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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의 선물 (픽션) 이 구역의 렌틸콩 - 설또잠 편

익명99d60
2019-01-08 04:37:52 253 1 1

더블모니터, 완료.

똑똑하고 귀여운 나이트봇, 완료.

좌상단 선반 요깃거리, 완료.

물이 가득한 텀블러, 가 텅 비어있으니 채워오면, 완료.

배경음악으로는 10cm의 폰서트. 완료.



트위치 스트리머 '설화봄'의 방송, 시작!



- 설하!(설화봄 하이라는 뜻)

- ㅅㅎㅅㅎ~

- 화봄님 안녕하세요 ㅎㅎ

- 설또잠이라뇨... 설하

- 지금 뭐 드세요! 시작이 설또먹이라니



업타임이 초 단위밖에 찍히지 않는 일찍부터 시청자가 물밀듯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팅창을 위로 끌어올려서 한 명 한 명의 닉네임을 꼭꼭 불러주는 것은 그녀에게 있어 중요한 원칙이었다. 

물론 여느 스트리머들처럼, 소위 '하꼬(시청자 수가 적은 방송을 칭하는 은어)' 시절도 당연히 있었다. 

하지만 시청자와 소통하고 때론 티격태격하기도 하고 같이 울기도 웃기도 하는 친근함 덕에, 

7년차가 된 지금은 당당한 순위권 방송에 자기매김하였고 어느 새 백만의 팔로워를 눈 앞에 두고 있었다.



"아니, 저녁 먹고 쉬다가 방송 키려고 했는데, 눈 뜨니까 12시인거야!

  하하... 미안해요 그대들. '설또잠'이 고쳐지질 않네!"



'설또잠(설화봄 또 잠들었다)'을 빼놓고 그녀의 캐릭터를 논한다는 것은 크나큰 실례이다.

방송 시작은 늦은 밤 11시인데, 본래 잠이 많지 않은 그녀가 신기하게도 졸음이 쏟아지는 시간이 저녁식사 이후였기 때문이다. 

그 결과 12시나 하루가 넘어간 1시에 방송을 켜는 일이 종종 있었고, 지각한 날의 방송 시작 몇 분 간은 지각 사유 해명 직전까지 

채팅창에 설또잠, ㅅㄸㅈ, 그리고 지각에 대한 온갖 추측성 발언과 합리적 의심 또는 뇌피셜이 폭주하게 되었다.



몇몇 특이점이 온 시청자들은 월 평균 지각일, 지각 시 방송 시작 시간, 지각 사유 등을 종합 통계로 내어 트게더에 게시하였고, 

심지어 그 통계와 방송 중 언급한 정보들로 구성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음 지각 날짜와 방송 시작 시간을 예측하기도 하였다.

이들은 타 시청자들에게 '설상청(설화봄 기상청)'이라 불렸고, 

예측이 들어맞는 날에는 그녀로부터 업계 포상을 거하게 받으며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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