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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스키장에서 일어난 무시무시한 이야기입니다...

감귤이_
2019-04-12 01:12:49 95 0 0

그때를 생각하면은.... 아직도 등뒤에 소름이 돋고 온몸에선 땀이 흐르는군요.... 하아..... 

손가락이 덜덜 떨려서 글에 오타가 있을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저는 유치원 다닐때 부터 부모님 따라서 스키장을 다녀서 스키를 잘타는 편에 속했습니다. 

나이를 먹고보니 스릴을 즐기고 싶은 나이가 되니 이젠 스키가 아니라 보드가 땡기드라구요... 

이땐 몰랐습니다 제가 보드를 탄다고 이렇게 무서운 일이 벌어질줄은.... 휴우...

마저 이야기를 하다보면은 사촌 중에서 보드를 잘 타는 동갑이 있었습니다. 어느정도냐면은 아마추어 보드 대회에 나갈 정도인데 그 사촌에게 

빡세게 기본기를 배우고 보니 스키와 보드를 어느정도 탈수있게 되었고 초보자에겐 기본기를 알려 줄 정도로 실력이 올랐습니다.

제가 알려준 친구들만 해도 거의 20명 정도 되는걸로 기억합니다...  이 이야기는 제 초딩 친구 4명과 같이 스키장에 갔을 때 벌어진 일입니다.

철학과를 다녔던 A라는 친구, 소심하지만 마음은 따뜻한 B친구...  화끈한 성격에 C 친구...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사건의 주인공...  D친구...  마지막으로 저.

이렇게 5명이서 스키장을 갔습니다. 저를 빼고는 모두들 스키장이 처음이라서 그런지 친구들은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흥분해 있었죠

하지만 D 만큼은... 웃고 있지 않았습니다... 원래 무뚝뚝한 친구라서 그런가 보다 하고 가볍게 넘어갔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제가 그때 그냥 넘어갔으면 안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도 4명의 친구들을 어떻게 알려줄까 라는 생각에 머리가 뒤죽박죽해서 

정신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쉴 방을 잡고 보드를 빌린 저희들은 긴 시간이 지나뒤에야 자신들의 보드를 들고 초보자 코스에 올라왔습니다

보드를 들고 있는 친구들은 정신이 나갔는지 자신들이 보드를 타는 모습에  여자들이 반해서 다가오면 어떻하냐고 개소리를 하는 댕청한 상태였고  저도 껄껄 웃으면서 '이 ㅄ들이 내 친구들이라니' 라면서 받아쳐주면서 웃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D라는 친구는 웃지 않고 있었습니다. 저는 기분전환 겸 D라는 친구의 어깨를 두들기면서 그냥 헛소리를 내뱉었습니다

"야 간지나게 보드 배우면 나중에 여친 앞에서 폼 부릴수도 있다~"

"...."

"아 진짜 라니깐??"

"..."

D라는 친구는 그냥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때 다른 친구들이 보드를 배울 준비가 되었다고 절 불렀고 저는 D라는 친구를 포함해서 4명에게 기본적인 보드에 대해서 말을 해주고 하나씩 몸으로 보여준뒤 가장 기초 타기를 시작했습니다.

보드를 타신 분들은 알겠지만 초보일때 보드에게 브레이크를 걸어도 바로 멈추지 않고 몇초뒤에 멈추기 때문에 자칫 잘못했다가는  뒤로 넘어지는 일이 많습니다. 그것은 저희 친구들도 마찬가지였구요.

친구들은 ' 와 이것 어렵다?'  라면서 웃으면서 일어났지만 D만큼은 일어나지 못하고 바닥을 두들기고 있었습니다...

무뚝뚝하지만 성격이 급한 D는 승부욕도 있어서 자신이 친구들에게 못 미친다고 생각했는지 바닥을 많이 두들기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친구의 성격을 알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세워주고 거의 전담 마크 하듯 친구를 알려줬습니다. 

한 3번 반복을 했을까? D라는 친구가 지쳤는지 잠시 쉰다고 하여서 저는 근처에 있는 음식점을 알려주면서 저기에 있으라고 했고 친구는 가볍게 고개만 끄덕이고 제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저는 나머지 3명의 친구들도 남았기도 해서 서둘러 위로 올라갔고 나머지 친구들을 알려줬습니다.

하늘에서 저희를 내려보던 태양도 어느새 산의 품으로 사라져 점차 어두워지고  오후 시간이 끝나자 저희들은 D가 기다리고 있는 음식점으로 향했습니다

음식점에는 엄청난 인파가 있었고 저희는 D를 찾기 위해서 흩어져서 돌아다녔습니다. 하지만 저희 눈에는 D가 안보였습니다... 화장실을 갔나 싶어서 A라는 친구를 화장실에 보냈고 저는 D라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짧은 신호가 계속 귀에 머물렀지만 D는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초보자들이라 넘어지면 휴대폰이 부서질 것 같아서 저를 제외한 친구들이 휴대폰을 안들고 온거였습니다. 게다가 방키도 제가 들고 있었구요

다급해진 저희들은 서둘러 D의 이름을 부르면서 찾았지만

D는 사라졌습니다.

혹시 몰라서 사방을 돌아다니면서 친구를 찾았지만 친구의 모습은 보이지않았고 점차 시간이 지나고 밤타임이 오픈 되었지만 저희는 그 친구를 찾아서 돌아 다녔습니다 2시간 3시간이 지나고 혹시 모르니 숙소에 가있을수도 있겠다 싶어서 저의 폰을 친구에게 맡기고 저만 급하게 숙소로 돌아갔는데

이것이 어떻게 된것인지 D라는 친구가 숙소 앞에 있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말 없이 간 그 친구가 원망스러웠고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마음을 뒤덮었습니다 그 친구는 지갑도 없어서 추운바람을 그냥 몸으로 버티고 있어서 혹시 모르는 감기가 걸리까 싶어 저는 서둘러 숙소를 열고 친구들이 버리고 간 폰을 하나 빌려 친구에게 전화를 걸고 애들을 내려오게 했습니다. 친구들도 화가 많이 났는지 '알았다' 한마디로 대답후 숙소로 내려왔습니다

친구들이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A라는 친구와 C라는 친구는  D의 멱살을 잡고 욕을 한바가지로 내뱉었습니다. 저도 짜증이 나서 D라는 친구에게 한바가지 난리쳤죠 그와중에도 착한 B는 서로를 말리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저희는 D라는 친 구때문에 날라간 돈이랑 시간을 그리고 고생한 마음 때문에 엄청 난리치고는 숙소에 누웠습니다.

가만히 있던 D는 조용히 숙소를 나가더니 양손에 술이랑 안주를 사들고 왔드라구요

미안하다고, 잘타는 너희들을 보다가 못타는 자신을 보니 너무 한심해 보여서 그냥 왔다고...

이렇게 길게도 말을 잘 하지 않는 친구이기도 한데 미안하다는 말을 처음 들었습니다.

친구의 진지한 표정에 저희들도 '하.... 저 멍청한 놈' 이라고 한숨을 내쉬면서 친구가 사온 술을 마셨습니다. 

안그래도 지친 몸에 뜨거운 장판을 느끼고 술을 마시니 피곤한 친구들은 한명씩 꿈나라로 빠져들었고 저도 버티지 못하고 잠자리에 몸을 맡겼습니다

감긴 눈 사이로도 D라는 친구는 혼자서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꿀잠을 자고 있던 저의 귀에 착한 B의 비명 소리가 들렸고 정체모르는 따뜻한 물줄기가 제 얼굴을 강타했습니다. 저는 따뜻한 물줄기에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옆으로 돌려보니 친구들이 엄청난 욕을 하면서 앞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저도 친구들을 따라서 고개를 앞으로 돌리니


이 ㅁㅊ! 술에 취한 D 이 XXX이 화장실을 착각해서 저희들 머리 위에서 노란 물줄기를 뿌리는것이 아니겠습니까???

아니 쌀거면 그냥 한놈만 맞게 하던가 무슨 영역표시하는지 춤을 추듯 노란 물줄기를 사방에 뿌린다고요!! 4명 다 맞게!!


때아닌 따뜻한 물줄기에 혼란한 정신은 점차 분노로 바뀌었고  볼일이 끝난 그 친구는 그대로  스키장에 묻었습니다

참고로 그 뒤로 D는 스키장을 안갑니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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