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뿌_ 0

태초의 이브로 태어나 물과 식량이 공존하는 스팟을 찾기위해 긴 여정을 떠났습니다.

패밀리 네임은 JESSIE로 지었고 딸아이가 태어나자 딸의 이름은 JESSICA로 지어주었습니다.

둘째로 아들이 태어났지만 첫째 딸아이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정을 떠난지 얼마나 지났을까 정처없이 아이와 떠돌던 중 길고 긴 돌길을 발견하였습니다.

돌길을 따라 내려가기 시작하자 저와 같은 처지의 이브들을 발견하였습니다.

한참이나 달렸을까 돌길의 끝에는 약 50x50의 대규모 유령마을이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도착하여 가방과 칼 세자루부터 챙겼고 아이에게도 가방을 챙겨 주었습니다.

사진1. 세명의 이브가 유령마을에 도착하였다.

이어서 도착한 이브 TARVELSTEAD가 칼 한자루를 챙겼고 뒤따라오던 또다른 이브도 도착하였습니다.

셋째 넷째 다섯째 등 모두에게 가방과 옷을 얼른 챙겨주었고 최대한 나의 가족들에게만 수유를 하며 돌아가고 있는 상황을 지켜보았습니다.

노인이 없었고 칼을 가진이가 나와 TRAVELSTEAD밖에 없었기에 이 시점에서 그녀를 먼저 죽였어야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미처 그 생각을 하지 못했고 아이들을 최대한 케어해주며 생을 끝내지 않기만을 기도했습니다.

사진2. 여섯명의 이브들

사진3. BABY BOOM

아이를 낳고 케어하는데 최대한 집중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잘 커가는지 늘 확인했고 아이가 성년이 되었을 쯤 

첫째딸 JESSICA, 둘째딸 GRACE, 셋째딸 MARIA를 몰래 마을 밖으로 불러내어 칼을 물려주었고

"TAKE IT, SAVE YOU" " PROTECT OUR FAMILY"라는 말과 함께 우리 가족의 안전을 당부하였습니다.

사진4. 사진 좌측 하단, 칼을 가진 노인(TRAVELSTEAD)

내 가족의 안전을 위해 늘 그녀를 주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그녀가 죽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죽이지 못한 것이 개탄스러울 뿐입니다.

그녀는 흉기를 가지고 있었고, 그 흉기는 우리에게 있어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녀가 그녀의 딸에게 하는 말을 옅들어보니 역시나였습니다.

아무리 큰 마을이어도 이곳에 존재할 수 있는 가족은 하나 뿐이고, 

이곳에 모인 이브들은 곧 운명할 시간이라며 딸에게 당부의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진5. TRAVELSTEAD가 딸(노인 우측의 아이를 안고 있는 여자)에게 칼을 물려주려고 하다.

사진찍는데 집중하지 말고 은근슬쩍 옆에 다가가서 칼을 챙겼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너무나도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리고 3분후 가족의 안전을 아이들에게 맡긴채 무지개다리를 건너야만 했습니다.

사진6. 사람지옥1

사진7.사람지옥2

이 마을의 미래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리고 내 아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