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르랑 0

안녕하세요 여러분,

루르랑입니다.

이번 공지는 사과글에요.

일단... 제 토요일 생방송에 계셨던 분들,

다시보기를 보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제 실수를 이제서야 깨달아서 또 죄송합니다.

이 일은 한 외국인 시청자분이 오시면서 있었던 일이에요.

그 분은 저의 영어 인삿말에 놀라시며 "영어를 잘하는 한국인은 처음본다"

라고 하시며 말을 거셨습니다. 거기에 전 어눌한 영어를 해보이며

"이런식으로 말할거라고 생각했구나" 라고 하며 장난을 쳤어요.

그리고 평범하게 계속 이야기를 이어 나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도를 지나친 말이었습니다.

그 날도 참 감사하게도 제 방송에 와주신 분들이 계셨는데,

그 분들께 너무 부끄럽고 정말 죄송합니다.

조금 전 한 인종차별 영상을 보면서 이 일이 생각이 났어요.

저는 절대로 누군가를 놀리거나, 상처 주려고 그런 말을 한 게 아니었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닌, 상처를 받으시고 제게 실망하셨을 그 분들에게

그런 감정을 부른 사람이 바로 저이기 때문에 사과를 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열심히 영어를 배우고 계신 분들을 비하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는 말실수였습니다.

스스로도 이런 말을 한 것에 대해 참 실망했고, 부끄러워 부들부들 떨었습니다.

여러분, 방송하는 사람으로써 제 미흡함에 너무 죄송합니다.

처음에는 '조용히 넘어갈까' 하는 무책임한 생각도 했었지만

그래선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기분이 나빴던 분들이 안계셨다 하더라도 이건 충분히

누군가에겐 크게 상처로 와닿을 수도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방송이라는 것을 하는 사람으로써 아무리 작은 방송국이라 하더라도

말 한마디 한마디에 책임을 져야 해요. 그렇기 때문에 이 일은

정말 생각과 뜻 없이 말한 그 무언가가 다른 이에게 작게는 불편함이 되고

크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그런 일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정말 조심하는 방송인이 되겠습니다.

오늘은 방송을 쉬고 조금 더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방송일인 수요일 (04/24/19) 에 한국시간 오후 5시에 뵙겠습니다.

04/23/19 루르랑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