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많은 사진이 첨부되어 있으며 TMI가 넘쳐나는 매우 긴 글이므로 불-편 하실 것 같으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 필자는 당시 식당 손님 110팀정도를 3명이서 받는 모 식당에서 혹사를 당하다 추가근무까지 하고 서둘러 면담하러 간 학원에서 갑자기 레벨테스트를 보라기에 미적분과 확률과 통계 문제를 풀고 점심과 저녁도 먹지 못한채 왕복 3시간 지하철을 퇴근러들 사이에 끼어 집으로 돌아오는 힘든 하루를 보냈었음을 알려드립니다.
# 그냥 오늘 겁내힘든데 택배받으려고 이짓한 자신이 어이없고 웃겨서 적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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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송이 이벤트 다들 알고계시죠?
한달 반 정도 전에 게임하다 눈송이 이벤트가 있다는걸 뒤늦게 알고 모인 4천포인트 정도로 응모를 했었는데
늦어서 그랬는지 두어개 빼고 다 마감이 되었길래 남아있던 전리품상자(영웅)에 응모했다 당첨이 되었었습니다.
근데 당시 눈송이 이벤이 뭔지도 몰랐던 멍청한 필자는 실제 게임에 전리품상자를 주는 줄 알고 게임에 들어갔다가
엥 왜 안주지 어이없네 하고 그냥 넘겼었거든요.
근데 오늘아침에 로젠택배에서 블리자드로부터 택배가 온다고 문자가 왔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문제는 제가 배송지에 제 집주소를 안 적어놨다는겁니다....
그래서 2시반에 제 동네로 오신 기사님은 전화를 하셨지만 식당대기 34팀째 받고있었던 저는 전화를 받지 못했고.. . 세븐일레븐에 두고가셨다고 하시더군요 ㅠㅠㅠ
그래서 서울갔다가 집가는길에 세븐일레븐에 가서...
쨘
귀여운 택배상자를 발견하고 ㅜㅜ
손시려운데 호다다닥 들고 집으로 가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요 편의점이 저희 집이랑 거리가 꽤 되거든요.. 두정거장정도 근데 버스를 타려면 길을 건너야해서 그냥 걸어서 가기로 했는데
? 괜찮네 안춥네 하고 집갔다가
바람싸대기 맞고 50걸음만에 후회했습니다. 한 15분 걸어온것같아요
그래도 행복한 맘으로 집와서 상자 놓고 밥먹고 왔는데 어머니가 먼저 상자깡하심 ㅜㅜㅜ
상자를 여니 쪼고만 박스가 있고
옵치 캐릭터가 프린트된 뽁뽁이도 있네요 벽에 방한용으로 붙여놔야할듯
ㅜㅜㅜㅜㅜㅜㅜ 이거 완전 꿀귀아닙니까 ㅜㅜㅜ 그래도 그 개고생 한 보람이 있습니다
굉장히 넓고 은근 깊어서 수프그릇도 괜춘할듯요
뒤에 옵치 로고도 뽝 박혀있습니당 ... 완전 만족...
그냥 오늘 너무 힘든데 하소연 할 곳이 없어서 트게더에 10분만에 이렇게 글 싸질러봅니다 흑흑 ㅜㅜ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메생이 여러분들 오늘 제가 느낀 교훈은
1. 완전 덥거나 완전 추우면 두 정거장 이상은 버스타자...
2. 겨울에 진짜 마스크랑 장갑 끼구다니세요 진짜 개추워 쥬글뻔 헉후ㅡㄹ후ㅡ류우ㅠㅇ루ㅡㅠㅜㅡㅠㅜㅡ퓨퓨ㅜ퓨ㅜ
모두 감기조심하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