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너에겐 그렇게 어려운지
약바르는 나를 한번 도와주는게
머리 하나에 이토록
슬플 수 있음에 놀라곤 해
풍성했던 머리
이제 남아 있지 않아
너였다면 어떨 것 같아
남아 있던 머리가
날아가 버리면 말야
너도 나만큼 한번
뽑혀져 버리면 알게 될까
하수구 터질 듯
흩어져 버린 머리가
얼마나 내맘 아프게 하는지
내일 아침엔 조금 만 빠져줬으면...
내 모근은 남아있지않은지
남은 머리 마저 후두둑 떨어져가
앞 머리가 빠져서
뒤통수와 만나 이마같아
뒷모습만 봐도 내가 탈모란걸 알아
너였다면 어떨 것 같아
남아 있던 머리가
날아가 버리면 말야
너도 나만큼 한번
뽑혀져 버리면 알게 될까
하수구 터질 듯
흩어져 버린 머리가
얼마나 내맘 아프게 하는지
내일 아침엔 조금 만 빠져줬으면...
이미 나는 가망이 없는걸 알아
약발라도 나지 않는걸
다 알면서도 난 모르는척 발라보네
요즘 나는 어떤 줄 아니
모자 가발 검색에
좋은약 까지 검색해
어떻게 하면
점점 뽑혀져 가는 널 붙잡을까
아무리 발라도
넌 다시 날리 없대도
모근도 남지 않은걸 알아도
남은 머릴 난 놓을 수 없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