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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추천!!! 하꼬방

아낙네80ce8
2019-01-29 22:49:00 340 2 0

원본https://tgd.kr/1155532

물론 저도 하꼬 스트리머입니다. 글을 써내려가긴 할텐데 별로 도움되는 글은 아닐거에요.

그냥 시청자수 규모가 작은 방송을 계속해나간다는 것에 대해 말하고 싶었어요

현재 방송하는 분들이 정말 많이 늘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타이밍,운,인맥 이런 것도 당연히 처음엔 이익이 될 수 있지만

저같은 경우는 본인의 멘탈, 재능, 능력 이런 근본적인 부분이 결국 한계에 부딪히면 답이 없어지더라구요.

이게 아무래도 제가 오랜 기간동안 계속 하꼬방인 이유인 것 같아요. 

그리고 여기저기 글들을 보니까 이유는 여러가지 겠지만 방송에 있어서 힘듬을 표출하시는 분들이 꽤나 많더라구요

시청자수가 계속해서 적게 유지되다 보면 현자타임과 같이 멘탈이 상하는 경우가 생겨요.

그 멘탈이 상하는 게 오디오를 안 채운다거나, 게임 진행이 루즈해진다 거나 하는 방송에서 보여줘야 할 능력이라는 부분을 영향을 주게 되요

그러면 결국 시청자수는 늘지 않죠..ㅜㅜ

 

방송하는 사람들을 보며 쉽게 돈번다 어쩐다 말도 많은데 정말 어디 가서든 본인의 100%를 발휘할 수 있는 분들이 아닌 이상

시청자 몇백 있으신 분들도 상황에 따라 갑자기 망하고.. 감정노동, 수입의 증감, 라디오를 채우는 부담감, 사람들을 대하는 것 등등에 있어서 모든 면이 불안정해요

물론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배부른 소리한다 할 수도 있는데 그냥 사회가 그만큼 다양화된 거에요. 쉬워보여서 막상 뛰어들면 이런저런 이유로 똑같이 돈 못 벌어요

제가 군입대 전에(한 5년전) 아프리카에서 노래나 랩하시는 분들 방송 좀 봤을 때

당시 돌프라는 분이 랩 엄청 잘하셔서 많이 봤었는데 얼마 전에 들어가보니까 시청자수 15명 14명 이렇더라구요..

제가 타이밍을 잘못잡은 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걸 물어보는 것도 실례잖아요. 하꼬방분들은 다 아실거에요

"시청자 수가 왜 이렇게 적어요?"

라고 물어보면 할 말이 없어요 계속 듣다보면 기분도 별로 안 좋을 거구요

얼마나 커야한다는 부담감과 과거의 상실감이 클까요

 

몇 몇 분들이 알 듯, 저는 페이스북에서 하나의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어요 근데 이것도 똑같아요

페이스북이 망하거나, 페이스북에서 "얘 뭐하는 거지? 하고 그냥 클릭 한 번으로 제 페이지를 없애버린다면 전 그걸로 끝이에요

그래서 그걸 직업으로 생각하지 않아요 제 일상의 극히 일부분일 뿐이에요

같은 이유로 페이지라는 것에 대해 모든 인생을 바치진 않아요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이에요

내가 30만 따봉충이다!! 이런 거 안 드러내요....페이지도 컨셉일 뿐이지 원래 반말이나 욕도 잘 안하고 낯도 많이 가려요. 찐따에요..

지금도 대학교 4학년인데 취업을 못해갖고 더 먹고 살기 위해서 대학원 준비하고 있어요. 집안에 빚이 좀 많아서 휴학같은 건 엄두도 안 나더라구요

트위치에서는 제가 이른바 '페북 따봉충' 이기 때문에 어그로가 많이 끌리는 걸 보고 '배굴님 좀 닥쳐주세요' 하면서 욕하는 분들도 많은데

웬만하면 대처를 안 하지만 제가 무슨 말을 했다구... 나름 억울함니당... 혐오를 멈춰주세요 ㅜㅜ

 

아무튼... 저와 같은 하꼬분들, 방송을 해온 기간에 상관없이 마음 고생 많이 심한 걸 알 수 있어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나름 준비를 많이 하고 이렇게 저렇게 방송을 시작했는데 사람들이 안 오지?, 방송을 꽤나 오래 해왔는데 왜 아직도 사람들이 안 쌓이지? 이런 느낌..

전 페이지 만들기 전부터 2012년인가 그때 아프리카 쪽에서 제가 게임하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게임방송을 시작했었는데

매번 시청자가 0명에서 5명 정도였어요...아.. 진짜 크기 힘들구나 싶더라구요..

억울하진 않았어요 확실히 제가 제 3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봤을 때  저같아도 더 재밌는 사람을 볼 것 같았으니까요. 

신상 드러내기 싫어서 캠방송도 안했는데 머독이나 대정령, 쉐리 같은 얼굴 안 드러내는 분들처럼 오디오를 더 채우거나

다른 능력들을 보여준 것도 아니었구요. 제가 봐도 루즈한 부분이 많았어요. 

그 한계를 느낀다는 게 진짜 마음이 안 좋아요. 제가 인생에서 방송에 비중을 더 많이 뒀다면 더 힘들었겠죠

침착맨님 말씀처럼 하스 투기장에서 빈 필드에 6/8 도발 하수인이 나오듯 숨이 '턱'하고 막히게 되니까요

그리고 도망치듯 군대를 갔다오고, 트위치에서 2016년 2학기인가부터 방송을 했는데  지금은 시청자가 보통 10명 후반에서 20명대에요  

가끔 시청자 장기자랑이나 이벤트, 켠왕 같은 방송을 할 때 빼고는 제 개인 페이지에 홍보도 막 많이 하는 편이 아니라 모르시는 분들도 많아요

왜냐면 제가 방송을 그지같이 재미없게 할 수도 있는데 그거 매번 페이지에 홍보하면 페이지를 팔로우하시는 분들도 떨어져나갈 것 같아서..

실제로 페이스북에 홍보를 해봤자 방송이 재미없으면 그냥 나가게 되요. 자료를 재밌게 올리는 거랑 방송을 재밌게 하는 거랑은 완전 달라요

 

제가 평소에 즐겨보는 (저 시청량 엄청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자기전까지 본 적도 있음)

룩삼님, 공혁준님, 얍얍님, 김도님, 똘똘똘이님, 마리님, 렐라님, 쉐리님, 풍월량님, 푸딩님, 서긔님, 통천님, 아옳이님, 따효니님, 철면수심님, 등등~~~

이런 분들을 보면 확실히 방송을 재밌게 이끌어요. 어떤 장면에서 어떤 말/행동을 해야 시청자들이 재밌을 지 딱 알고 계시는 것 같다고 해야하나

시청자분들이 피드하는 댓글들도 읽으면서 같이 웃고ㅋㅋ 오얍레 블러드트레일 하면서 재밌는 방송 즐길 수 있잖아요 (얼마전 얍공스 합방 레전드) 

특히 오디오가 많이 필요한 하스스톤이나 롤같은 경우 저는 별루 할 말이 없을 때가 많았는데 항상 오디오가 빵빵하더라구요.. 캠이라는 요소도 있고 

 

  물론 저는 그때도 지금도 방송이 취미지만 그래도 방송하는 것 좋아하고 사람들이 찾아와서 제 플레이에 이런 저런 반응을 하는 것을 보면 재밌어요.

제 시청자는 원래 계속 적었고, 돈을 많이 버는 거나 방송계에서 유명해지는 게 목적이라기보단 제가 게임하는 걸 보여주고 그 장면을 제가 간직하는 걸 좋아해서

이제는 와주시는 분들이 고마울 뿐이지 왜이렇게 안 오지? 하고 불안해하거나 걱정하는 그런 감정은 이젠 별로 안 들어요.

채팅에서 시청자 언급이 되면 시무룩하긴 하지만..ㅜㅜ근데 그런 감정을 벗어나는 건 엄청 힘들었어요 하꼬방분들도 여전히 힘든 분 많을거구요.

그리고 어쩌면 그런 걱정을 계속 해야지 방송이 나아질 거니까... 놓아버리면 안 되는 건지도 몰라요. 

특히 방송을 직업으로 삼으시려는 분들은 당연히 신경쓰게 되고 계속 이것 저것 시도해보더라구요. 

당연히 시청자가 더 오려면 노력을 해야하고 변화를 줘야할 필요가 있으니까요. 그 분들은 방송을 단순 취미로 생각하는 게 아니잖아요.

저도 원래는 방송에서 어떤 면이 부족하길래 잘 안 클까 하면서 엄청 고민하고 그랬어요. 아무래도 재능이 없는 듯 싶지만요ㅎㅎ

방송에 모든 것을 쏟아부으시려고, 아니면 그정도까진 아니어도 정말 방송을 키우고 싶은 스트리머분들은

자신의 방송이 잘 안 될 때, 채팅창이 한참동안 비어있을 때, 몇 안 들어오는 사람들마저 악플을 남길 때, 현실에서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볼 때

정말 마음이 아플거라 생각해요.

 

여담이지만 제가 군대가는 당일날 아침에 김광석 '이등병의 편지'를 반복재생하면서 아프리카 방송을 했었는데(당시 페이지는 없었어요)

아침 2시간동안 거의 3명도 안 들어왔어요 ㅋㅋㅋ

그 중 한 명은 잠깐 들어오더니 "저 중학교 3학년인데요 지랄말구 군대나 갔다오세요" 이거 남기고 나감ㅎㅎ 너도 얼마 뒤면 갈거란다

제가 방송 잘 하는 사람도 아니고... 방송으로 성공하는 법은 몰라요.. 그냥 트위치의 많은 스트리머 분들이 힘든 걸 저도 알기 때문에 글을 쓰게 됐어요

자기가 정말 능력이 없어서,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방송 시청자가 없는 건지

아니면 방송 플랫폼의 장벽이 높아서 시청자들에게 노출이 안 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계속 안 들어오는 건지 스트리머 입장에선 알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그걸로 계속 스트레스를 받는 거에요 한계에 부딪혀서 포기하거나 개선해야할 점을 확실히 알아서 고치기 전까지는..

 

아프리카든 페이스북이든 트위치든 유튜브든 이젠 블루오션이 아니에요. 새로 시작해서 커지는 건 현실적으로 많이 한계에 부딪히게 되요. 

앞으로도 계속 힘들 때가 찾아올 거고, 방송 외에 자신의 생계수단이 없다고 생각되면 방송이 잘 안 될 때 진짜로 엄청 힘들거라는 말이에요

그래도 자신은 방송을 정말 잘할 수 있다, 멘탈이 많이 상해도 계속해서 노력하고 준비할 것이다 마음이 완전히 잡히면 당연히 시도해봐야죠

근데 약간 불안하다, 모든 걸 쏟아붓기에는 부담이 크다 하면 방송 외에 자신의 보험 같은 걸 만들놔도 나쁘지 않아요. 사실 만들어 놓는 게 더 좋을 수도 있어요.

방송이라는 게 하루종일 하는 것도 아니고, 하루종일 한다고 크는 것도 아니라서..

하루에 방송을 저녁시간대에 2시간 한다고 하면 그 외의 시간에는 알바를 한다든가, 아니면 사무직 직장을 구해서 월급을 받을 수도 있어요 

제 지인도 그렇게 하더라구요. 그러다 방송이 정말 알바 시급보다 돈을 더 벌 때, 시청자 수가 안정적으로 많게 유지 될 때 직업전환을 하는 식으로 말이에요

 

글은 엄청 긴데 딱히 도움되는 말은 없는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그냥 다들 마음고생하는 게 공감도 가고 저도 많은 기간 하꼬방이었기 때문에 같이 속마음 털어내면서 좀 풀고 싶었어요

트위치의 모든 하꼬분들 힘내세요. 저도 힘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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