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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다 ♣ "안녕하신가영" 이라는 뮤지션을 이제야 알게 된 죄 어찌 하리오...ㅜㅜ 아치메님 da0b4

아치메da0b4
2017-09-20 13:21:43 743 1 2

지난 매우덥던 한 여름날, 새벽애님의 시청자 우기님 이란 분이 어떤 가수분의 북 콘서트에 가신 사연을 곰살맞게 오밀 조밀 소개해 주신 걸 기억해요.

결국에 그  자리에서 우기님이 팬클럽 운영자 제안도 받으셨다는 소소한 자랑까지, 아! 물론, 인근 유명한 평양냉면 집에서 비빔냉면을 시켜드시는 결기(라 적고 똘X라 읽지는 말아 주세요)  마져도 ...


제가 좀 미련맞은구석이 많은가봐요

워낙 인디 음악이랄지 K-pop을 듣지 않은지 오래 되기도 하거니와, 원채 타고난 가벼움으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리던 탓에 우기님이 좋아하신다는 그 여류 뮤지션이 '아침드셨여요' 인지 아니면 '안녕히 주무세요'인지 뭔 영혼없는 인사말 따위의 이상한 이름을 쓰는 재미없는 사람인가 보더라 정도의 느낌만 가지고 있었던거죠.

그냥 아무생각이 없었던거죠,

그러던 며칠전 늦은밤, 한국에서 자고 있는 어떤 (아는) 녀석을 기다리면서 유툽으로 음악을 듣고 있었는데, 우연찮게 어떤 음악이 귀에 감겨 들어오게 됬어요. 

어떤 여성 보컬이 어커스틱한 반주에 맞춰;

"이제는 나를 찾아야 겠다고 생각한 순간 어쩌면 너와 내가 이별하는 순간 (순간의 순간 중에서)"을 속삭이더라구요.

'흐음 좋은 목소리다.. 적어도 이 보컬의 노래는 무슨 소린지 알아 들을 수는 있겠군'...

뭐...목소리 좋은 사람이야 세상에 널렸으니깐...

그런데 갑자기 노래 멜로디가 귀를 따라 목구멍을 흘러 가슴으로 들어오는 거에요 

"어디선가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를 따라 한참을 가다보면 갈 곳을 잃어버린 듯 헤메는 나를 돌아봐...

무심한 계절을지나 따듯한 봄이 오면  나를 걱정한다던 너의 그 마음을 알까  ('겨울에서 봄' 중에서)"

'뭐야 이거 ... 이거.. 누구지?'

하면서 유툽을 쳐 보게 됬죠.. 그러면서  알게 됬죠 그게 '안녕하신가영' 이라는 가수라는걸..

그때 까지도 그냥 그런가 보다 했죠. 아시다시피 전 여자가수의 얼굴로 음악성을 평가하는 매우 훌륭한 판단기준을 가지고 있는지라 (설현 최고)...

여튼 계속 그 뮤지선의 노래들을 듣는데 들으면 들을수록점점 좋아지는거에요. 

'이런 가수도 있었나?'

근데 희한하게도  그 목소리톤이 참 많이 귀에 익더라구요...

'귀에 익은데 어디서 들었더라?' 

근데 단순히 귀에 익기만 한게 아니라 뭔가  잊혀진 일상에 대한 기억의 실마리같다고나 할까 ..좀 복잡하고 답답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그러다가 '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밤'이라는 노래를 듣게 되는순간,  '아하' 바로 알게 됬죠..그 찢어진 퍼즐의 조각들이 의미하는 바를...


어디서 많이 들었다 했어.......내가 즐겨 듣던 어느 스트리머의 음악 방송! 

미련하고 아둔했네요!  왜 그때는 좋은 음악을 들으면서도 좋은줄 깨닫지 못햇던 걸까요?


추운 겨울날 방송을 듣기시작해서 좋은 음악과 좋은 분들을 뵈면서 여름을 보냈고 이젠 가을이 됬군요 

그리고 지난여름이후, 방송이 꽤나 소원해져 버렸네요 

사실 그렇게 긴 시간이 흐른것도 아니었는데 제가 있는 곳과 새벽님이 계시는 곳 사이의 물리적 거리만큼 체념하는 마음이 생긴거 일까요? 제가 좋아하던 라디오 음악 방송이 있었다는 사실이 마치 오래된 과거의 일처럼 느껴지다니...

같이 모여서 음악듣던 때가 그립네요 그리고 그 때 그 자리에서 좋은 음악들을 들으면서 함께 하신 분들께 '아 참 좋네요'라고 표현하지 못한점  많이 아쉽습니다. 

언젠가 다시 우리가 방송에서 만나서 웃고 떠들 시간이 온다면 그땐....다같이 설현최고를 외치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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