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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도쿄도보 시즌1:3편-오우 심상치 않은 곳인데?

burn1ngbl4ze
2018-12-28 14:40:32 511 6 1

2017년 도쿄를 함께 갔던 P와 레돌이와 함께 올해 또 다시 여행갔다온 이야기

도쿄도보 시즌1입니다


도쿄도보 시즌1:1편-아무리 아파도 노는게 제일 좋아

도쿄도보 시즌1:2편-음, 역시 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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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편에 올리려던건데 깜빡하고 올리지 않은 사진부터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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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후지산(같은거)입니다! 비행기를 타고 슬슬 일본으로 진입하는데 우뚝 솟은 산이 있어서 뭔가 했는데

P와 저 둘 다 후지산이라고 생각하고 사진을 막 찍었습니다. 이렇게 후지산을 또렷이 보게 되네요.

오직 김포-하네다 항공선에서만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ddolJesus ddolJe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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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비행기도 보딩브릿지와 연결됐으니 정말 두발로 하네다공항에 발을 들일 차례입니다만....

이 사진 이후로 한동안 입국심사대에서 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입국심사 서류를 작성하려고 데스크로 갔는데 P의 여권이 사라진 것입니다. 오 세상에. 하필 중요한 여권이 사라지다니.ddolGot 

일단 비행기에서 내린지 30분도 안됐으니 얼른 되돌아가서 여권을 잃어버렸다고 한 다음에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저는 일단 잊어먹은게 하나도 없습니다만, 그 틈에 친구를 냅두고 입국하는건 뭔가 의리에 맞지 않는 것 같아서 기다렸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공항직원 몇몇은 저 사람들은 왜 입국심사를 안 받는걸까 의심을 했는지 다가와서 "왜 안들어가냐"란 질문을 하기도 해서 "친구가 여권을 잃어버려서 친구는 여권을 찾으러 갔고 지금 나는 기다리고 있다"고 대답하니 안쓰럽단 반응과 함께 다시 제 할일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P한테 소식이 들려왔는데 여권은 좌석 앞주머니에 버젓이 있었고 아무 손상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직원으로 추정)이 어디론가 가버렸기 때문에 그 사람을 호출해서 다시 돌려받는데 시간이 좀 걸릴것 같다고 해서 우선 저 먼저 들어가고 P는 해결되는 대로 입국심사대를 통과하겠다고 합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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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렇게 해서 입국심사-수하물(이미 시간이 한참 지나서 카운터에서 보관중)-세관을 통과 후 하네다 공항에 발을 들였습니다! 사진은 2년 뒤 열릴 도쿄올림픽 홍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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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마스코트들. 솔직히 이 마스코트, 뭔가 크게 와닿지 않습니다. 그냥 아동용 코딩교육애니에 나올법한 디자인에,

"아, 도쿄올림픽 마스코트구나"라고 할만한 특색도 보이질 않아요.

올해 평창올림픽의 수호랑과 반다비의 임팩트가 큰걸 감안하더라도 이 디자인은 영 아닌 것 같습니다.

역시 마스코트는 동물/수인이 제일 무난하다고 생각합니다.ddolCh ddol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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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처음 보는 하네다공항입니다. 원래는 늦어도 10시 정도에 봤어야 할 풍경이었는데 벌써 10시 반이 됐군요.

원래는 공항 편의점에서 뭘 좀 사먹을 생각이었습니다만, 발도 힘들고, 공항에 뭐가 있는지 팜플렛도 봐야 해서 그냥 벤치에 앉아있다가 P와 다시 합류했습니다. 그 당시의 시간은 11시 15분, 도착한지 1시간 30분 만에서야 일본에 입성한 셈이지요.

이쯤이면 이미 첫번째 목적지인 요코하마에서 딩가딩가 했을텐데...어차피 레돌이와 만나기로 한 시간은 4시라서 시간상 타격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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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류 후 바로 요코하마로 떠나기 전에 개미만한 기내식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배를 위하여 가면서 먹을 간식을 사기로 합니다

그 장소는 툴리스 커피, 한국에는 아직 매장이 없는 카페 프랜차이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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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커피를 마시진 않고(커피를 마시면 많이 힘들어지는 타입) 츄러스도넛을 사먹었습니다. 300엔.

뭔가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분명 츄러스도넛이라는데 왜 츄러스의 느낌은 없는걸까. 생각해보니 설탕도 빈곤하고 반죽도 그냥 도넛같았습니다. 그냥 겨란샌드위치를 먹을걸 그랬나봅니다.ddolDown ddolDown ddol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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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이야 뭐 어쨋든간에 두입에 먹어치우고 목적지로 가도록 합시다.

이용할 열차는 케이큐. 구글맵에서 요코하마갈땐 이게 제일 빠르다고 하길래 타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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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플랫폼. 특이하게도 열차 알림음이 SEKAI NO OWARI의 드래곤 나이트입니다.

일본의 지하철 세계는 참 깊고도 복잡하기만 합니다. 알게 뭡니까, 관광객입장에서는 빠르고 싸게 가면 장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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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를 타고 오토리이역에 내립니다. 첫번째 목적지라기보단 도중에 잠깐 들르는 곳입니다.

그렇게 유명한 역은 아닌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하신다면 그렇게 유명한 역은 아닙니다.

그냥 어떤 의미가 있어서 찾아왔습니다.


이 곳은 DDR에 있어서 절대적 인지도와 위엄을 자랑하는 작곡가 NAOKI가 코나미, 그리고 캡콤 퇴사 후 한동안 소식이 없다가

세가의 츄니즘에 제공한 곡 otorii INNOVATED -[i]3-의 모티브가 되는 역이자 (구)세가 본사가 있는 역이기도 합니다.

당시 저 곡의 업데이트 소식에 많은 팬덤들이 "상상도 못한 업뎃 ㄴㅇㄱ"라며 열광을 했고 현재 NAOKI는 언리미티드 스튜디오를 설립, 게임 "세븐스코드"를 만들고 있습니다.

아무튼 리겜인생 9~10년에 맹렬히 파는 게임이 세가쪽 위주인 저는 여행전에 "어차피 우리는 레돌이가 오기 전까지 4-5시간이나 여유가 있고 요코하마가는길에 딱 있으니 여기서 사진 몇장만 찍고 가자"라고 했고 P는 알겠다고 협의하고 지금 이자리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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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개찰구를 찍기 직전에 보였던 BBQ. 너가 왜 거기에 있어....ddol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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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여행길로 가서 (구)세가 본사가 만약에 터만 남았다면 어떡하지란 불안감과 함께 주욱 걷다보면

다행히도 세가마크와 함께 건물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세가의 신작 아케이드 게임 온게키의 광고가 나온 것을 보면

이 곳은 세가의 게임부서가 콘솔/PC를 담당하는 세가게임즈와 아케이드를 담당하는 세가인터렉티브로 나뉜 이후 

세가 인터렉티브의 건물로 활용하는 것 같습니다. 아님 말고. 여전히 제 기능을 하는 게 어딥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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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기념비적인 장소에 왔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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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야망과 함께 사진을 찍습니다!ddolLpeace ddolJesus ddolRpeace 

생각해보니까 마스크 조명키고 찍을걸 그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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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 간판 앞에서 한장 더. 온갖 기상천외한 포즈를 구상했지만 발 상태가 심각해서 그냥 따봉을 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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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지막 사진을 찍을 차례인데 어떤 포즈를 취해야 할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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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해답은 블러드트레일입니다BloodTr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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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한 거라곤 요란하게 사진을 찍은 일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무언가 마음 한켠이 시원해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내가 무언가를 이뤘다"하는 성취감때문에 그런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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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의 유리창이 거울처럼 선명하게 건녀편을 비춰주고 있습니다. 뒤에서 기습당하는 걸 막기 위해 그런 걸까요,

그런 의문은 신경끄라는 듯이 건물 안은 어느 회사와 똑같이 홍보영상과 데스크가 보였습니다.


참 큰일입니다. 여행기는 이제 세편째인데 아직도 첫번째 목적지를 못갔다니!ddolGot 

다음 편에는 진짜로 첫번째 목적지인 요코하마로 갑니다!!!ddolLpeace ddolJohnber ddolR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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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ddolJohn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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