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코 0

마루코님 방송1주년 기념 어워드에 보냈던 글씨입니다!

좋게 봐주신 분들께 진심을 담아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전 깜지 한번도 안써봤습니다 그건 학창시절에 성적 안좋은 사람만 하는거 아니에요? 예? 아니라구요?

사족) 

다른 금손분들이 너무 많아서, 그림들 사이에 캘리그라피가 떡하니 있으면 너무 비교될 것 같아서 처음에는 어워드에 아무것도 제출하지 않을 예정이었습니다. 캘리그라피를 4년동안 했고 앞으로도 꾸준히 할 예정이지만 캘리그라피를 해오면서 느꼈던 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글씨보다 그림이 더 잘 전달되고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아예 아무것도 안만들 생각을 하다가, 이거 안만들면 언젠가 마루코님이 내색하진 않으시겠지만 은근히 아쉬워(?), 서운해(?)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이러한 생각의 이유 : 작년 지스타때 마루코님이랑 사진 안찍은거, ㅇㅈㅇ님 선물을 마루코님이 대신 전달해준거, 작년 포나코리아오픈 끝나고 마루코님을 안보고 갔다는 걸 다 기억하고 있더라구요. 사실 다 사정이 있었는데..........  이정도면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생각 맞죠? 아 마짜나 )

이건 살짝 농담이고, 사실 다른 분들 1주년 기념 캘리그라피도 많이 써드렸는데 마루코님께 제가 감사한 마음이 정말 커서 다른 분들께 해드렸던 것과는 다른 느낌으로 만들어보자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만드는 과정은 어워드 제출할 때 영상으로 같이 보냈었는데요. 글씨를 쓰는 전 과정을 타임랩스로 녹화했습니다. 보통 제가 하나의 완성품을 만들고 나서 타임랩스를 확인해보면 한 1분 남짓의 영상이 나와요. 1분을 몇초로 줄여주는지 몰라서 실험해봤는데 어떤 날에는 2분을 1초로, 어떤 날에는 1분을 2초로 막 이렇게 줄여서 잘 모르겠지만 대충 그렇습니다. 근데 이번에 만든 마루코님 1주년 캘리그라피는 8분의 타임랩스 영상이었어요. 그 영상을 3.1배속으로 빨리감기해서 편집한 영상(약 2분 40초)이 1주년 기념방송에서 보신 영상입니다!

글씨 속에 채워넣은 글씨는 확대해보면 아시겠지만 방종송+킹무위키입니다. 원래 처음 계획은 방종송 가사만 오지게 적는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방종송 가사가 너무 짧아서 칸이 엄청 남더라구요. 그래서 저기에 제가 하고싶은말을 적는것도 에바인 것 같아서 1주년이니까 킹무위키 중에서 그래도 마루코님을 대표할만한 것들 위주로 선정해서 적었습니다. 확대해보면 막 오타난 것들도 있고 두번 쓴것도 있고 그럴수도 있어요. 하루에 다 작업한게 아닐 뿐더러 너무 글씨를 작게 써서, 이게 저도 쓴건지 안쓴건지 헷갈리더라구요 허허

이번 자기계발 어워드를 준비하면서 여태까지 제가 해왔던 캘리그라피 작업 틀을 벗어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고, 그래서 준비기간 자체도 저에겐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제출한 게 방송에 나올 때 채팅창을 보고 있기가 너무 부끄러워서 진짜 키보드에 고개 푹 숙이고 소리만 들었습니다ㅠㅠ(사실 채팅도 침) 다른 분들 작품에 비해 너무 초라해보이더라구요. 그래도 좋게 봐주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스스로의 글씨에 조금 자신감 가져보려고 합니다!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그리고 마루코님이 ‘그리는게 베스트’인데 왜 안그리셨어요...? 라고 하셔서, 다음에 또 뭔가 만들어 드리게 되면 그땐 제 손으로 그려보기 위해 그림 배우러 다니는중입니다...................

그치만 그 전에 루코님 방송 졸업해버리면.....? 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