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중학교 2학년 찡긋발랄하던 시절...
시험공부를 한답시고 친구들과 함께 독서실로 가서 그림문학에 심취해 있을 때 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날도 독서식에서 어느 비디오방에서 빌려온 그림문학책들을 쌓아놓고 보고있었습니다.
반대쪽에 있던 친구들이 제 자리 쪽으로 히히덕 거리며 와서는 "야 '웜즈하냐!' 하러갈래?"라고 물어 보는 겁니다.
전 '이게 뭔 ㅄ같은 소리지?' 하며 읽고있던 그림문학책을 덮고 자리를 박차고 독서실을 나왔습니다.
그렇게 밖으로 나온 친구들은 한 아파트 방향으로 걸어가면서 큼지막한 짱돌을 하나씩 들기 시작했습니다.
곧 한 아파트의 1층 창문쪽 근처에 도착한 친구들 중 한명이 저에게 다가와 말했습니다.
"야 넌 처음이니까 저기서 보고만 있어."
그 이야기를 들은 전 뭔가 심상치 않음을 확인하고 근처 으슥한 곳에서 친구들을 관찰하였습니다.
제가 잘 숨어있는지 확인 한 친구들은 도착했던 그 1층 창문을 향해 자세를 잡고 일제히 돌을 던지며 아파트가 떠나가라 크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마! 웜즈하나!!"
이렇게 소리치며 창에 돌을던진 친구들은 (아 참고로 창은 한 여름이라서 방충망만 남기고 열려있었습니다.) 돌을 던짐과 동시에 뿔뿔히 흩어지며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 이윽고 아파트 1층에서 경비아저씨가 나오며 방금 돌을 던진 녀석들 나오라고 고래고래 소리치며 근처를 배회하였습니다. 얼마 후 주변에 인기척이 없자 소리를 많이 질러서 그런지 숨을 헐떡이시면서 다시 아파트 안으로 사라지셨습니다.
이 기모찌한 광경을 지켜보던 저는 흥분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한 친구가 사라진 방향으로 이동했습니다. 얼마 안가 그 친구와 재회한 저는 적극적으로 이 베리엑셀런트한 게임에 끼워달라 얘기했죠.
그렇게 하루하루 짱돌과 함께 웜즈하냐며 안부를 물어가던 어느 날...
전 한동안 어머니에게 독서실에서 문학을 탐독하는 것을 들켜 집에서 공부하라며 감금생활을 하고 있을 때 였죠.
전 짱돌을 던지지 못해 살짝 금단증상아닌 것이 일어나려 하고 있던 터라 학교에서 그 친구들에게 오늘 하러가자며 제안하기위해 찾아나섰죠. 얼마안가 다른 반에 있던 한 친구를 만나 얘기를 꺼냈는데 놀라운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친구들은 다른 반에 있었음)
그 날도 친구들은 여느때처럼 짱돌을 챙겨 아파트로 향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모두 도망칠자세를 준비하며 짱돌을 던지며 소리를 지르려는 그 때! 아파트 1층 아래 빈공간에 숨어있던 경비아저씨가 소리지르며 뛰쳐나오며 친구들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상황을 전혀 준비못한 친구들은 혼비백산하며 뿔뿔히 찢어져 도망쳤지만, 끈질긴 경비아저씨의 추노에 한 친구가 붙잡되었습니다. 생존본능 이었을까요? 아님 당황해서 였을까요... 그 뒷덜미를 붙잡힘 친구는 몸을 돌리며 아저씨의 안면에 사정없이 진심펀치를 날렸고, 이에 아저씨는 뒤로 넘어지며 쓰러지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모두 도망치게 되었고 이 일 이후 그 게임을 안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저는 '하 만약 그게 나였으면... ㅂㄷㅂㄷ'거리면서 금단현상을 버텨낼수 밖에 없었죠.
시간이 많이 흘렀을 즈음 우연히 그 1층 아파트 창가를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창틀은 감옥에서 보던 그 철 창으로 가려져 있었고, 불이켜진 방안에선 한 thㅗ녀가 웜즈를 열심히고 있었죠....
신부님... 저는 용서 받을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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