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저만큼 다양한 흑역사가 있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데 개중에서 좀 재미있는 흑역사를 뽑아와봤습니다.
때는 고등학생때 동아리 활동을 하러 간 날이었읍니다
그 동아리가 모의로 국제토론을 하는 동아리였는데, 문제가 벌어진 그 날은 각 학교의 동아리가 모여서 대학교 기숙사와 강의실, 강당을 한꺼번에 빌려서 2박3일로 토론을 하는 제법 규모있는 동아리 활동이었습니다.
2박 3일에 걸쳐 토론을 하는데, 토론 주제에 따라서 먼저 끝나는 조도 있고 늦게 끝나는 조도 있었습니다.
저희조는 빠르게 토론이 끝나고 방에서 노가리를 까고 있었는데요, 다른 조가 늦게 끝나길래 기다리다 심심해서 장기자랑이 열렸습니다.
다른 조도 끝나고 하나둘씩 저희 회의방에 모여 장기자랑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문제는 여기서 벌어졌읍니다.
사람이 거의 50명 가까이 모인 회의실에서 한 친구가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요,
빔 프로젝터로 노래 가사를 화이트보드에 띄우고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근데 유튜브 하단 광고때문에 노래가사가 가려진 겁니다;;
그 노래가 무슨 노래인지 몰랐던 저는 신곡을 즐기는 인싸와 어우려지고 싶었던 마음에 손을 뻗어 마우스를 잡고 광고의 X버튼을 눌렀습니다.
그런데 그순간
노래 MR이 갑자기 멈췄습니다.
아니 진짜 아직도 이해가 안되는게 거기서 영상이 왜 멈춘겁니까;;
결국 저는 많은 친구들의 뜨거운 시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핳핳 관심을 이렇게 받다니;;
아...
결국 분위기는 오지게 갑분싸되고
결국 장기자랑은 핸드폰으로 유튜브를 틀어서 진행되었지만
이미 망가진 분위기는 돌이킬 수 없었고 결국 저는 많은 친구들의 기억속에 특이한 사람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핸드폰 브금이라 소리 겁나 작아서...
(후략)
결국 고3때 동아리 옮김...;;
저보다 강려크한 흑역사 가진분 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