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탄 0

고래의 여행

어느 푸른 바다에 파도가 출렁이고 물고기들이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그 바다속 어느 바위그늘에 고래 한마리가 생각을 하고있었습니다.

그 고래는 주위에 물고기가 지나가든 말든 생각에 잠겨있었습니다.

한참을 생각하던 고래는 문뜩 북쪽으로 가고 싶어졌습니다.

 '그래 북쪽으로 한번 가보자. 거기는 아직 가보지 못했으니까'

고래는 큰덩치에 큰 꼬리와 지느러미를 흔들흔들 움직이며 헤엄을 쳐 나아갔습니다.

 '북쪽바다에는 무엇이 있을까?' 

고래는 설레임에 더욱 힘차게 헤엄을 쳤습니다.

한참을 헤엄쳐 가는데 거북이 할아버지가 말을 걸었습니다.

 ' 고래야~ 어딜가고 있는게냐~? '

 '예 저는 북쪽으로 가고있어요!'

거북이 할아버지는 대견하다는듯 미소를 지으며 고래의 지느러미에 붙어있는 해초를 떼내어 주었습니다.

몸이 움직이기 편해졌지만 고래는 그것도 모르고 다시 헤엄을 쳐 갔습니다.

고래는 처음보다 더욱 빨리 헤엄을 쳐 나아갔습니다.

그러다 문어 아저씨를 만났습니다. 

 '고래야 어딜가고 있느냐?'

 ' 네 지금 북쪽으로 가려구요!'

문어는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 주고 고래의 옆구리에 붙어있던 따개비를 떼내어 주었습니다.

고래는 간지럽던게 사라졌지만, 눈치도 못채고 다시 헤엄을 쳐 나아 갔습니다.

좀더 상쾌한 기분이된 고래는 다시 빠르게 헤엄을 쳤습니다.

한참을 가는데 상어가 말을 걸었습니다.

 '고래야 어딜가고 있니?'

 '응, 난 북쪽으로 가고있어'

상어는 고래의 어깨를 툭툭 쳐주며 힘내라 말했습니다.

그리고 뒤에 몰래 쫒아가던 물고기들을 쫒아내 주었습니다.

고래는 주위가 조용해 졌지만 신경쓰지않고 나아갔습니다.

어느새 북쪽으로가는 길목에 도착 했는데, 작은 새우 한마리가 있었습니다.

새우는 고래에게 급하게 다가왔습니다.

 '고래야! 여기 앞으로 가면 위험해서 안돼!'

 '흥, 오히려 내가 더 위험할껄? 하하하' 

고래는 자신의 큰덩치를 내세우며 당당히 말했습니다.

새우는 그런 고래를 걱정스러운 눈으로 보며 지나가는걸 막지 못했습니다.

고래는 어느새 북쪽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에는 처음보는 물고기들과 다른 고래들이 있었습니다.

고래는 그곳이참 멋진곳이라 생각했습니다.

다른 고래와 물고기들과 놀수 있을꺼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고래들은 자신들의 사냥터에 처음보는 고래가 나타나니 불같이 화내며 나가라 했습니다.

고래는 왜 그럴까 생각하였지만, 자신의 힘으로 온곳에서 떠나기 싫었습니다.

결국 고래들은 서로 싸웠습니다.

고래는 다른고래들 에게 맞고서 북쪽 바다에서 쫒겨났습니다.

그런 고래의 몸에는 너덜너덜한 해초가 걸려있었고, 다른고래들이 부딫이며 따개비가 몸에 박혔습니다.

얻어맞고 쫒겨난 자신을 비웃는 물고기들도 있었습니다.

고래는 힘없이 축처진 꼬리를 천천히 흔들면서 원래 있던곳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몸은 무겁고 불편하고 주위는 시끄러웠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헤엄을 쳐 원래 살던 바다로 돌아왔습니다.

그곳에서는 거북이할아버지와 문어 아저씨, 상어와 새우가 자신을 반겨줬습니다.

고래는 왠지 지금까지 자신의 힘으로만 살아왔던게 착각이라는걸 느꼇습니다.

눈물을 흘리는 고래를 다들 위로해주었습니다.

고래는 다음엔 다같이 다른곳으로 놀러가자 다짐했습니다.

고래의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네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