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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둘 휴방이라 미용실감

왁사랑술사
2017-12-07 21:00:13 386 0 0

사진 기대했겠지만 그런거 음슴

거의 일기장 수준임


한 달만에 미용실 갔는데

단골 미용실이어서 편-안

어떻게 잘라달라고 말도 안 함

항상 그대로 그 머리스타일 편-안


근데 원래 항상 자르시는 디자이너 분은 저한테 말을 잘 안 걸음

처음 갔을 때는 말 열심히 거셨는데

제가 워낙 무뚝뚝 좋은 말로 과묵하다보니

귀찮아 하는건 절대 아닌데 귀찮아보였나 봄...

그래서 여자한테 인기 없쥬?ㅠ

하지만 난 말 안 걸어줘서 편-안


암튼 오늘 대화도

앉기 전에

"어휴 오늘 날씨 춥죠?"

"네(중저음)"


앉아서

"어휴 오늘 날씨 진짜 많이 춥죠?"

"네.많이 춥네요"


대화 끄읕


근데 원래 미용보조 분은 저한테 말 잘 안 거시는데

그 분 말고 다른 보조 분이 머리를 감겨주심


그래서 말을 걸기 시작함.

약간 불-편


원래 무채색 옷을 좋아해서 무채색만 입고 다니는데

두꺼운 옷이 많은 편은 아님

그래서 코트 안쪽에 시뻘건 목폴라를 입고 갔음

코트를 꽁꽁 싸매는 편이라

안쪽 안 보여서 그냥 입고 감

근데 머리를 자르려면 코트를 벗어야 하자나

그래서 시뻘건 옷 상태로 머리 감으러 가는데


보조 분이 웃으시면서

"색깔 있는 옷 좋아하시나봐요"

"아뇨.원래 잘 안 입어요"

"저번에 노란색 옷 입고 오지 않으셨어요?청바지에 노란색 옷"


참고로 저는 노란색 옷이 반팔 한 개인가 있을텐데 집에서 입는 용이라 입고 나갈리 없음

청바지도 거의 안 입는 편임.

"아닌데요. 청바지 안 입어요"

"어? 그럼 청바지가 아닌가? 아무튼 노란 옷 입고 오셨던데"

"아닌데요"

"겨울에 색깔 있는 옷 입으면 따뜻해보이던데요. 어쩌구 저쩌구 말 많이 함."

"...."


불----편----


원래 보조로 바꿔달라!

나한테 말을 걸지 말라!

머리 자를 때도 아니고 머리 감으면서 무슨 말을 하냐!


다 감고 보조분이 물으심

"머리 자르고 어디 가세요?"

"아뇨"

"아 집에 가세요?"

"네"



머리 다 감고 말릴 때 이제 디자이너분이 직접 말려주심

"오늘 어디 안 가세요?"

"네"

"아 바로 집으로 가세요?"

"네"


아싸인거 보조랑 디자이너랑 번갈아가면서 물어보지 말라고...

확인사살하지 말라고...


조별 실험 카톡이 와서 데이터를 살펴 보고 있었음

그러다가 약간 불편해서 거울 잠깐 봤는데

"계속 보셔도 되요"

"...."

그냥 끄면 민망할까봐 다 봤는데 데이터 다시 살펴봄...

그리고 다시 넣음

"이거 에센스니깐 다시 안 감으셔도 되요"

"네"


정말 네무새인걸....


"결제 어떤걸로 해드릴까요?"

"현금이요"


현금 드리고 코트 풀세팅으로 잠그느라 좀 걸림

카운터에 올려져있던 지갑이랑 거스름돈 같이 들고 내 손에 쥐어주심

친절하신 분임...

말주변이 없어서 죄송함...


암튼 미용실 나가면서 단체로

"안녕히 가세요"

"...(꾸벅)"


남들이 보면 굉장히 예의없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태생이...

교수님이나 형들한테도 말 없이 고개만 숙이는걸...

동생들이 인사해도 손이나 고개만 흔들어주는걸...

시크하게 보이려는게 아니라 그냥 원래 그래...


젠둘 앞에서만 빼고...(아 군대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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