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마흔 대 탈모인 제 얘기를 시작할게요
알고 보면 탈모남 진짜 머리 원하죠
기적 같은 치료를 손꼽아 기다려 왔죠
키만 크고 삐진거 많고 가진 것도 별로 없지만
치료 꿈꾸는 내가 참 좋아
많이 뽑혔지만 몇 배 더 행복할테니까 매일 설레요
의사를 만난 나는 행복한 남자 빠졌어도 늘 웃게 되죠
조금 모자라도 착한 머리 그게 내가 원하는 사랑
머리를 만난 나는 행복한 남자
자라나기 위해서 태어난 머리 조금 모자라도 착한 머리
탈모 앞에서 난 바보니까
내가 듣는 걱정과 우려 가발을 좀 씌워보라고 진짜 내 마음 모르죠
그래서가 아닌데 희망품고 싶은데 이런 나 철부진가요
탈모란 현실이라고 살다보면 다 똑같다고 절대 그런 말 하지말아요
머리는 수풀처럼 피고 싶으니까 기다릴 뿐이죠 오
의사를 만난 나는 행복한 남자
힘들어도 늘 웃게 되죠
조금 모자라도 착한 머리
그게 내가 원하는 머리
의사를 만난 나는 행복한 남자
자라나기 위해 태어난 머리
조금 모자라도 착한 머리
탈모 앞에서 난 바보니까
탈모인 모두 힘내세요
우리도 맘껏 자랑해요
우리 꿈은 가발 아닌 풍성
죽을 때까지 자랑해요
의사를 만난 나는 행복한 남자
자라나기 위해 태어난 남자
조금 모자라도 착한 머리
머리 앞에서 난 바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