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양 0

오늘은 배그의 정기점검날.

나나양이 아무리 우주대스타가 되고 그래서 배그를 하고싶다고 징징거려도

절 대 배 그 못 해

그래서 일전에 공표한대로 준비했던 '그' 더문을 플레이했다.

사실 스트리머가 방송하면서 질질짜는거를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비슷한 의미로 공포게임도 그닥 좋아하진 않는데, 공포는 뭐랄까 어느 정도 지나면 내성 같은게 생기니까 좀 덜한 편)

즐거우려고 방송을 보는 편이고 웃는 사람을 볼 때 기운도 나고 에너지가 나는 느낌이라

뭐..주말같은 때 여유가 있을 때 감동적이고 그런걸 보는건 나쁘진 않은데 평일 특히 직장에서 보기에는

좀 별로...그래서 투더문이 나왔을 때 나름 걱정했다. 나나양이 질질 짜면 어쩌지...

그런 의미로 다른 스트리머가 투더문을 할 때도 일부러 안 봤고, 개인적으로도 플레이 한 적 없고

영상으로도 접한 적이 없다. 그저 나에게는 '아~언더테일 아시는구나' 비슷한 느낌.

그런데, 나나양이 본인은 절대 안울거라고 하니까 믿고 봤다.

(대학원생이라서 아는데 원래 이 나이쯤 된 대학원생은 어지간한 거론 눈물이 나지 않는다.)

음, 게임은 전형적인 쯔꾸루 스타일? 그래도 그래픽은 다른 쯔꾸르 보다는 좀 나은 수준 이었던거 같다.

그런데 새로운 게임방식 (퍼즐요소라던지) 도 신선했고 게임 BGM도 좋았다.

그리고 스토리라인을 정말..기가막히게 짰더라.

초반 좀 답답하고 이해가 가지 않던 많은 부분들을 후반에 사이다처럼 해결해주는데,

여타 다른 쯔꾸르 게임들이 초반의 임팩트에 비해 후반이 약했던 그것과는 좀 달랐다.

아무튼, 개인적인 투더문에 대한 소감은 '귀여움 뒤에 숨겨진 치밀하게 계획된 멜로드라마' 정도가 될 것 같다.

감동적인건 분명했다. 그런데 눈물이 나올 정도인가..? 는 잘 모르겠다.

감동도 감동인데 개인적으로는 초반의 떡밥들이 해결되면서 '아~이래서!'라는 그 해방감? 카타르시스? 적인 측면이 더 커서인지

허엉..넘 슬퍼 이런 생각은 상대적으로 좀 덜 들은 느낌이다.

이래서 이과 이과, 원생 원생 하나보다.

아무튼, 그래도 꽤 기분 좋았다. XX의 시점에서는 꽤나 불행한 삶이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해피하게 마무리 된 느낌이어서.

게임에서 그레이 엔딩과 새드엔딩을 굉장히 싫어하는 나로써는, 나나양이랑 같이 즐길 수 있어서 정말정말 좋았다.

(그런데 '그' 더문이 끝나자 마자 후속작이나 DLC 언급은 에바참치...나나양이 우는 것을 꼭 보고싶은걸까 흠..)

이미 충분히 방송을 진행한 나나양이었지만, '그' 모자 사장님의 숙제가 있어서 단풍겜의 메카닉을 키우러 갔다.

역시나 잘은 모르지만, 뿌슝빠슝하고 트수들하고 투닥투닥하고 수다좀 떨다보니 2차전직? 이란걸 하고.

방종을 하려했다. 킹치만, 사장님이 스쿼트를 하라고 하면, 나나양, 해야하는걸?

그래서 역시나 입 대빨 나온채로 스쿼트 100개를 깔끔하게 하고 진짜로 자러 갔다.

나나양, 이런식으로 하다가는 Dannah의 직장에 위협이 될 수도 있어. 그런데 전업 나나양이 되는 것도 나쁘진..않은걸? 키읔

아무튼, 나나양 방송을 보면서 적당한 월급 루팡과 일을 하고 나니 시간이 5시 호달달...

시간잡아먹는 돼지 나나양...언제까지 비대해질 셈이야.

그래도 재미있었으니까, 귀여우니까 됐어.

오늘은 조금 이른 칼퇴를 해서 집에서 집밥을 먹을 셈이다. 가는길에 나나양이 아침방송한 배그 좀 봐야지.

나나양 집착형 트수라

그래서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