호자, 고스트들은 빛을 빼앗겨 영원히 죽게 되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장미는 군체의 어두운 마법에 의해 외형이 점차 변형되었고 레질 아지르는 자신의 이름을 버리고 새 이름, ‘드레젠 요르’로 개명했고 변질된 장미엔 ‘가시’란 새 이름을 부여합니다.


7. 드레젠 요르의 진실 2


한 때 빛의 영웅이었던 수호자를 바라본 아지르(=드레젠 요르)의 고스트는 요르가 원래대로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 속에서 끊임없이 요르를 설득합니다. 하지만 이미 타락해버린 요르는 고스트의 말을 무시한 채 가시로 무고한 사람들과 수호자들을 학살해가며 희열을 느낄 뿐이었습니다. 결국 몇 년이 지나 아지르의 고스트는 자신의 수호자에게 온갖 저주와 욕설을 퍼부은 채 떠나버립니다. 하지만 드레젠 요르는 미쳐가는 와중에 제정신을 희미하게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어둠의 힘이 빛의 힘 이상으로 매우 유용하고 강한 힘이라는 걸 깨닫습니다. 드레젠 요르는 진정한 수호자가 되기 위해선 ‘빛과 어둠 사이를 걸어 나가며 둘의 힘을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허나 자신이 되기엔 이미 어둠에 타락해버렸기에 무리였고 그는 자신의 뜻을 대신 이뤄 줄 이를 찾아 나섭니다. 수 많은 시간이 지나 요르는 정착촌, 팔라몬에 도착합니다.


요르는 우연히 만난 소년, 말퍼르에게서 한 번 죽어야지만 얻을 수 있다는 빛의 힘을 갖고 있음을 느꼈고 이 아이가 적임자이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요르는 말퍼르를 영웅으로 만들기 위해, 수호자로서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일부러 말퍼르만 살려둔 채 마을 사람들을 죽이고 팔라몬을 파괴해버립니다. 공포심을 주입하는데 성공한 드레젠 요르는 그 후 자렌 워드와 대결에서 승리한 이후 공포를 복수심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워드의 고스트를 일부러 살려둔 채 보내줍니다.


몇 년 후 말퍼르를 재회한 드레젠 요르는 그가 영웅이 될 만할 자격이 충분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는 가시를 뽑지도 않은 채 말퍼르가 자신을 죽이도록 도발을 걸었고 그가 정의로운 영웅이 되길 바라며 황금 총에 죽습니다.


8. 신 말퍼르의 진실 1


한편 정의감이 아닌 ‘분노’의 감정으로 황금총 을 쏜 말퍼르는 이성을 차리자 무언가 석연치 않은 걸 깨닫습니다. 자신은 아직도 드레젠 요르보다 약했고 또한 요르가 굳이 왜 워드의 고스트를 살려둔 채 자신에게 보낸 것에 의문을 표했습니다. 그는 진실을 알아내고자 요르가 남긴 기록들과 흔적들을 찾아 나섭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말퍼르는 드디어 요르의 과거와 그의 진실들을 알아내는데 성공했지만, 너무나도 충격적인 내용들이었기에 패닉에 빠집니다. 자신은 그저 요르의 꼭두각시에 불과했다는 것에 대해 그를 증오했지만 그와 자렌 워드가 원했던 ‘정의의 마음으로 악한 자를 처단한다.’가 아닌 개인적인 복수심과 분노로 죽였다는 것에 죄악감에 빠져들고 맙니다.


결국 말퍼르는 현실 도피의 일환과 요르의 의지를 잇겠다는 의지로 또 하나의 인격, ‘자일 오르사’를 만들었고 자일 오르사로서 어둠과 계속 접촉해 결국 어둠의 속삭임을 듣고야 말았습니다. 하지만 요르의 사례를 이미 경험했던 오르사는 미치진 않았고 자신과 같은 수호자들을 만들기 위해 드레젠 요르를 미화하는 단체, 요르의 길을 창단합니다. 오르사는 과거 요르의 시체에서 얻은 가시를 분석해 드레젠 요원들에게 가시의 설계도나 보급형 가시들을 지급했습니다. 하지만 오르사는 완전히 미치지 않았고 신 말퍼르의 인격을 유지하는데 성공합니다. 말퍼르는 드레젠 요원들 사이에 요르 마냥 어둠에 완전히 빠진 수호자들이 있는 걸 알았고 선봉대 워록 아이코라에게 귀띔해 이 수호자들을 잡아주길 바랬습니다. 하지만 (무능한)선봉대는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자, 결국 말퍼르는 직접 나서 이 타락한 수호자들을 처리하기로 합니다.


9. 신 말퍼르의 진실 2 : 캘럼의 사기극


하지만 이들은 자신의 교육을 너무 잘 받은 나머지 진짜 정체를 잘 숨겼고(너무 잘 교육해도 문제) 색출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과거 드레젠 호프였던 방랑자가 갬빗을 개최하고자 등장했을 때 그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그와 면담해봅니다. 말퍼르는 방랑자가 자신만의 승천 세계와 굴복자들을 다스리는 것에 대해 진심으로 놀랐지만 한편으론 어둠의 힘과 관련된 갬빗을 통해 타락한 수호자들을 색출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이러한 목적으로 말퍼르는 샤크스 경에게 갬빗은 열려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러한 와중에 말퍼르와 방랑자에게 접근한 이가 있었으니 바로 드레젠 컬, 캘럼이었습니다. 캘럼은 말퍼르에게 타락한 수호자들을 일망타진할 계획을 설명하고 셋은 그 계획을 실행하기로 합니다.


캘럼은 우선 타락한 수호자들을 모으기 시작했고 말퍼르는 캘럼이 알려준 타락한 수호자들을 하나하나씩 처리합니다. 방랑자는 최근에 자신이 눈 여겨 보고 있다는 수호자, 주인공에게 자신의 친구들이 황금 총의 사나이 말퍼르에게 억울하게 죽어나간다는 거짓말을 합니다. 그렇게 주인공이 말퍼르와 드레젠 요원들에게 관심을 갖도록 유도한 후 때가 되었다고 판단한 캘럼은 소수의 타락한 수호자들을 이끌고 꿈의 도시로 가겠다고 말퍼르에게 알립니다. 말퍼르는 캘럼이 자기 자신을 포함해 말퍼르에게 죽겠다는 걸 알았고 그의 의도를 존중하기로 합니다. 계획을 전달 받은 방랑자는 주인공에게 자신의 친구 캘럼이 위험에 빠졌다며 주인공이 꿈의 도시로 가도록 유도했고 그 사이 말퍼르는 타락한 수호자들을 처리하는데 성공합니다. 뒤 이어서 캘럼은 자신의 고스트에게 자신이 살해당하는 순간을 녹음하라고 지시했고 캘럼의 고스트는 이러기는 싫지만 자신의 수호자의 부탁을 들어줍니다. 계산된 상황을 연기한 후 캘럼은 고스트에게 고맙다 말하며 가시를 이용해 자신의 고스트를 죽인 후 말퍼르의 황금 총을 기쁘게 맞으며 희생합니다.


이런 사기극을 통해 어둠에 빠진 수호자들은 전설의 황금 총의 사나이, 신 말퍼르를 두려워 했으며 너무 어둠에 빠져들지 않도록 노력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황금 총의 전설을 최종적으로 완성 시킨 후 방랑자와 말퍼르는 주인공을 위한 또 하나의 사기극을 벌입니다. 바로 방랑자가 일부러 말퍼르와 대립하는 척해 주인공이 어둠에 다가가게 하면서 너무 빠져들지 않도록 하기 위한 사기극을. 방랑자는 캘럼의 무덤에서 발견한 재료들과 주인공이 갬빗의 원시 괴수 서비터에서 얻은 굴복자 정수를 토대로 한 핸드 캐논을 만들자고 제안했고 신 말퍼르의 은밀한 도움을 통해 말퍼르를 죽이기 위해 만들어진 무기, ‘불법 행위 (불법 무기)’를 제작하는데 성공합니다. 어두운 핸드캐논을 주인공에게 주며 방랑자는 신 말퍼르의 무서움을 다시 한 번 상기 시키고 주인공과 좀 더 가깝게 지내려 했습니다.


10. 신 말퍼르의 진실 3, 그리고...


그 후 말퍼르는 방랑자의 지속적인 연락을 통해 주인공이 빛의 수호자이지만, 어둠의 힘을 적절히 이용하는 요르가 생각한 이상적인 수호자에 가장 적합하다는 걸 깨닫습니다. 자신도 이루지 못한 영웅의 자질을 가진 주인공을 예의 주시하기 시작한 말퍼르는 어느 날 주인공이 군체의 무기 장인, 엔카르의 함정에 의해 죽을 위기를 포착합니다. 주인공을 반드시 살릴 필요가 있기에 말퍼르는 그 동안 자신의 상징이 되어준 유언을 주인공에게 줘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동시에 완전히 넘겨주기로 결정합니다. 주인공이 유언을 잘 사용하는 걸 보면서 자신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본 말퍼르는 그렇게 사라집니다. 한편 말퍼르의 유언을 든 주인공을 본 방랑자는 혹시 말퍼르의 신상에 문제가 생겼나 싶어 크게 당황합니다.


그 후 말퍼르는 태양계를 떠돌며 언제나 그랬듯이 황금 총으로 타락한 수호자들을 처리하는 일을 반복합니다. (그 중 하나가 EDZ 소금 광산에서의 타락한 수호자 처단)


(p.s. 여담으로 이 때 말퍼르와 방랑자가 주인공이 어둠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지 시험하기 위해 주인공이 가시를 만들도록 유도했는지 안 했는지에 대해선 아직 공식 정보가 풀리지 않았습니다.)


p.s. 저의 뇌피셜(공식 설정이 아닙니다.) : 그리고 번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조커스 와일드 확장팩 기념으로 나온 공식 단편 소설들에서 리프 사태 당시 케이드-6의 고스트, 선댄스가 죽은 원인에 대해 조사하던 워록 단체, ‘실천의 세력’은 선댄스가 피르하가 쏜 ‘가시의 쐐기탄’에 맞아 죽은 것을 밝혀냅니다. 어째서 경멸자들이 빛을 빼앗는 쐐기탄을 보유했는지에 대해 토의한 끝에 실천의 세력은 드레젠과 깊이 관련된 방랑자가 관여했다고 선봉대에 알리지만 선봉대(특히 자발라)는 오히려 방랑자를 옹호하는 입장을 밝힙니다. 그리고 이들은 한참 뒤에 경멸자들이 그냥 암시장에서 ‘우연히 쐐기탄을 구입해서 사용했다’란 추론을 끝으로 조사를 마칩니다. 하지만 위 글을 읽어보시면 한 가지 무서운 추론이 가능한 것이 어쩌면 ‘말퍼르가 경멸자에게 쐐기탄을 보급해주었다.’란 논리가 성립됩니다.


드레젠 요르가 죽은 후 그 누구보다도 가시에 대해, 빛을 빼앗는 탄환에 대해 잘 알고 있을 인물은 오직 하나 말퍼르 뿐이고 케이드-6가 죽고 난 후 탑의 한 구석에서 주인공과 ‘우연히’ 만난 방랑자란 인물의 등장, 방랑자가 죽은 케이드-6의 복수에 미친 (우리들)주인공을 조금이나마 달래줄 의도로 어둠을 이용하는 게임 갬빗을 소개한 점, 복수를 마친 후 갬빗을 하는 주인공에게 친근하게 대하는 방랑자를 토대로 주인공이 말퍼르와 방랑자가 짠 판에 아무 의심 없이 발을 들여 놓았다는 점 등... 우연이라고 치기엔 너무 잘 짜여진 스토리가 보이지 않으십니까?


11. 추가된 이야기 : 어둠의 그림자


시간은 흘려 칼루스 황제가 군체에게 점령된 리바이어던의 한 구역을 되찾기 위해 주인공을 비롯한 수호자들을 다시 한 번 이용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레이드 소굴, '슬픔의 왕관') 이 사건을 무사히 해결한 주인공은 그 후 칼루스 황제의 보물들을 (루팅) 얻기 위해 '전시장'을 돕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인공은 어떠한 경로로 통해 신원불명의 편지를 받습니다. 놀랍게도 편지를 보낸 사람은 바로 신 말퍼르. 신 말퍼르는 주인공이 빛의 무기 유언을 잘 사용할 뿐더러 슬픔의 무기이자 질병이라 불리는 무기, 가시를 복제해 잘 사용하고 있음에 크게 칭찬했고 그런 주인공에게 한 가지의 선물을 주겠다고 합니다. 그는 가시의 파편이 남아있었던 소금 광산에 선물이 있다고 하며 편지의 글을 끝냅니다.


주인공은 다시 EDZ의 소금 광산으로 향했고 캠핑터에서 처음 보는 고풍스러운 목제 상자를 찾아냅니다. 상자를 연 주인공은 그 안에서 신호 추적기와 함께 신 말퍼르가 쓴 또 다른 편지를 발견합니다. 주인공은 신호 추적기를 통해 말퍼르가 숨겨둔 또 다른 상자를 찾아내 열어냅니다. 놀랍게도 그 상자에는 진정한 슬픔의 무기, 죄 없는 사람들을 수 없이 살해한 무기인 '진품 가시'가 들어 있었습니다. 그와 함께 있던 또 다른 편지에서는 신 말퍼르가 자신은 이 무기를 처리할 자신이 없었기에 주인공에게 맡긴다고 적혀있었습니다.(신 말퍼르 : 이 똥은 니가 치워라) 가시 복제품을 잘만 사용했던 주인공이었지만, 어둠의 힘이 넘쳐 흐르는 진품 가시를 쓸 자신이 없었기에 결국 주인공은 빛의 힘으로 이 무기를 타락에서 씻겨 내기로 합니다.


긴 노력 끝에 주인공은 모은 빛의 힘을 통해 진품 가시를 원래의 모습이자 타락 전의 모습인 '장미'를 복원하는데 성공합니다. 주인공은 장미를 보며 슬픔의 무기이자 이기적인 무기 가시의 역사를 끝내기 위한 목적으로 장미로 빛의 무기를 만들기로 결정합니다.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주인공은 자신이 생각한 대로 장미를 개조하기 시작했고 마지막으로 화성으로 가 군체가 빼앗았던 빛의 힘을 되찾아 장미에 주입합니다. 장미는 잠시 후에 전혀 새로운 형태의 무기, '루미나'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루미나는 가시와 다르게 다른 이들을 치유할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가져 있었고 주인공은 이 무기를 통해 희망을 널리 퍼뜨리기로 합니다. (는 루미나는 창고행, 더 좋은 장미를 재 제작)


한편 루미나를 얻는 과정 속에서 주인공은 상자 속에서 발견되었던 또 다른 지식집들을 보았습니다. 그 글들에는 신 말퍼르가 숨겨진 또 다른 진실들이 적혀져 있었습니다. 과거 신 말퍼르는 어둠의 힘을 경계하기 위한 사기극인 이른바 캘럼 살인 사건을 꾸밀 때, 캠럼이 자진해서 자기가 요르의 진짜 제자들을 모을 촉매제가 되겠다고 선언한 내용도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거사가 일어나기 하루 전, 캘럼은 신 말퍼르에게 부탁해, '자기의 고스트를 무사히 안전하게 숨겨두는 데 성공'해두었습니다. 즉, 불법무기 퀘에서 발견되었던 캘럼의 고스트 파편은 사실 '캘럼의 고스트 의체를 뒤집어 쓴 다른 누군가의 고스트'였습니다. (쉽게 말해서 고스트들 끼리 옷 바꿔 입어서 정체를 숨겨둔 겁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캘럼은 언제든지 부활할 수 있다.'란 떡밥이 나왔습니다.

 

 

 

 

 





오늘의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허나 아직은 신 말퍼르에 대한 스토리가 완전히 끝난 상황은 아니기에, (솔져 76가 갑자기 게이가 된 것처럼) 설정 변경이 일어 날수도, 반전된 내용이 공개될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간에, 신 말퍼르는 번지의 사랑을 듬뿍 받는 캐릭터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 뇌피셜로 적은 글은 말 그대로 제 뇌피셜을 토대로 적었기에 부디 “아 이게 공식 설정이야! 내가 어느 글에서 읽었는데~”하고 뇌피셜을 공식 설정이라 주장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을 듯합니다. (번지가 갑자기 짜짠! 하고 손바닥 뒤집기를 한다는가 데스티니 위키를 본 유저분들, 데스티니1부터 해온 초 고인물 유저분들이 지적하면 모두가 불편할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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