얍얍 0

지난 3월에 야얍님 방송 접한 이후로 매달 친구비 꼬박꼬박내며 재밌게 봐온 사람입니다.

능글능글한 컨셉도 재밌고 순간순간의 재치가 드러나는 입담이나 상황극 등도 훌륭해서, 

야얍님 방송 볼때면 '정말 방송 재능은 완전히 따로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다만, 즐겁게 시청하다가도, 눈살 찌푸리게 되는 순간들도 잦았습니다.

야얍님의 언행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지만,

그보다는 유독 야얍님 방송이 채팅 및 도네 메시지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능글맞은 컨셉때문에, 약올리는 시청자들과 그에 대한 리액션이 방송 컨텐츠의 일부라는 사실은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만,

그게 선을 넘는 경우가, 특히 요즘 들어서는 상당히 자주 보입니다.

야얍님 방송이 소위 선비 수준으로 관리되길 바라는게 아닙니다.

서로 약올리고, 시청자들과 좀 더 막역한 느낌으로 주고 받는 것도 분명 보다 친근감있는 컨텐츠며, 야얍님 방송만의 특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게 시도 때도 없이 선을 넘는 수준에 이르고, 딱히 재치가 있는 것도 아닌 그저 원색적인 비방만으로 채워진다면, 그건 특색은 커녕 구색갖추기조차도 안되는 엉터리일 뿐입니다.  

종종 채팅창에서 이러한 지적이 나오면 '다음팟 시절엔 더했다'느니 하는 이야기가 거론되는데,

그 시절에 야얍님 방송 본 적도 없거니와, 어땠는지 알고 싶지도 않습니다.

확실히 알 수 있는 사실은, 제가 트위치 내에서 접한 어떤 방송보다도 채팅과 도네 메시지에 있어서 선을 넘는 비방이 잦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그렇게 비난의 수위가 강해질수록 그것을 즐기는 시청자들이 있기에 현상황이 완화되기는 커녕 점차 악화되고 있다 생각합니다만, 이러한 분위기에 불편해하고 눈살 찌푸리는 시청자 또한 많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지하시길 바랐습니다.

최근의 분위기는 우가우가라고 낮잡아 부르는 '그 플랫폼'에서도 몇몇 특정 방송들을 제외하고는 보기 힘들 법한 수준입니다.

솔직히 진짜 개역겹습니다. 

채팅창이야 꺼놓고 안보면 그만이라해도, 도네 메시지로 재미도 없는 도배 수준의 반복 비방이 끈임없이 지속되는데, 

이건 그냥 스트리머가 아니라 욕받이 그 자체 아닙니까?

구질구질한 컨셉 잡으면서 욕 처먹는 거, 누가 못합니까?

최근 이러한 상황에 대하여 야얍님도 충분히 인지하고, 개선이 필요하다는 뉘앙스의 언급을 몇 차례 하신 바 있으니,

그에 대한 최소한의 대응이라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어젯 밤 스타하시는 걸 보며, '이 사람은, 이 방송은 절대 바뀔 리가 없겠구나'하고 깨달았습니다.

진작에 선을 넘는 비난 도네가 계속 되는 데도, 오히려 그를 더욱 조장하는 듯한 구질구질한 채팅 러쉬, 비매너 플레이를 통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머리로 알고 계시면서도 고집을 부리시는 건지, 채팅이 선을 넘을 때마다 그냥 무시해버리시는 건지, 아니면 정말로 그 천원 쪼가리 도네들이 아쉬우셔서 억지로 유도하시는 건지.

선넘는 도네/채팅에 스트레스 받으시는 모습으로 미루어 보아, 도네유도로 그러시는 건 아닐거라 짐작합니다만, 

현 상황에 대해 개선 의지가 있으실지는 몰라도, 그를 실천할 의지가 없다는 사실은 자명한 듯 합니다.

그래서 더는 헛된 기대하지 않고 야얍님 방송 그만 보려 합니다.

그동안 방송 정말 재밌게 잘 봤습니다.

매일매일 오후 4시 10분을 기대하게 되는 맛이 있었네요.

앞으로 어떻게 방송하실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너무 스트레스 받으면서 스스로 혹사하지는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근 야얍님 얼굴에도 지치신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돈도 좋고 대기업도 좋지만 뭐든 즉당한게 제일 좋은거 아니겠습니까.

그럼 수고하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