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비몽' 님 유튜브 채널
넌 담배를 피우면서 나를 바라보곤 했어.
앞을 가리는 연기와 찝찝한 온도, 코 끝을 찌르는 냄새, 정말이지 난 그게 싫었어.
그럴 때마다 네가 괜찮냐고 물어보면 내 대답은 항상 '안 그러면 어쩔 건데?' 였어.
우리가 시시껄렁하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할 때처럼 말이야.
넌 네가 좋아하는 일들에 대해 내게 말하곤 했어.
내가 알 지도 못할 그런 말들을 늘어놓으면서
넌 내가 그저 어린아이라고 생각했을 거야.
너에게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겠지.
이렇게 네가 없는 내 세상은 자책과 오해 속에서 무너지고 있어.
오직 너만 이걸 고칠 수 있을 텐데.
이젠 정말 솔직히 말할 테니까,
너와 같이 있을 수도 없다는 거 아니까,
그러니까,
어떻게 하면 무너지지 않을 수 있는지 알려줘.
어떻게 하면 다치지 않을 수 있는지 알려줘.
네가 떠났던 날, 내 모습이 정말 좋았었다면 좋겠다.
넌 담배를 피우며 나를 바라보곤 했어.
솔직히 말하면, 난 네가 그럴 때가 정말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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