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멜_ 0

 요즘 멜님 방에서 NEW 멜퓨터에 관한 이야기가 아주 HOT한데 인텔이냐 AMD냐 오버클럭을 해야한다 안해도 괜찮다 등등 말이 많네요

 일단 저는 컴퓨터 조립알바를 3개월정도 해봤었고, 하드웨어에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나름 경험자(?)이니만큼 도움이 되시라고 글을 남겨볼게요(트게더 글 읽으신다고 하셔서 허허). 사실 청자분들중에 하드웨어적 지식을 가지신 분이 꽤 되시는 거 같아요. 대부분 하는말 중에 크게 틀린 말은 없고 본인의 경험에서 말을 해주는 분도 있었었죠. 저도 저의 경험과 지식에 빗대어 말씀드려볼게요.

1. 인텔 대 암드

 사실 지금까지의 인지도, 시장 점유율, 판매량 합치면 인텔이 압도적입니다. 그와 반해 암드는 불타는 암드(심한 발열), 암드당했다(갑작스러운 컴퓨터 다운현상) 등등의 대명사로 조롱받기 일수였죠. 하지만 이번 라이젠 출시 이후 많은 점유율을 가져오는데 성공했고 특정 몇몇 분야에서는 인텔을 사는 것보다 암드를 사는게 더 좋다는 말까지 나올정도로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그럼 서로 어떤 부분에서 장단점을 가지고 있느냐 살펴보면

 인텔의 경우 엘리트 집단이라고 할 수 있어요. 머리가 좋고(클럭이 높고), 어려운 문제를 잘 풀죠(고사양 게임 구동).

 대신 멀티가 잘 안되는 친구에요. 어려운 문제를 잘 푸는만큼 집중력이 높아서 일이 많아지면 동시에 신경쓰는 것이 힘듭니다 (뭔가 하나 보고 있으면 옆에서 말걸어도 잘 못 알아듣는 그런 친구...).

 암드의 경우 일꾼이에요. 동시에 여러가지 문제를 많이 풀 수 있고(여러 프로그램 동시구동), 성장 가능성(오버클럭 가능성)이 높아요.

 대신 어려운 문제에 있어서(고사양 게임 구동)는 인텔보다 좋지 않아요. 단순 연산이 빠르죠. 한마디로 인텔보다는 좀 머리가 안좋은(?) 친구에요. 그렇지만 앞서 말했듯이 쉬운 일들 이것저것 손벌리는 걸 좋아하고 잘해요(CPU계의 인싸...).

 좀 쉽게 설명하려고 했는데 이해가 되셨을런지... 대충 서로의 장단점을 사람에 빗대어서 설명해봤어요.

 그럼 멜님이 방송을 함에 있어서 어떤 친구(CPU)를 사귀는게(선택하는 것이) 좋을가요? 사실 답은 정해져있어요. 멜님이 생각하시는 가격대와 그래픽 카드를 고사양으로 바꾼다는 전제하에서는 라이젠을 선택하는게 맞아요. 

2. 카라멜: 아니... 저 컴맹이라 오버 못 한다니까요?

 아 그러면 이쯤에서 멜님이 '아아 근데 시청자분들이 오버클럭 안하면 안좋다면서요...'라는 생각이 들텐데 사실 조립컴퓨터 견적 맞추는 사이트(다나와, 행복쇼핑 등등)에서 견적을 맞추어 구매하시면서 오버클럭관련해서 상담을 하실 수 있어요. 그리고 조립해주는 업체마다 다르지만 적게는 2만원 많게는 5만원 선에서 오버클럭과 안정화 세팅까지 해주실거에요. '굳이 돈주고 맡기면서까지 오버클럭을 해야해요?'라고 묻는다면 저는 '네!'라고 대답할게요. 일반사용자면 몰라도 방송을 하시면서 게임을 하는 멜님이기 때문이죠.

3. 그럼 방송에서 라이젠이 왜 좋은데요?

 '인텔이 더 똑똑하다매요!(고사양 게임 잘 돌린다매요!)'라고 주장하시면 사실이에요. 근데 그건 언제까지나 게임 하나만 할 때의 이야기에요. 방송을 킨다면 상황이 달라지거든요. 기본적으로 방송 송출(CPU렌더링 즉, x264렌더링 기준)은 많은 일손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에요. 동시에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친구가 확실히 좋아요. 인텔 중에서도 그런 친구들(CPU 제품군)이 있어요. 대표적으로 코쨩이 구매한 5820k나 최근 가그님이 구매한 6850k가 있죠. 근데 아시다시피! 비싸요... 어마무시하게 비싸요... 보드도 비싸요. (흑흑) 

 그래서 비슷하지만 머리만 조금 모자란 라이젠을 선택하게 되는거에요. 바로 앞에 표현에서 머리가 조금 모자라다 즉 조금 멍청(?)하다는 것, 즉 고사양 게임에서 인텔 대비 프레임이 덜 나온다는 것의 간극을 좁혀주는 작업이 오버클럭(앞서 성장 가능성이라고 했는데 해준다면 머리가 좋아진다고 보면 되요.) 그럼 훨씬 싼 가격에 얼추 저 위에 비-싼 인텔의 똑똑이들과 비슷한 능력을 보여줘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지속 가능성이 높아요. 앞으로의 게임들이 라이젠과 같은 형태의 CPU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는 추세입니다.(최근 배그의 경우도 이와 관련된 패치를 단행했었죠.) 또 인텔은 돈을 최대한 뽑아 쳐먹... 아니 먹으려고 해서 매년 규격을 바꾸는 괴악한 짓을 단행하고 있어요. 새 인텔 CPU를 구매하시려면 보드도 같이 구매해야하는... 그럼 그 때마다 또 조립해야하는... 조립을 본인이 할 수 없는 멜님에게는 최악이죠. 암드는 향후 CPU를 동일 규격으로 통일해서 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물론 몇 년안에 바꿀 일은 없으실거같지만요.

4. 시기적으로도 인텔을 사기에는 애매.

 곧 8세대가 나온답니다(현재 7세대). 또 보드를 갈아치웠더군요... 암튼 인텔도 라이젠에게 점유율이 잠식 당하는 것에 위기감을 느꼈는지 라이젠과 비슷한 성향으로 대폭 개편을 했을 정도에요. 그럼 '어? 조금 있으면 8세대 나온다매요. 그럼 그거까지 기다릴까요?'라고 하실 수 있는데 다른 부품들 상황이 좋지 못 해요. 램값이 계속 오르고 있고(떨어질 것 같지 않아..), 그래픽 카드 가격 10프로 인상이 몇 일전 공지되었어요. 시기적으로도 더이상 기다리기에는 힘든 시기죠. 8세대 인텔 CPU가 과연 언제 출시 될지도 미지수이긴 하니까요.

5. 님말 믿을만 한가요?

 그냥 제 지식을 나열해 놓았지만 남의 지식을 다 믿기는 힘들죠. 그래서 여기에 경험도 추가해서 적어볼게요

 저희 집에는 컴퓨터가 두 대 있는데 한 대는 인텔 7700k(4.8 오버)에 gtx1080을 사용하고 있고, 한 대는 제 동생컴으로 라이젠 1600(3.8 오버)에 gtx1080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컴퓨터 관련해서 글을 쓰는 김에 OBS로 x264렌더링으로 키고 1080p60으로 13000비트레이트로 방송을 키고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 해보았습니다. 단순히 배그만 했을때는 7700k가 약 20프레임정도 더 나왔습니다. 옵션은 안티,텍스쳐,거리보기 울트라, 나머지 모두 매우낮음 기준으로 i7-7700k(평균 120프레임)/라이젠 1600(평균 100프레임)정도 였습니다. 하지만 방송을 킨 순간 7700k는 평균 100프레임대로 떨어졌고, 라이젠1600은 평균 90프레임대로 떨어졌습니다. 여기까지보면 아직까지는 7700k가 더 좋아보이는데요. 가장 큰 차이점은 프레임 드랍(간헐적으로 프레임이 급격히 떨어지는 증상)에 있었습니다. 7700k는 갑자기 멈추거나 프레임이 40대까지 수직낙하하는 증상이 일어났고(이것때문에 2등했어요... ㅂㄷㅂㄷ), 라이젠 1600의 경우 최저 58까지 (보통 60정도면 아무 불편없는 게임이 가능)방어해주었습니다. 결국 방송을 키고 플레이했을 때, 안정성은 라이젠이 더 높았습니다!

 1600의 경우 고작 23만원에서 25만원 정도의 CPU이지만 오버에 따라서 상당히 좋은 성능을 내고, 램 오버에 따라서는 성능이 엄청 높게 올라갑니다. 아마 멜님이 구매하실 CPU는 이것보다 상위 CPU인 1700이나 1800을 구매하실테니까 아마 더 좋은 성능을 기대하실 수 있습니다. (보드는 추천글도 있었듯이 아수스나 기가바이트 보드로 370보드를 구매하시면 되요!)

 쓰다보니 너무 장문이 되어서 읽어주실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사는 컴퓨터, 적은 돈도 아니고 거금이 들어가는 만큼! 또 멜님의 완벽한 배그방송을 시청하고 싶은 만큼 이런 글을 남겨봅니다. 트수는 다시 트수짓하러 갈게요. 멜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