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하!
현재 글을 쓰는 날로부터 어제(2월 14일) 보내주신
경님의 은혜
를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 면에는 개인 신상이 적나라하게 표현되어 있기 때문에 뒷면을 촬영했습니다.
그림자가 마치 대고구려의 넓은 영토를 연상케하는, 사진 촬영자의 물리적 후덕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포장이라 말하고 결박은 매우 꼼꼼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Global Frontier! 인하뽕을 맞기에 매우 충분한 편지봉투입니다.
제 일생을 함께 한 커터칼을 언클로징 파티에 초대합니다.
[system] '커터칼'님이 '엔벨롭 언클로징' 파티에 입장하셨습니다.
편지봉투와 테이프의 결합 부분의 미세한 틈 사이로 조심스레 칼날을 들이밀어봅시다.
글로벌 프론티어의 봉투를 함부로 다뤄서는 안 됩니다. 꼭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똿!
성공했습니다.
이제 봉투 안을 살펴보겠습니다.
원래는 흰 장갑을 끼고 보려고 했지만, 없어서 못 했습니다.
엥? 당한건가?
했는데 아니었습니다.
충격에 의해 물건에 손상이 갈 수 있기 때문에 친애하는 경님께서는 무려 손수 고-급 티슈 두 장을 완충제로 쓰신 것입니다.
감동했습니다.
수제 완충제를 제거하니, 드디어 내용물이 나왔습니다.
와
르
르
르!
부어보고 나니 밑에 또 다용도 고오급 종이 티슈 완충제가 또 무려 두 장이나 있었습니다.
성은에 감복하여 울었습니다.
[system] '커터칼'님이 '엔벨롭 언클로징' 파티에서 퇴장하셨습니다.
전체 구성물입니다.
하나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초콜릿 배치는 1960년대에 만들어진 '철 지난, 언제 만들어진지도 모르는' 차례 원칙인 홍동백서 원칙에 따라 배치해봤습니다.
왜냐고 물어보시면, '그냥'이라고 답변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갑자기 생각이 났을 뿐입니다.
완충제용 고-급 티-슈 4장.
기라델리 스퀘어 초콜릿 세 개.
기라델리는 1800년대 중반부터 초콜릿을 생산하기 시작한 미국의 대표적인 초콜릿 기업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스위스의 한 유명 초콜릿 회사 산하 기업이라고 하네요.
위부터 각각 '밀크 초콜릿 카라멜 맛', '다크 초콜릿 해염 카라멜 맛', '다크 초콜릿 카라멜 맛'입니다.
그리고 안톤버그 위스키봉봉 초콜릿.
각각 포장된 초콜릿 안에 포장지 겉면에 그려진 상표의 술이 실제로 들어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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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에스키 보드카?
경님은 제 취향까지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울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뱃지!
이거 갖고 싶어서 작년 여름에 어떻게 해서든 서울에 가려고 했었으나 (당시 방학이라 낙향해있었음)
부모님의 성화를 이기지 못하고 가지 못 했는데, 이번에 받게 되었습니다.
세 번째로 울었습니다.
그러면 이제 하나하나 즐겨봐야죠?
고-급 티슈는 맛있었습니다.
초콜릿은 전시용으로 안성맞춤입니다.
뱃지는 포장지와 함께 먼지를 잘 막아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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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인 거 아시죠?
조만간 티슈와 함께 초콜릿 시식 리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경님!
항상 감사드리고, 올 한해는 정말 하고 싶은 일은 잘 되고, 좋은 일이 한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옆에서 힘이 되어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경둥이쉐리가 되겠습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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