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과일을 미리 대기해서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박자에 맞춘 움직임으로 과일을 썰어내는 필요성에 대해 설명을 하였다.
그렇다면 과일을 써는 중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이전의 글에서 설명했던 Keep On 노말의 일부분이다.
빨간 박스의 노트를 처리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할 수 있는데
1.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 우 좌 우]를 유지한다.
노트들이 한 쪽으로 몰려 있어도 번갈아 움직이는 것을 계속 유지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에서 제일 중요한 점은 왼쪽에 쏠려있는 "우"노트를 오른쪽으로 움직이며 처리하기 위해서
박스 안의 첫번째 노트를 왼쪽으로 움직이며 처리할 때
그 다음 노트를 오른쪽으로 움직이며 처리하기 위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왼쪽으로 움직여 받은 노트를 스친 이후에도
다음 노트보다 더 왼쪽으로 미리 움직이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요점은
보이는 노트를 처리하면서도 그 다음 노트를 더 편하게 받기 위한 움직임을 설계해야 한다는 것.
하지만 좌 우 좌 우를 끝까지 유지하는 방법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이런 변형 패턴이 있다고 했을 때 좌우좌우를 유지한다면
한눈에 딱 보기에도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보일 것이다.
왼쪽 벽에 붙은 노트를 오른쪽으로 움직이며 처리한다?
불가능하진 않지만 상당히 고급스러운 테크닉을 요구하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빨리 출발했다가는 벽에 딱 붙어있는 노트가 샐 가능성이 높으며
심지어 이 상황에서는 그 오른쪽으로 움직이면서 다음 노트를
왼쪽으로 움직이며 처리하기 위해서 대륙횡단 급으로 많은 거리를 움직여야 한다.
그 전 노트를 처리하며 왼쪽 벽에 붙으면서 가만히 받을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그럴 수도 없는 상황이므로 불편하더라도 오른쪽으로 움직이며 처리하거나
다른 방법을 생각할 수 밖에 없다.
2. 좌/우/좌/우에 변칙적인 움직임을 추가한다.
좌우 반복 이동 중 문제의 노트에서 왼쪽으로 이동하며 노트를 처리한 후
빈 공간에서 고의적으로 오른쪽 무빙을 주고 다시 왼쪽으로 이동하여
좌 - 우 - 좌 - (우 -) 좌 - 우의 변칙적인 형태로 처리할 수 있다.
그 이후 설명이 짤린 부분에서도 두 가지 선택이 가능한데
우 - 좌 움직임 후 그 다음 노트가
왼쪽 벽에 붙어서 대기해도 처리가 가능하므로
벽에 붙어서 한 박자 쉬어준 후 다시 (좌-)우-좌-우를 반복해 주는 방법.
그리고 두번째로
이전과 같은 방법으로 왼쪽 무빙을 추가해서 번갈아 움직이는 형태를 완성해도 된다.
하지만 이 방법의 단점은 한 박자에 두 동작을 이루어 내는 것이므로
정확한 박자감의 유지가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고 BPM의 경우 무빙을 추가할 여유가 부족해 빌드가 꼬여버릴 확률이 높으며
결정적으로 움직임 자체가 많아지므로 지구력이 요구된다.
고레벨을 플레이 할 때 게이지가 아닌 팔, 어깨 체력의 한계로 리타이어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렇게 한 패턴 내에서도 다양한 처리 방법을 고안해낼 수 있으며
플레이어 스스로도 하나의 방법에 구애받지 않고
상황에 따라서 다양한 방법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