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양 0

2017 아이유 전국투어 콘서트가 어제 끝났습니다.

공연 셋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출처- 아이유 갤러리)

색상순서에 따라(1부-2부-3부-앵콜-앵앵콜)

게스트는 딘(부산), 지코(광주), 방대동(홍콩), 에픽하이(청주), 지드래곤(서울1차), 싸이(서울2차)

아이유는 잔소리-좋은날-너랑나로 정점을 찍은 후 2012년부터 첫 전국투어 콘서트를 하게 됩니다.

공연시간은 솔로가수 치고는 처음부터 꽤 길게 했는데  2012년 대구막콘에서 소규모로 앵앵콜을 한 이후 어쩌다보니 

이게 콘서트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아 시간이 최고 3시간 40분 정도까지 늘어납니다.

그런데 올해 판타스틱 듀오라는 프로에서 싸이와 콜라보 이후 무슨 영향을 받았는지 공연시간이 평균 4시간으로 늘고

서울2차 막공에서는 앵앵콜을 무반주 아닌 밴드연주로 몽땅 완곡하면서 5시간 공연을....

영향 받은게 확실한게 콜라보 이후 싸이 집에서 식사할 정도로 많이 친해졌고 싸이 공연은 아시겠지만 언제 끝날지 모릅니다.

여담으로 서울 1차는 게스트 지드래곤 확정 이후 표 값이 많이 올랐는데 정작 본무대에서는 감기때문에 몸상태가 안 좋아서 

지디가 좋은 무대를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었는데 아이유가 무려 세번이나 

지디콘에 게스트로 참여했었기 때문에 캔슬하기 힘들었나 봅니다. 아무튼 굉장히 미안했는지 무조건 다음 아이유 전국투어에 

한번 더 나오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아이유 콘서트 장점은

- 본인 히트곡+리메이크 앨범으로 인한 최소 공연시간 4시간 보장(무대연출, 밴드 음향 고퀄)

- 아이유 콘서트의 백미는 앵앵콜인데 관객들 신청곡을 바로 불러줍니다.(때론 무반주, 때론 밴드와 함께.)

- 평소에는 조용하지만 콘서트에서는 멘트를 상당히 잘 칩니다. 조련질 장난 아닙니다. 아래 영상 참조.(2분40초부터)

청주 앵앵콜 영상인데 실제로 매일 그대와 끝나고 몇몇 학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더군요.. 착한 학생들...

- 남여비율이 반반이고 의외로 혼자오는 관객이 많은 편입니다. 트수 최적의 콘서트.

단점은

- 좋은날 대박이후 이번 팔레트까지  꾸준히 팬이 늘었고 혜자콘서트라는 소문이 돌아 티켓팅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 저 역시 팬클럽(공식 유애나 1기가 만명 조금 넘어요.) 선예매가 없었다면 서울은 힘들었을 겁니다. 암표값은 너무 비싸요.

- 3만원(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짜리 응원봉 없으면 소외감 느낍니다.블루투스 기능때문에 공연 섹션마다 알아서 막 바뀜.

- 금액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R석 11만원. S석 9만 9천원. 그런데 이게 요즘 콘서트티켓값 평균입니다. 

아이유 공연 티켓팅팁

잠실 실내체육관 기준으로 알려드립니다.

- 대부분 관객분들은 막연히 1층을 선호하시는데 개인적으로 1층은 B구역과 B구역에 가까운 A,C구역이 아니면 비추합니다.

- 1층 양 사이드의 이점은 단 한가지입니다. 아이유가 한번 1층에서 2층까지 노래부르면서 도는데 그때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스크린으로 보는거 아니면 거의 옆모습만 보게 되는데 추천하지 않습니다.

- 키가 175이상인 분들은 그나마 괜찮은데  키가 작으신 분들은 1층은 5열 안쪽이 아니면 2층을 추천합니다. 앞에 키 큰 사람이 앉을 확률이 적지않고 그 확률에 당첨되면 평지라서 미어캣이 되거나 스크린으로 봐야되는 불상사가 생깁니다.

- 1층에 대해서 안 좋은 얘기만 했는데 물론 중앙 앞열은 무조건 좋습니다. 티켓팅이 어려울 뿐...

- 2층은 당연하게도 12~15구역 앞열이 좋습니다. 2층 전구역 앞 1~2열은 아이유 한바퀴 돌때 악수 할 수 있습니다.

- 잠실실내체육관의 경우 3층에서도 시야가 굉장히 좋습니다. 저라면 1층 D~F구역 뒷열보다는 차라리 3층 앞열을 선택합니다.

- 국내 공연은 대부분 멜론이나 인터파크에서 온라인 예매를 합니다. 광클이라고 해서 예매시작하는 시간 정각에 버튼을 누르는게

중요한데 업자들은 매크로프로그램을 써서 논외로 치고 저 같은 경우는 멜론티켓의 경우  정각 2초 전 F5, 인터파크의 경우 

스마트폰 앱 중에서 엔코원자시계라는 것을 사용합니다. 두 사이트 모두 PC에서 예매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직접 가본 경험에 의한 공연 추천

1. 거미 콘서트

- 라이브로 들으면 노래를 그냥 잘합니다. 부담없이 들을 수 있고 표 구하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 본인 히트곡에 최신 유행곡을 적절히 섞어서  지루하지 않고 소위 귀르가즘이라고 하는데 무대에서 멀어도 음향이 좋습니다.

- 연령대가 어느정도 있고 공연관람 경력이 오래된 분들이 주로 오기 때문에 관객 매너가 좋아요.

- 비슷한 분위기의 다른 가수들은 박효신, 성시경, 브아솔(나얼)이 있는데 표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2. 박재범 콘서트(여성 트수추천)

- 오버로 올라온 다듀, 리쌍, 에픽하이 같은 팀들 제외하고 래퍼들 거지같이 살던 시기에  흘러들어와서 힙합공연만으로도 먹고 살수 있게 홍대에 돈이 돌게 한 장본인입니다. 쇼미3이후로 힙합공연 수요가 폭발해서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상황이 얼마나 암울했냐면 인지도 있던 래퍼들 생계때문에 투잡 뛰고 실력있다는 도끼도 소공연장 500석을 못 채웠습니다.

- 장르때문인지 인싸에 클럽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힙합, 알앤비 좋아하신다면 추천합니다. 

- aomg 팬덤이 견고하고 여자들 좋아죽습니다. 커플이라면 추천하지만 트위치에서는 그럴일이.....크흠.....죄송.. 

- 20~30대초 여성관객들이 많습니다. 남자 혼자가기는 뻘줌.....저도 그래서 묻어서만 가봤습니다.....

3. 싸이

- 일단 공연시간이... 제가 갔을때는 막차시간 지났다고 첫차 타라고 9시간을 논스톱으로 해서 새벽 5시에 끝났습니다.

- 페이스 조절 못하면 금방 지치고 관객들이 90%의 확률로 공연 2시간 쯤 지나면 아픕니다..

- 이번 아이유 막공때 싸이가 와서 한 얘기가 있습니다. 아이유 콘서트가 미술관이라면 싸이 콘서트는 장터라고...

- 실제로 흠뻑쇼 같은 공연은 안에서 음식도 사 먹을 수 있고 맥주도 팝니다.

- 막 뛰고 흔드는 락페스티벌 같은거 좋아하시면 강추합니다. 만약 늙고 병들고 몸상태가 스탠딩이 무리라면 흠냐륑......

- 지정석이 있지만 싸이가 관객들 앉아있으면 별로 안 좋아하고,... 텐션떨어지고.... 노래 안합니다....

- 이승환이 싸이와 비슷한데 그나마 덜 힘듭니다. 취향차이인데 싸이/이승환 히트곡 보시고 정하시면 됩니다. 이분들은 자기가 발표했던 노래는 거의 다 부르고 관객들이 아니라 본인들이 만족해야 공연이 끝납니다.

4. 나훈아

- 갑자기 무슨 나훈아냐 하시겠지만 의외로 콘서트가 미칩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데 그냥 뿅갑니다.

- 부모님과 같이 보기 좋고 당연하지만 젊은 층도 아는 노래가 많습니다.

- 티켓팅이 어려운게 단점인데 2018년에 전국투어 예정입니다.

두서 없었지만 이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