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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티니 가디언즈의 역사 이야기 - 8

즐라버슨이나드
2019-04-22 20:47:04 816 2 1

22. 굴복자 왕(The Taken King)


늑대의 가문 사건이 지난 후 그 동안의 공적을 인정받아 주인공은 정예 수호자 집단, '선봉대'에 입성하게 되고 모두가 간만의 평화를 즐길 때, 오직 2명의 여인들만은 두려움과 걱정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에리스 몬은 크로타가 죽은 후 침묵했던 오브와 자신의 머릿속에서 들려오던 어둠의 속삭임이 다시 시작되었다는 것에 크로타보다 더 어두운 적이 오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에리스 몬의 걱정대로, 아들 크로타의 복수를 위해, 그리고 여행자를 끝장내기 위해 군체의 지도자이자 굴복자 왕이란 칭호를 가진 자, '오릭스'는 자신의 기함 '드레드노트'와 대규모 군체 함대를 직접 이끌고 지구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또 다른 여인, 마라 소프는 정찰병의 보고와 본능적인 감각으로 오릭스가 오고 있음을 알아냈고 오릭스가 여행자를 끝낸 다음 리프를 멸망시킬 것임을 깨닫습니다. 그녀 역시 승천 세계를 가진 존재이기에 검의 법칙이란 논리의 개념을 갖고 있었고 오릭스를 죽여 자신의 힘을 강화시키기 위해, 리프를 지키기 위해 대규모의 리프 함대를 모아 오릭스와 전쟁을 벌이기로 합니다.


토성의 고리 안에서 만난 두 함대는 곧장 대규모 전쟁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갑자기 분위기 스타워즈) 전쟁은 막상막하인 가운데 마라 소프의 남동생 '울드렌 소프'는 소규모 타격대를 직접 이끌며 군체 함대에 치명적인 피해를 지속적으로 주었고 마라 소프는 자신의 기함에서 자신의 테키언들, '칼리', '슈로 치', '세디아'(공격전 부패한 자 최종 보스, 마지막 소원 1,2넴의 그들 맞습니다.)와 함께 힘을 모아 (여왕님의 전용 궁극기) 우주에 여러 개의 에너지 구를 소환한 후 날려 군체 함대 몇 척을 침몰, 드레드노트에 피해를 줍니다. 하지만 남매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드레드노트는 멀쩡했고 오릭스는 자신의 제단에서 검을 꽂아 어둠의 힘을 주입, 드레드노트의 주포를 가동해 대규모 충격파를 날립니다. 충격파는 적, 아군 상관없이 모든 이들을 날려버릴 정도의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고 드레드노트를 뺀 나머지 모든 군체 함대, 모든 각성자 함대를 전멸시켜버립니다. 울드렌 소프는 충격파를 피하는데 겨우 성공하지만 화성으로 불시착하고 마라 소프는 '이런 결말이 올 줄  알았다.'라는 의미심정의 독백을 하고 자신의 숨겨진 친구에게 모든 걸 맡긴다는 말과 함께 충격파에 사망하고 맙니다.(현실 우주에서는 말입니다. 그녀는 승천 세계를 가지고 있기에 자신의 승천 세계로 돌아갑니다.) 격퇴했지만 자신의 병력들을 거의 잃은 오릭스는 조용히 커다란 구멍이 생긴 토성의 고리에서 증원군이 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 물론 그 동안 가만히 안 있을기에 자신의 힘을 이용해 새로운 병력들을 현장 수급하기로 합니다.


그로부터 며칠 후, 선봉대는 모든 채널에서 기갑단의 무전 신호를 포착합니다. 겁을 진짜 먹지 않는다는 기갑단이 겁에 질린 목소리에 막무가내로 신호를 보내는 것에 이상하게 여긴 선봉대는 신호의 출처인 화성의 달인 포보스에 주인공을 급파합니다. 자발라가 직접 지휘하고 에리스 몬이 보조 참모 역을 자청한 가운데 주인공은 포보스에 도착합니다.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건 애써 세운 기지를 버리고 도망가는 기갑단 병력들, 아직 포보스에 남아 있던 기갑단 병사들이 공포에 떠는 채 죽거나 사고사로 죽는 아비규환의 상황, 벽이나 바닥에 숭숭 나 있는 의문의 검은 균열들이었습니다. 주인공이 기갑단 기지 깊숙히 들어갈수록 에리스 몬은 '속삭임이 들려온다.', '이름이 들려온다.', '그가 다가온다.'등의 불결한 통신들을 보냅니다. 마침내 중심부에 들어온 주인공, 거기에서 에리스 몬은 '그가 왔다!'란 절망적인 마음으로 외쳤고 갑자기 오릭스의 얼굴이 나타나, '빛이여! 너의 의지를 내게 받쳐라!'란 대사와 함께 어둠으로 물들여진 정체불명의 적들을 보냅니다. (이 때 게임 연출이 진짜 코즈믹 호러 수준으로 진짜 무섭습니다.)


갑자기 나타난 적들을 당황하지 않고 처리하는 주인공은 이들이 문뜩 지금껏 싸워왔던 외계인들, 군체의 병력들, 기갑단의 병사들과 매우 닮았다는 것을 알아봅니다. 자발라는 서둘러 주인공에게 지금 태양계 모든 곳에서 그 생명체들이 보았다는 수호자들의 보고들을 받았다며 주인공에게 속히 탈출할 것을 명합니다. 주인공은 계속 쏟아지는 적들을 피하면서 (굴복자 킹패병의 방패 충격파를 겨우 피하며) 기갑단이 그들과 싸워주는 틈을 타 탈출하는데 성공합니다.  잠시 후 기지에 남은 기갑단은 전멸해버렸고 오릭스의 분신이 어둠에 물들여진 기갑단 앞에 강림합니다. 이들은 오릭스에게 절대복종되어 있었고 오릭스의 분신은 이에 만족해하며 사라집니다. 드레드노트에서 명상을 깬 오릭스, 자신 앞으로 온 군체의 보고를 들은 오릭스는 남은 포로들이나 저항하는 자들을 '모두를 굴복자로 만들겠다.'란 말을 남기며 우주를 바라봅니다.


23. 케이드의 작전 계획


한편 선봉대 수장들인 자발라, 아이코라 레이, 케이드-6는 리프의 각성자들의 보고를 통해 새로운 적이 머무는 곳, 리프 함대가 궤멸과 왕족들이 모두 실종된 사실을 알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의를 합니다. 하지만 위록 부대를 드레드노트에 잠입해야 한다는 아이코라와 모든 수호자들을 최후의 도시에 모아 방어하자는 자발라, 그리고 이 논쟁을 구경하는 케이드(...) 때문에 해결책을 못 내고 있었습니다. 그 때 에리스 몬이 멋대로 들어와 새로운 적들의 정체는 '굴복자'이며 이들을 이끄는 자는 크로타의 아버지이자 군체와 굴복자의 왕 오릭스라고 알려줍니다. 자발라는 굴복자들을 모두 죽인 다음 오릭스를 치자고 의견 내지만 에리스 몬은 오릭스의 특별한 힘 때문에 그를 죽이지 않는 한 굴복자는 무한히 나타날 것이라고 말합니다. 답이 안 나오는 상황 속에서 케이드-6는 혼자만의 좋은 생각을 떠올리고 멋대로 회의장에서 떠나 버립니다.


케이드는 주인공과 만나 회의장에서 들었던 모든 정보들과 자신이 옛날 지구의 브레이 시설에서 훔친(...) 라스푸틴의 '은신 장치'가 있다고 말하며 이걸 이용해 드레드노트에 잠입하자고 제안합니다. 딱히 큰 수가 없었기에 주인공은 이에 동의했고 케이드의 통신 따라 발사 기지 내 있는 케이드의 은신 장치가 있는 녹슨 철탑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그 곳은 예전부터 몰락자들이 가득했으며 설상가상으로 굴복자들이 쳐들어 왔습니다. 모두를 뚫고 은신 장치가 있는 방으로 들어온 주인공 앞에 오릭스의 메아리가 나타났고 주인공은 끝 없이 몰려오는 굴복자들과 싸운 끝에 오릭스의 메아리를 죽이고 은신 장치를 얻는 데 성공합니다. 


은신 장치를 손에 넣은 케이드는 친했던 수석 조선공, '아만다 홀리데이'와 상의한 끝에 자발라를 속일 가짜 비행 테스트 계획서를 올렸고 에리스 몬 몰래 그녀의 군체화된 우주선을 훔쳐 은신 장치를 단 다음(...) 주인공에게 건내주며 진짜 작전을 알려줍니다.


1.주인공이 에리스의 몬의 비행선을 타고 드레드노트로 간다.

 


2.혹시 모르니까 은신 장치를 활성화해 잠입한다. 설사 은신이 풀린다 하더라도 군체 우주선처럼 보이니 쉽게 통과할 것이다.

 


3.어찌어찌해서 드레드노트에 수호자들의 거점 지대겸 착륙 지점을 만든다.

 


4.어떻게든 오릭스를 죽이고 그의 보물들을 훔쳐 달아난다.


이 어이 없는 작전에 주인공은 쿨하게 동의(얘도 정상은 아니야...)해 그대로 실행합니다. 드레드노트에 가까이 갈수록 각성자와 군체간의 치열했던 전쟁의 폐허가 있었고 너무 낡은 은신 장치는 그만 고장나 버리고 맙니다. 군체화 된 우주선이라지만 적이란 걸 눈치 챈 드레드노트는 그 충격파를 날렸고 주인공은 터지기 전에 탈출해 드레드노트에 상륙하는데 성공합니다. 자신의 은신 장치를 부숴 먹었냐는 케이드의 통신을 뒤로 한채 주인공은 드레드노트를 탐험합니다. 그리고 곧 이어서 주인공은 케이드에게 얘길 들은 에리스 몬의 도움으로 드레드노트의 무기의 동력 공급원들을 처리합니다. 이제 착륙 지점을 만들기 위해 돌아다니던 주인공은 기갑단 제국의 강습 부대이자 칼루스 황제 충성파, '하늘 방화자 군단'이 칼루스의 명령에 따라 군단의 비행선 통째로 드레드노트에 박아 생긴(기갑단도 제정신이 아니야...)공터를 발견합니다. 이 곳이 좋은 거점이 될 꺼라고 생각한 주인공은 군체와 굴복자, 기갑단을 모두 처리하는데 성공하고 임시 착륙 지점을 만듭니다. 케이드는 주인공의 활약에 기뻐했고 이를 눈치 챈 자발라에게 전후 사정을 알려주겠다며 케이드는 뺀질거렸지만 에리스 몬이 '내 우주선 어딨냐?'는 대답에 진땀을 빼고 맙니다.


24. 굴복자 왕에게 대항해라


선봉대는 하늘방화자 군단의 함선에 오릭스의 위치가 어딘지 알려주는 기록이 있을 거라 판단해 주인공에게 그 함선으로 잠입을 명했고 주인공은 다시 한 번 드레드노트의 하늘 방화자 군단의 함선으로 향합니다. 잔존해 있던 기갑단 병력들을 처리한 주인공은 기갑단 컴퓨터를 읽은 끝에 오릭스의 제단으로 향하는 관문을 찾아낸 주인공은 곧장 그 문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문은 열려져 있지만 주인공은 못 들어갔고 그 문으로 수많은 군체 노예들이 쏟아졌으며 다시 한 번 오릭스의 메아리가 나타나 주인공을 죽이려 합니다. 이를 겨우겨우 격퇴한 주인공은 관문을 넘기 위해선 '승천자'가 되어야 한다는 에리스 몬의 대답을 듣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오릭스의 분신들과 싸운 주인공은 분신이여도 엄청난 힘을 자랑했던지라 오릭스 본체와 지금 싸운다면 승산이 없다고 느낍니다. 그리하여 주인공은 새로운 힘(즉 새로운 서브 클래스)을 얻고자 자신의 상관(직업에 따라서 타이탄은 자발라, 워록은 아이코라 레이, 헌터는 케이드-6)의 도움을 받습니다. 

(TMI-데스티니 1은 테이큰 킹 확장팩 나오기 전엔 각 직업별로 2개의 서브 클래스 밖에 없었습니다. 타이탄-공허, 전기/워록-태양,공허/헌터-태양,전기 테이큰 킹에선 오릭스에게 맞서 싸우기 위해 새로운 힘을 얻는다 설정으로 타이탄에 태양, 워록에 전기, 헌터에게 공허 속성 서브 클래스가 추가 됩니다.)


이 때 새로운 서브 클래스를 얻기 위한 퀘스트들이 있는데 이 때의 노래와 연출, 나레이션(원래는 영어뿐이지만 임의로 제가 번역했습니다.)이 너무 좋아서 일부러 넣었습니다. 밑에 있는 유튜브 영상을 클릭해 나오는 노래를 들으면서 읽으시면 더 좋을 것입니다.


타이탄

자발라 : 무엇이 타이탄을 정의하는가?

타이탄은 도시의 일원이지만, 워록이나 헌터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네.

도시의 꿈은 우리 타이탄의 양 어깨에 짊어져 있어.

몇몇 타이탄들은 벽(최후의 도시의 장벽)밖에서 길을 찾았네.

지도자와 평민은 이해하지 못했다네.

그들이 바로 태양파괴자(sunbreaker)일세.

태양의 망치는 암흑 속에서 빛나는 불꽃이며 망설임없이 불타지.

이제 그 불꽃을 고향으로 돌려놓을 시간일세.

도시와 방벽의 긴 밤을 그 열로 덥히기 위해서 이지.


워록 

아이코라 레이 : 무엇이 워록을 의미하는가?

힘이지.

오직 워록만이 진정한 힘을 이해할 수 있지.

진정한 힘은 지식 속에, 이해하는 데에 있네.

힘은 다스리는 게 아니네. 인도하는 것이지.

폭풍은 거칠지만 순수한 힘이지. 몰입이야말로 진정한 이해일세.

양쪽 모두 필요하네.

폭풍소환사(stormcaller)는 질문이자 해답이지.

그리고, 위록이란 의미이기도 하네.


헌터

케이드-6 : 헌터가 무엇이냐고?

내가 보기엔, 어디에 속하느냐가 중요해.

워록들은 도서관에 속하고 타이탄들은 방벽에 속하지.

하지만 헌터들은 황야에 속하지.

황야에서 살아남을려면 넌 날카로운 칼과 빠른 사격 실력이 필요해.

대부분 헌터들은 혼자지만, 그게 유일한 길은 아냐.

몇몇은 화력팀이 만들어 낸 차이점을 알아.

몇몇은...공허에 접하지. 공허를 자신의 일부로 만들어.

우린 그들에게 이름을 붙여줬어.

밤추적자(nightstalker).

그림자에서 덮쳐 적들을 묶고, 소리를 내지 않고 다가오는 자들.


일련의 과정 끝에 새로운 힘을 얻은 주인공은 승천자가 되기 위해 에리스 몬의 인도대로 달로 향합니다. 지난 날 크로타의 현실 우주 강림을 위해 사용되었던 수정을 확보하기 위해 헬 마우스로 들어간 주인공은 기억을 더듬어 수정이 있는 방에 도착합니다. 그 곳에서 주인공을 막던 군체 오우거는 갑자기 차원의 틈으로 끌려갔고 주인공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수정의 일부를 얻습니다. 바로 그때, 오릭스의 환영이 나타났고 오릭스는 '이 곳이 너의 무덤이다!'란 말과 함께 굴복자가 되어버린 오우거와 함께 굴복자들을 보냅니다. 주인공은 몰려 오는 굴복자들을 피해 달아나며 미로 같은 통로와 봉인된 관문들을 풀어내며 탈출에 성공합니다. 다음에 할 일로 수정에 크로타의 영혼의 일부를 넣어야 하는데 경비가 삼엄해진 헬 마우스 안으로 들어가기 힘들었습니다.


그리하여 주인공은 발사 기지의 브레이 시설을 떠올렸고 그 곳에서 새로운 은신 장치를 만들기로 합니다. 그렇기에 발사 기지로 향하는 주인공, 하지만 시설에 들어간 순간 그 곳은 이미 굴복자의 차원의 틈들이 열려 있었고 곧 이어 수 많은 굴복자들이 튀어 나왔습니다. 주인공은 '오릭스가 정말로 우릴 죽이고 싶어 안달났다'란 고스트의 말을 묵묵히 들은 채 굴복자들을 처리했고 결국엔 새로운 은신 장치를 만드는 데 성공합니다.


다시 달의 헬 마우스로 간 수호자는 은신 장치를 가동해 깊은 곳으로 들어갑니다. 은신 장치가 새 거여서 그런지 성능은 매우 좋았고(이래서 신상은 항상 좋습니다.). 주인공은 아무런 방해 없이 크로타의 영혼을 승천 시킬 의식이 펼쳐지는 방에 도착합니다. 이제 크로타의 영혼을 자기가 갖고 있는 수정에 넣기만 하면 그만이었지만 갑자기 굴복자의 힘이 발생했고 은신 장치가 망가져 플레이어는 들킵니다. 또 쏟아져 나오는 굴복자들을 사냥하며 겨우 크로타의 영혼을 담는데 성공하지만 탈출하기가 매우 어려워진 상황. 그때 에리스 몬은 주인공을 구하기 위해 군체의 어두운 마법을 불러 주인공을 안전한 장소로 보내는 데 성공합니다.


25. 오릭스와의 대결


모든 준비가 끝낸 주인공은 혼자서 드레드노트로 향했습니다. 저번에 외워두었던 오릭스의 제단으로 향하는 관문에 도착한 주인공은 다시 한 번 관문을 작동해 안으로 진입합니다. 승천자가 되었기에 드레드노트 내 다른 공간으로 도착한 주인공은 돌아다니면서 오릭스가 굴복해두었던 다른 종족들의 지휘관들을 보냈지만 주인공은 모두 격파해버립니다. 이를 본 오릭스는 주인공과 담판을 짓자며 직접 자신이 있는 곳으로 길을 열어둡니다.


오릭스의 제단으로 향하는 문이 열렸고 주인공은 그 어두운 곳으로 향합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공간, 그 곳에서 불길해 보이는 하얀 빛이 나타났고 하얀 빛은 어느 곳으로 궤적을 남기며 갑니다. 빛이 향한 곳을 간 주인공은 빛이 어떤 문장을 그리며 사라진 걸 보았고 문장은 반으로 갈라지며 문이 개방됩니다. 잠시 후 주위의 어둠은 어느 한 곳에 모여들였고 어둠은 무엇의 형태를 띄었습니다. 어둠 속에서 나타난 것은 다름 아닌 오릭스, 주인공은 자신이 있는 곳이 오릭스의 제단이라는 걸 깨달았고 오릭스는 '마침내! 내 복수를 이룰 때가 왔도다!'란 외침과 함께 자신의 검을 뽑아듭니다.(이때 보여준 인 게임 연출은 역대급으로, 데스티니1, 데가 내 모든 보스 등장 연출들 중 압도적입니다.)


오릭스는 굴복자들을 소환하고, 어둠의 힘을 담긴 에너지 탄환들을 날렸으며, 심지어 힘을 모아 주인공이 가진 빛의 힘을 빼앗으며 공격합니다.(실제로 보스전에서 오릭스가 수시 때때로 플레이어의 궁극기 게이지를 흡수해버립니다. 이로 인해 이 대결에서 플레이어는 궁극기를 사실상 봉인당합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주인공은 흔들림없이 오릭스를 공격했고 오릭스는 우위를 점하고자 제단에 안개를 자욱히 소환합니다. 시야 마저 봉인된 상황 속에서 주인공은 침착하게 대응했고 오릭스가 검을 들고 돌진할 틈을 타 공격을 날립니다. 이렇게 주고 받는 난전 끝에 오릭스는 심각한 부상을 입고 무릎 꿇고 맙니다. 하지만 오릭스는 포기할 생각이 없었고 최후의 발악으로 검에 넣어두었던 굴복자의 어둠의 힘을 꺼내 자신의 몸에 넣습니다. 그렇게 스스로 굴복자가 되어버린 오릭스는 웃음을 남기며 자신의 승천 차원으로 도망가버립니다. 주인공은 남은 거라곤 오릭스의 대검뿐임을 보고 일단은 자기가 승리했음을 알게 됩니다.


26.Long live the King (왕이시여, 만수무강 하소서.)


하지만 주인공과 에리스 몬, 선봉대는 오릭스가 아직 죽지 않았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오릭스를 영원히 죽이기 위해선 드레드노트 내에 있는 그의 승천 세계로 들어가 그 곳에서 오릭스를 끝내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주인공과 수호자들은 드레드노트를 샅샅이 수색한 끝에 오릭스의 승천 세계로 향하는 관문을 발견합니다. 주인공은 지난번 크로타를 죽이기 위해 함께했던 동료들을 모았고 6명으로 이뤄진 화력팀을 짠 주인공 일행들은 그렇게 승천 세계로 발을 들여 놓습니다.


크로타의 승천세계보다 더 넓은 굴복자 왕의 승천 세계를 탐험하며 주인공 일행들은 그 곳에 있는 오릭스의 최정예 병사들과 지휘관들을 각계 격파하며 나아갑니다. 수 많은 함정들과 (수 많은 낭떠러지 구간들)미로들을 헤쳐 나간 화력팀은 마침내 오릭스가 있는 방에 도착합니다.


방을 살펴보던 화력팀은 곧 바깥에서 등장한 거대한 오릭스를 만나게 됩니다. 오릭스는 자신의 굴복자 군대와 군체 병력들을 수시 때때로 소환하고 어둠의 힘이 담긴 공격들을 날립니다. 아비규환의 상황 속에서 주인공 일행은 고전하지만 '방 주위에 있는 장치들을 가동해 오릭스에게 타격을 준다.'란 계획을 세웠고 이는 훌륭하게 먹힙니다. 오릭스는 큰 피해를 받아 지쳐 있을 때마다 주인공 일행들은 무방비로 노출된 그의 심장을 향해 모든 화력을 총 동원해 공격했고 몇 번의 공방전 끝에 오릭스는 결국 토성 쪽으로 사지가 사라지고 떨어지면서 영원히 사망합니다. (이 이야기는 데스티니 1의 세 번째 레이드, 'king's fall'이란 레이드에서 실제로 해볼 수가 있습니다.)


한편 오릭스의 검이 떨어진 오릭스의 제단에서, 에리스 몬이 찾아옵니다. 에리스 몬은 독백으로 '그대의 말이 맞았어. 수호자(주인공)가 열쇠였어. 처음으로 속삭임이 멈춰졌어. 모든 것은 그대의 뜻대로 이루어졌어. 난 나의 운명을 받아들이고...실패하지 않겠어.'란 말을 합니다. 그와 동시에 검을 건드렸고 검은 부서졌습니다, 검 안에는 새까만 수정이 들어 있었고 에리스 몬은 그걸 집어들고 떠납니다. 그 후 에리스 몬은 주인공에게 자신이 얻은 수정을 보여주며 이 수정을 이용해 검을 만들자고 제안합니다. 주인공은 에리스 몬이 요구하는 재료들을 모두 모았고 에리스 몬은 그걸 통해 경이 등급의 검을 만들어 주인공에게 선물해줍니다. (참고로 정황상 에리스 몬의 독백에서 나오는 그대의 정체는 '마라 소프'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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