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0

제목에도 적어놨듯이 스포있습니다. 싫은분은 뒤로 나가세요!!!!!!!

자세한 평은 아니니 잡담처럼 주절거리겠습니다.

일단 사실 처음에 우려하던 시선과는 달리

자신의 과거와 한계를 극복하고 초인으로 각성하는 고전적인 히어로 영화로써 괜찮았습니다.

억지로 쥐어짜면 페미니즘의 요소가 있지않냐고 할수도 있지만

이정도야 실제로 있었던 여성차별의 역사를 영웅의 수난과 극복해야할 과제로 활용한 거로 볼수 있다고 봅니다.

오히려 적절히 유머요소이자 간지장면으로 활용된 몇몇장면들(대표적으로 마지막에 상관 불펀치로 날려버리는 거라던지)을 보면 그냥 장치 이상의 역할은 하지않는거 같아요.

이런 면면을 볼때 캡틴마블은 고전적 히어로만화인 슈퍼맨, 원더우먼과 같은 초월적인 힘을 가진 영웅으로의 탄생을 그린 꽤 괜찮은 솔로영화였습니다.

액션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확실히 갈릴거같네요. 각성한 캡마가 혼자서 눈에 안광키고 온 몸에서 아우라를 내뿜으며 다 쓸어버리는거... 저는 좋아하는데 싫어할 사람들은 촌스럽고 유치하다고 할만하긴 합니다. 솔직히 전 멋졌습니다. 눈에서 안광킬때 토르가 브링 미 타노오오쓰! 하면서 눈에서 번개안광키던게 떠오르더라구요. 저는 이런 고전적인 각성장면 너무 좋아요. 이건 전적으로 취향의 영역이니 여기까지.

다만 이 영화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얼마나 큰 빈도를 차지하냐면 글쎄요. 이거 안봐도 엔드게임을 이해하는데 큰 지장은 없을거 같습니다. 닉 퓨리의 삐삐라던지, 어벤져스라는 이름의 유래라던지, 테서렉트라던지 이런건 과거를 정리하는거지, 앞으로 어떻게 될거라는건 쿠키영상만 봐도 충분할거 같아요.

단점으로 꼽을만한건 조금은 허탈했던 스크럴의 설정활용이라던지, 너무 고전적인 왕도스토리라 사실 결말이 뻔히 보인다는 점. 그리고 주연배우의 영화 외적행보겠네요. 꽤 신경쓰는 분들이 많겠지만, 그래도 자신이 고전적 히어로를 좋아한다면 감상해서 조금은 생각을 다르게해볼 가치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한줄평을 하자면 '마블에서 느끼는 슈퍼맨의 탄생'

덧1. Thank you 스탠 리. 당신이 있었던 모든 순간의 영웅들도 당신에게 고마워할겁니다.

덧2. 멋있는 캡마를 보고 나오는데 예고편 스틸컷의 일그러진 캡마를 조롱하는 글을 보며 웃었던 제 자신이 부끄럽더라구요. 그 장면들 앞뒤가 간지나는 장면들이더라구요. 영화는 역시 나오고 봐야하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