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바상 0

<주의>글을 쓰는 필자도 완전 스타 못한다. 이 글은 그저 테테전에 대해서 아무런 개념도 없는 소바상님을 위해 쓰는 기초적인 개념, 게임을 보는 양상에 대한 글이기에 그나마 아는것만 끄적여 보는거다. 맹신하면 골룸. 글쓴놈말이 틀렸다 싶으면 언제든지 댓글에 남겨주시길. 저도 완벽한건 아니고 생각나는대로 쓴거라 빠진게 있을 수 있음.

테테전이란?

테란대 테란, 테란의 알파이자 오메가(바이오닉부터 메카닉까지 등장하지 않는 유닛이 거의 없다)

본격 스타1으로 하는 한게임 바둑

시청자, 해설자들이 가장 기피하는 게임 1순위

등급전에서 하면 88.8% 날빌대전

왜?

역대 스타1 최장기간 경기? : 이재호 vs 진영수 테테전 1시간 24분 37초

평균 게임시간이 가장 긴 게임이자 1시간짜리 게임이 무더기로 쏟아지는게 바로 테테전이다.

그렇다면 왜 테테전에서 이렇게 장기전이 많이 나오는가?

바로 테란의 특성이 내려앉아있을 때 가장 강한 효율을 내는 종족이라는 것.

가령 언덕위에 탱크3기에 터렛만 둘러쳐있어도 한 두부대의 탱크가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다반사.

때문에 저저전이나 프프전처럼 한두번 전투에서 이긴다고 게임이 확 기우는 경우가 드물고, 오히려 초반에 유리하게 시작했다가도 운영에서 한두번 삐끗하면 역전이 나오는게 바로 테테전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중요한게 바로 라인싸움이다.

스타는 결국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지만, 그 이전에 기본적으로 자원을 먹고 유닛을 뽑아 상대를 무릎 꿇게 만드는 게임이다. 즉, 누가 더 많이 먹고 많이 뽑느냐의 싸움.

테테전 역시 마찬가지로 누가 더 많은 멀티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최종양상이 갈려지게 된다. 때문에 중후반의 싸움은 마지막 남은 멀티하나를 가지고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가령 투혼의 중앙멀티 라던지)

여기서 중요한게 바로 초반의 라인싸움. 라인을 어떻게 그어내고 굳혀지느냐에 따라 결국 게임의 승패가 갈리게 된다. 수비에 특화되어있는 테란이기 때문에 탱크 마인 터렛등으로 라인을 굳혀버리면 뚫기가 매우 어려워지기 때문.

투혼의 경우 동그라미친 네개의 중립멀티를 중심으로 라인싸움이 벌어지게 된다. 대체적인 게임양상은 이 중립멀티를 누가 더 많이 먹느냐에 따라 갈린다고 봐도 무방하다.

예를들어 내가 2개를 먹고있고 상대는 1개를 먹고있으면 게임이 그대로 굳혀지게 되면 내가 승리하는것이다.사실말은쉽다.

예를들어 10시와 1시에서 시작한다면,  저렇게 12시를 두고 라인싸움이 벌어지게 된다. 10시가 12시를 획득하느냐 못하느냐가 초반에 갈리게 되며 만약에 10시가 12시를 안전하게 먹었다면 게임은 장기전으로 갈 공산이 크다. 대체로 중수 이하에서는 이단계에서 게임이 끝나는 경우가 많다.

위에처럼 12를 먹게되면 게임은 장기전으로 흘러가게 되며, 중반이후에는 1시가 6시를 먹을수 있느냐 없느냐의 싸움이 된다. 때문에 주된 라인전쟁은 6시 위쪽에서 벌어지게 되는데, 이때 12시 앞 라인이 헐거워진 틈을 타 12시를 뚫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테테전은 장기전으로 가면 전선이 길어지기 때문에 전선에 배치할 병력과 빠르게 이동시킬 병력을 구분을 해두는것이 필요하다. 이런 라인싸움 때문에 테테전의 초반은 탱크 벌쳐를 통한 빠른 기동전을 벌이는 경우가 대다수며 후반으로 가면 벌쳐의 위력이 많이 약해지기때문에 드랍쉽, 탱크, 골리앗의 조합을 사용하거나 레이스로 체제를 전환하게 된다. 고수들이나 프로게이머들 게임은 대게 이쯤 단계에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다.

1.6시를 차지하지 못하고 라인이 굳혀져서 자원적으로 열세에 놓인다.

2.6시 라인에 집중하다가 12시라인이 헐거워져서 상대의 한방에 라인이 뚫려서 패배한다.

대체로 두가지 경우가 된다.

만약 1시가 6시까지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면 그야말로 초장기전으로 벌어지게 되며 이때의 마지막 싸움은 결국 중앙멀티를 두고 벌어지게 된다.사실 초고수대전이 아닌이상 여기까지 가지도 않는다. 그전에 끝난다. 애초에 등급전은 날빌로 끝나는 경우가 더 많다.

테테전은 가스싸움이기 때문에 저 두개의 가스를 어느쪽이 확보하느냐가 결국 중요해지는것.  투혼은 중립멀티들이 전부다 가스멀티라서 중립멀티 싸움이지만, 미네랄 멀티가 있는 맵같은 경우는 미네랄은 쿨하게 버리더라도 가스멀티를 확보하는 라인을 긋게 된다.

번외로 라인싸움을 즐기지 않는 테란들은쫄보들은 12시를 얻으려고 무리하기보다는 대충 라인싸움만 해주면서 9시를 먹게 된다. 그러나 이렇게 되도 결국 최종적인 싸움은 12시와 6시의 주인이 누가 되느냐에 갈리게 된다.

물론 초보단계에서는 이러한 라인전쟁이 잘 일어나지 않지만, 적어도 이정도의 양상은 이해해야 상대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면서 게임을 할수 있게된다. 결국 테테전은 자리잡기 싸움. 더 좋은자리를 선점하는 쪽이 이기는 게임이다. 물론 자리잡기에만 혈안이 되있다가 병력을 잘 못뽑아서 한방돌파에 게임이 끝나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이 개념을 머릿속에 숙지하되 너무 개념에만 신경쓸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