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이 끝난 직후 11시 13분...
누가 덜 했고 더 했고를 떠나,1인 1지코 인증 다짐을 하자고 말한 트수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고 현관으로 향한다.
남자 혼자 사는 집이라 신발장이 단촐하다
다들 비슷한 상태죠? 뻔하죠? ㅍㅋㅍㅋ
좋아 어찌됐든 패딩도 입고 슬리퍼 신고 출격.
자취방 근처에는 총 5개의 편의점이 존재한다. 그러니 편의상 가까운 곳 부터 싹 훑기로 한다.
첫 타겟은 711 편의점. 매장 정문 사진은 못올리고 로고라도.
작은 매장이라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역시나 없었다.
이제 겨우 첫번째 편의점일 뿐이다. 나는 내뱉은 말은 지키는 트수. 여기서 포기할까보냐.
두번쨰 편의점 GS25. 최애 편의점일 뿐만 아니라 많은 재고를 보유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여기가 다가 아니라 뒤쪽에 음료수 냉장고가 또 있어서 여긴 약 4번 정도 왔다갔다 했지만 보이지 않는다.
사장님꼐 여쭤보니 지코가 뭔지도 모르신다. Failed
그러나 난 포기하지 않아 이제 겨우 절반왔다고
다음은 미니스톱, 약간 말이 어눌하다 했더니 중국에서 유학왔나보다. 지코가 뭐냐길래 사진을 보여주니까,
"아, 이거 원래 있는데 다 나간 것 같아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어둠따위가 내 길을 가로막을쏘냐. 아직 두개나 남았다고.
네번째 편의점은 CU. 이때부터 밖이 추워서 손가락이 저린 탓에 사진 찍는걸 깜빡함... 그래도 지코를 찾는 여정은 계속 되어야 한다.
여기도 두번정도 열심히 뒤져본 결과 찾을 수 있었던건 비슷하게 생긴 오렌지 주스... 왜 맛도 없는게 찾기도 힘든지.
여기까지 올거라고 생각은 못했지만 트수는 빠꾸없이 직진만 한다.
는... 생각보다 작은 규모 탓인지 상품이 다양하게 구비 되어있지 않더라...
좌절하고 터덜터덜 걸어오던 찰나, 불현듯 대체재가 생각났다. 바로 GS25...
눈 썰미가 좋은 사람이라면 이미 GS25 진열대에서 '그 것' 을 찾았을 것이다.
짜..잔...
지코가 99.9% 인지 100% 인지 뭐가 되었든 100%면 지코랑 비슷하겠지 싶기도 한... 댗대체재.
지금 어쩐지 손 끝이 좀 찌릿찌릿한데 기분 탓인가.
이게 사진 상으로 제대로 드러날지 모르겠지만 직접 보면 약~간 누리끼리 하다는 점
코코넛 워터 자체를 너무 오랜만에 접해서 그런가 그 옛날 에버랜드의 기억조차 지워졌나보다. 냄새는 미묘하게 고소한 것도 같고
그럼... 일단 마셔본다. 내가 죽으면 뒤를 잘 부탁한다 트수들.
잠깐 강을 보고 온 것 같은 기분이 든 것 같은데. 저기 멀리서 돌아가신 친할어버지가 손짓 하는 것을 본 것 같기도 하고.
정신차리니까 손에 빈 컵이 들려있긴 하다.
그걸 알고있나 자네들. 종이컵의 용량은 약 180ml ~ 200ml 지.
이 음료수의 용량은 330ml, 가득 채우지 않은 종이컵으로 약 두 컵 분량...
한 번 더 마셔보도록 하겠다.
이번엔 외할아버지를 뵙고 왔다.
이건 다 마셨다는 증거...
요약 : 마시지 마요
이걸로 말 꺼낸 사람으로서의 책임과 인증을 마치고...
한명의 트수로서 미안해요 아지님. 트수들도 선 잘 지킬게요.
다들 명심합시다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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