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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티니 가디언즈의 역사 이야기 - 5

즐라버슨이나드
2019-04-22 20:43:02 1017 2 1

8. 암흑기, 그리고 부활한 자


어둠의 침략과 이를 격퇴한 여행자이지만 이미 인류의 문명은 망한 후 였습니다. 살아남은 극 소수의 생존자들은 각자 뭉쳐서 유랑하거나, 폐허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치며 생활합니다.(그냥 쉽게 말해서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그린 작품들에서 인간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리는 모습과 동일합니다.) 한편 여행자는 힘을 회복하기 위해 휴면에 들어가기 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인류를 지키기 위해 한 가지 예비책을 발동합니다. 여행자는 자신에게서 떨어져 나온 파편들로 '고스트'라 불리우는 존재들을 생산했습니다. 고스트들은 여행자의 힘인 빛을 일부나마 사용할 수 있는 존재들이었고 이들은 여행자에서 단 한 가지의 명령을 받고 행동합니다. 바로 태양계를 돌며 과거에 죽었던 인간, 각성자, 엑소들 중에서 3가지의 덕목들(헌신, 용기, 희생)을 가졌던 이들을 찾아내 다시 살려내 '수호자'로 만드는 거였습니다.


이윽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구에 있던 생존자들에게선 이상한 일들이 생겨났습니다. 예전에 죽었다고 알려진 사람들이 갑자기 되살아나서 행동하고 있었고 죽으면 이상한 작은 기계 같은 것의 도움으로 또 살아난다는 거였죠. 몇몇은 죽었던 가족이 다시 나타났기에 기뻐하며 상봉하러 가지만 정작 다시 살아난 가족원은 자신의 이름이 뭔지, 또 전생의 기억들을 모두 잃어버렸고 이에 생존자 가족들은 슬퍼해 하고 맙니다. 그렇습니다. 수호자로 지목되어 부활된 이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전생의 기억들을 잃어버린다는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한 겁니다. 이는 우주 저 멀리 따로 생활하던 각성자 무리들에게도 같은 현상이 발생하였고 그들의 여왕인 '마라 소프'와 '울드렌 소프'는 이에 여행자에 대한 불신이 좀 더 커지게 되었습니다. 이 때 최초의 수호자들은 '암흑기의 부활한 자들'이란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는데 정작 평범한 사람들에게 불신과 멸시, 그리고 의심의 눈초리를 받으며 생활합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상황이 달라집니다.


9.강철군주와 전쟁군주, 그 둘의 흥망성쇠


암흑기의 부활한 자들은 점차 자신의 새로운 모습에 적응해가기 시작했고 곧 이들은 여행자의 힘인 빛의 힘의 일부를 부릴 수 있는 걸 깨닫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을 스스로 갈고 닦으며 실력을 기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들 중 일부는 과거 일반인들에게서 받았던 멸시들을 증오해왔기에 복수할 겸 우월한 자신들이야말로 인류의 지배자가 되기에 딱이라는 오만한 사상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상을 가진 이들은 한 데 뭉쳐 한 단체를 만드니, '전쟁군주'(warlord)가 됩니다.(참고로 warlord의 평소 번역은 '군벌'입니다) 전쟁군주는 자신들의 우월한 힘으로 생존자들을 무력으로 진압하고 지배하기 시작했고 공포 통치를 행합니다.


하지만 악이 있으면 정의가 있는 법, 암흑기의 부활한 자들 중 일부는 정의로운 마음을 가진 자들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여행자의 진의인 인류를 수호해야 하는 사명을 깨달았고 전쟁군주의 횡포를 막기 위해 또 다른 단체를 세우니, 바로 오늘날의 수호자의 원형이 되는 '강철군주'(iron lord)입니다. 그렇게 전쟁군주와 강철군주 간의 전쟁은 시작되었고 서로 불사의 몸을 갖고 있어 전쟁은 필연적으로 장기전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펠윈터'라는 전쟁군주는 이 전쟁은 강철군주가 승리한다는 걸 직감했고 자신의 영토였던 펠윈터 봉우리와 소수의 전쟁 군주들과 함께 강철군주로 투항합니다. 이들의 합류로 기세가 오른 강철군주는 결국 전쟁군주라는 독재자 집단을 무찌르는데 성공합니다.


승리한 강철군주는 펠윈터 봉우리에 자신들의 본거지인 '강철 사원'(iron temple)을 세웠고 탐험을 통해 여행자가 휴면하고 있는 분지 지대를 발견합니다. 이들은 이곳에 인류의 최후의 안전지대를 건설하겠단 생각을 품었고 전 지구에 흩어져 있는 생존자들, 암흑기의 부활한 자들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여행자의 밑으로 수 많은 이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스스로를 '여행자의 대변자'라 주장하는 하얀 가면을 쓴 자는 뛰어난 언변 실력으로 생존자 집단의 정신적, 종교적 지도자로 성장합니다.


한편 서서히 부활의 불씨가 지피는 가운데 강철군주는 과거 황금기 시절의 문명을 재건할 방법을 고민했고 수 많은 조사 끝에 이들은 과거 황금기 말에 클로비스 브레이와 라스푸틴이 개발했다고 알려진 나노 머신, 'S.I.V.A'(어감이 정말 이상하지만 진짜로 씨바로 읽습니다.)에 대해 압니다. S.I.V.A는 이론 상으로 모든 물질들을 만들 수 있기에 강철군주는 S.I.V.A를 만들려 했지만 이미 유실된 기술이기에 더 이상 만들 수 없었습니다. 결국 이들은 러시아에 있다고 알려진 브레이 가문의 시설에 들어가 S.I.V.A 제조 기술을 습득하기로 합니다. 그렇게 그들은 브레이 시설에 들어갔지만 그 때부터 강철군주의 몰락이 시작됩니다.


러시아의 브레이 시설에는 화성에 잠들어있던 전쟁 지능, '라스푸틴'의 일부가 있었고 강철군주가 '침입'하자 그 일부는 재가동하기 시작합니다. 당황한 강철군주들이었지만, 라스푸틴을 설득합니다. 하지만 라스푸틴은 이들을 단순히 '침입자'로 간주해 강철군주를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강철군주는 수많은 희생을 한 끝에 오직 9명만이 S.I.V.A 제조실에 도착하지만, 라스푸틴은 최후의 수단으로 S.I.V.A를 제조해 공격용으로 사용합니다. S.I.V.A는 강철군주의 일부 인원들의 갑옷에 스며들어 서로가 서로를 죽이도록 하는 동족 상잔을 일으키거나 엄청난 속도로 강철군주를 도륙합니다. 결국 강철군주 중 '욜더'가 제조실 안쪽 에서 문을 닫고 자폭함으로서 S.I.V.A를 봉인했고, 강철군주중 유일한 생존자라곤 욜더의 절친한 맹우, '살라딘 경'뿐이었습니다.


10. 인류 최후의 도시 건립, 오시리스와 대변자 간의 갈등


혼자 살아남은 살라딘 경은 이 일은 영원히 잊지 않고 S.I.V.A를 절대 세상에 유출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고 S.I.V.A와 관련된 모든 자료들을 강철 사원에 봉인해 버립니다. 그리고 그는 인류를 지키기 위해 새로운 수호자들을 만들기로 합니다. 강철군주가 몰락하자 여행자를 대변하는 자는 더욱더 자신의 권위가 올라가는 한편 암흑기의 부활한 자들은 자신들의 힘을 기르고 수련하고 정진하며 나아갑니다. 바로 '타이탄', '헌터', '워록'의 탄생이었습니다. 살라딘 경은 실력 있는 2명을 자신의 제자들로 받아들이는데 각각 전쟁군주였지만 감회해 강철군주로 넘어간 사나이 '샤크스 경', 인류와 여행자와 함께 하기 위해 지구로 왔다가 죽었지만 수호자로 부활한 남성 각성자 '자발라'였습니다.


수호자들이 점점 불어오는 가운데에 이들은 수호자들을 다스리고 컨트롤 할 지도부가 필요함을 느끼고 실력 있는 정예 수호자를 뽑아 지도부를 만드니 바로 '선봉대'였습니다. 선봉대 지도부는 타이탄과 헌터 워록 각각 한 명씩 배치 되었는데 최초의 선봉대 지도부엔 타이탄에는 살라딘 경, 헌터에는 '탈룰라 페어윈드',워록에는 대변자의 제자이자 실력 있는 워록 '아이코라 레이'의 스승인 '오시리스'였습니다.


그렇게 부흥의 길을 다지던 어느 날, 오시리스는 우주 어딘가에 있는 '벡스'라는 적이 멀지 않아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될 꺼라는 직감합니다. 그래서 오시리스는 수시때때로 벡스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를 했고 이를 막기 위한 방법과 연구를 하지만, 그는 너무나도 뛰어났기에 그의 제자인 아이코라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멀리 나아갑니다. 그런 오시리스를 보며 몇몇의 일반인들은 그를 찬양하기 시작했고 점점 그를 신으로 모시는 광신도 세력으로 성장합니다. 이들은 스스로를 '오시리스의 교단'이라 불렸고 이들은 오시리스의 모든 것을 찬양하고 자기들 입맛대로 왜곡해 경전을 쓸 정도로 막 갑니다. 


이러한 현상들을 본 대변자는 '자신이 세운 인류 최후의 거점을 오염시키고 자신의 권위에 도전한다는' 매우 독재자스러운 생각으로서 받아들이고 오시리스와 갈등을 빚게 됩니다. 정작 오시리스는 자신을 멋대로 따르는 광신도들에 부담감을 느끼는 가운데에 여러가지 방향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결국 오시리스는 견디지 못하고 단독으로 벡스에 대한 연구를 하기 위해 수호자들로부터 떠나게 되고 벡스의 최 중요 거점이라 알려진 수성의 '무한의 숲'으로 떠납니다. 오시리스가 거기로 떠난 걸 안 오시리스의 교단은 (그의 스토커 집단답게)수성으로 떠납니다.


11.황혼의 문턱 전투


오시리스가 벡스의 위험에 대해 이야기 했던 시절, 수호자들은 다른 문제로 그의 말에 듣지 못했습니다. 수호자들은 우주 외각에서 스스로를 '여행자의 진정한 수호자'라 주장하는 외계 종족, '몰락자'의 결집에 대해 신경 쓰고 있었습니다. 이들이 언젠가 자신들이 있는 곳으로 쳐 들어 올 것임을 직감한 이들은 이를 막기 위해 준비하지만, 막상 쳐들어 온 어마어마한 몰락자 군대에 당합니다. 수 많은 민간인들과 수호자들이 죽었지만 살라딘 경의 뛰어난 지휘 아래 그의 제자들인 자발라, 샤크스 경, 오시리스의 부탁을 받아 선봉대 워록이 된 아이코라 레이, 덤벙되지만 뛰어난 실력을 가진 엑소 헌터 '케이드-6', 오시리스의 맹우이자 대변자의 양자인 '세인트-14'등의 활약으로 몰락자와의 전쟁에서 승리합니다. 훗날 이 전투를 '황혼의 문턱 전투'로 알려지게 됩니다. 


12. 위대한 사냥과 꿈의 도시 건설


한편 우주 어딘가에 있던 각성자 무리들은 여왕을 중심으로 하는 왕정제 제도를 채택한 왕국 사회를 건설합니다. 여왕으로 뛰어난 각성자인 '마라 소프'가 올랐고 마라 소프는 본격적으로 각종 체계들을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우선 자신을 도울 뛰어난 초능력을 가진 자들이자 시종들인 '테키언' 3명을 두는 제도를 실행했고 자신에게 절대적으로 충성하는 개인 보디가드인 '여왕의 분노'라는 직업을 만들어냅니다. (훗날 이 자리에 우리가 잘 아는 인물인 '페트라 벤지'가 이 자리에 오릅니다.) 한편 자신의 남동생이자 대공인 '울드렌 소프'를 중심으로 첩보 부대이자 비밀 부대인 '까마귀'를 창설합니다.


마라 소프는 이렇게 정리하는 가운데에 각성자들은  지구의 여행자를 따르는 세력에 비해 너무 약하다는 사실에 고민하게 됩니다. 이에 그녀는 전설 속의 생명체이자 용이라 불리는 존재, '아함카라'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아함카라는 여행자의 빛이 닿는 곳에 나타난다는 전설 속 존재들로 이 종족의 고유 능력으로 무려 '타인이 원하는 소원을 이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공짜로 해주는 건 당연히 아니였고 아함카라는 그 소원을 뒤틀린 방향으로 이루어지게 해줬습니다.(예시-자신의 애인이 죽어서 다시 살려달라고 소원을 빌면 온전히 살려주지 않고 좀비의 형태이거나 전혀 다른 생물체의 모습으로 살려줍니다.) 마라 소프는 이들의 특징을 알면서도 이용하러 했고 각성자들 만의 힘으론 부족하다고 판단, 지구의 수호자들의 힘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이에 남동생 울드렌 소프는 격렬히 반대했으나 누나의 명령 탓에 어쩔 수 없이 따릅니다.


 그렇게 각성자-수호자 동맹은 아함카라를 토벌하기 위한 대규모 여정을 시작했고 이 여정을 '위대한 사냥'이라 불리게 됩니다. 이 여정에서 수 많은 각성자들과 수호자들이 희생되었지만, 결국 단 한 마리의 암컷 아함카라인 '리븐'을 뺀 나머지 모든 아함카라들은 멸종하고 맙니다. 마라 소프는 수호자들을 보낸 다음 리븐과 대결하여 승리해 리븐을 굴복시킵니다. 마라 소프는 리븐이 자신의 소원을 왜곡시키지 못하도록 하는 장치, '소원의 벽'을 만들어 내어 온전한 소원이 이루어지게 합니다. 이렇게 안정적으로 힘을 얻게 된 마라 소프는 리븐의 힘으로 만든 각성자들의 도시이자 리븐을 가둔 감옥이 있는 도시인 '꿈의 도시'를 건설합니다. 마라 소프는 동시에 엄청난 힘을 가진 존재가 되었기에 리븐의 힘을 이용해 자신만의 승천 세계를 얻는데 성공해 불로불사를 얻습니다. 모든 것이 완료된 마라 소프는 꿈의 도시가 있는 우주 소행성 지대에 이름을 붙이게 되니 그 곳은 '리프'라 불리게 됩니다.







다음 이야기 부터는 드디어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전작인 '데스티니 1'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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