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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없음

Broadcaster 아차차놈
2018-12-14 16:26:31 143 0 0

 나에게 감각은 있었으나 생각이 존재하지 않았다. 이윽고 살기위해 숨을 뱉었고 이에 귀가 반응했지만 생각이 없었기에 소리는 전해지지않았다. 그리고 자연스레 눈을 깜빡이며 내 시야는 현실과 어둠을 통과했으나 생각이 여전히 없었기에 눈을 깜빡였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했다. 어느새 다가온 공복이라는 고통을 느껴서 맛있는 냄새를 풍기는 음식을 가져왔지만 생각은 변함없이 없었기에 코가 가져온 맛있는 냄새는 나에게 다가오지 못했다. 그 후 천천히 입을 열고 음식을 입에 넣어 맛있는 맛을 느꼈지만 생각은 아직도 없었기에 그 맛을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그렇게 간신히 살 수 있었던 나는, 생각이 없는 나는 어딘가로 걸어갔다. 눈은 너무나도 환한 빛을 느꼈고 귀는 타닥거리는 타는 소리를, 코는 매캐한 타는 냄새를, 입은 쓰디쓴 재의 맛을, 온 몸은 미친듯이 뜨거운 온도를 느꼈지만 난 여전히, 변함없이, 아직도 생각이 없었기에 멈추지 않았다. 나의 모든 것이 녹아내려 타들어갔지만 존재하지 않는 생각만 홀로 남아 '없음'을 끊임없이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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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썼던 짧은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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