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무감각 _ 너의 동네

얍저씨
2019-04-21 23:56:06 273 2 1

서게더에서 기다릴께요

천천히 오세요 

익숙해진 버스를 기다리던 

정류장과 걸어가던 그 길

어둑해진 언덕 길 그 끝으로 

조그만 가로등 불 날 기다리며 서 있던 곳


한참이 흘러서 서로의 안부 들리지 않던

그 해도 벌써 떠나갔는데

나 홀로 거니는 이 앞 동네는 너를 데려오곤 해


그때의 난 그날들의 난 꽤 많은 걸 버려야 했지

우리 둘만으로 좋았던

널 떠나보냈던 그 가로등 불 앞에서

아무 기대 없이 맴돌아 보네


기억했지 우리들 계절 속에

익숙한 하늘의 색 그 아래 오가던 언어들


한참을 걷고서 서로를 기대 잠이 들었던

벤치도 이젠 사라졌는데

나 홀로 거니는 이 앞 동네는 너를 데려오곤 해


그때의 난 그날들의 난 꽤 많은 걸 버려야 했지

우리 둘만으로 좋았던

널 떠나보냈던 그 가로등 불 앞에서

아무 기대 없이 맴돌아 보네


또 내일의 난 그때의 너와 다시 그 기억을 따라 걷겠지

머문 흔적들을 밟으며

늘 벅차올랐던 그 순간들을 안고서

아무 기대 없이 맴돌아 보네

넌 오지 않을 너의 동네

후원댓글 1
댓글 1개  
이전 댓글 더 보기
이 글에 댓글을 달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해 보세요.
▼아랫글 프롬 - 좋아해 Primaryzone
공지서무거나간나세끼오뱅후게임추천방장움짤
11
04-22
24
잘 달래보아요 (서나랑) [6]
2대광주무등산호카게신원중
04-22
27
04-22
11
04-22
0
노래!
장래희망용용이
04-22
»
04-21
4
04-21
17
어제저녁 [1]
오븐수학
04-21
22
주말인데
조참치
04-21
16
04-21
0
서나랑님
따아약
04-21
13
04-21
52
렝가 [15]
에바랑
04-20
45
04-20
4
04-20
0
노래!
장래희망용용이
04-20
0
스나님 힐링
장래희망용용이
04-19
41
04-19
0
04-19
5
04-19
28
04-19
5
흡!
후니랑_
04-19
2
04-19
4
후. 방. 주. 의. [4]
오븐수학
04-19
인기글 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