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박사_ 0

안녕하세요. 트위치 스트리머 박사돌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블리딩을 좋아하고, 블리딩이 궨트의 참맛(?)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매판마다 블리딩을 하냐구요? 아닙니다.

블리딩은 게임을 승리로 이끄는 좋은 칼이지만, 전가의 보도는 아니고,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왜 그런지,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블리딩을 해야하는지 한번 알아볼까요?

1. 블리딩이란?

저는 블리딩을 궨트에서 1R를 CA 1이하 차이(상대보다 한장 적거나, 같은 장수로)로 이겼을 경우, 2R를 반강제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상대의 키카드를 빼내서 3R를 유리하게 만들거나 아예 점수차를 벌려 승리해버리는 행위로 정의합니다.

2. 1R를 이기고, 2R 멀리건을 받았을때

이 시점에서 블리딩을 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 몇가지 포인트를 가지고 판단을 완료해야 합니다. 단, 이때부터 판단을 시작하는 것보다 1R를 진행하면서 미리 블리딩을 할지 말지 대충 생각을 정해놓은 뒤에 1R 종료 상황을 보고 판단을 확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몇가지 포인트란?

3-1. 내 덱이 블리딩에 유리한가? / 상대덱은 블리딩에 잘 버티는가?

블리딩에 유리한 덱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습니다.

- 단일 카드로 높은 밸류 플레이가 가능하다. Ex) 늙은 창날 / 군터 오딤(폴테스트 영능이 남아 있을 경우)

- 상황에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밸류를 뽑아낼 수 있다. Ex) 투구꽃은 좋은 카드지만, 상대 필드에 유닛이 적을경우 높은 밸류를 뽑아낼 수 없습니다.

- 승리플랜에 특정 카드가 필요하지 않다. Ex) 열이동덱의 경우 용의 꿈이 다른 라운드에서 빠져버리면 3R이 힘들어집니다. 반대로 빅덱의 경우 몇몇 핵심 카드가 1R에서 빠져도 3R 승리플랜을 유동적으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3-2. 나/상대는 1R에 어떤 카드를 썼는가?

블리딩을 하기 전에 내 무덤과 상대 무덤을 잠깐 보면서 1R에 내 카드가 어느정도 빠졌고, 어떤 승리플랜이 남아있는지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들어, 내 덱이 2가지 승리플랜을 가진덱인데 1R을 이기기 위해 한가지 방법을 써버리고, 지금 핸드에 다른 한가지 방법의 키카드가 잡혔고, 그 방법 외에는 고밸류 플레이가 불가능한 핸드라면 2R로 끝낼 작정으로 하는 블리딩을 하던지 드라이 패스를 하는게 맞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방법의 키카드와 함께 그 방법외의 고밸류 플레이(Ex. 위쳐삼돌이)가 잡혔다면, 적당한 수준의 블리딩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3-3. 나/상대는 어떤 2R 스윙을 가지고 있는가?

스윙이란, 하나의 카드로 순간적으로 상대와 전력차이를 벌릴 수 있는 높은 밸류 플레이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늙은 창날 같이 조건없이 할 수 있는 스윙 플레이가 있는가 하면, 투구꽃과 같이 특정조건(상대 필드가 짝/홀이 맞아야하며, 많은 유닛이 깔려 있을 것)이 갖춰줘야 가능한 스윙 플레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통상적으로 3-7개의 카드로 이루어지는 2R의 짧은 라운드 조건 하에서 나와 상대가 가능한 스윙 플레이가 무엇인지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대는 에트나 컨트롤이고, 나는 폴테스트 과엔진덱이라고 합시다. 1R 승리했을 경우, 나는 다음과 같은 판단 과정을 거쳐서 블리딩을 결정합니다. 통상적인 에트나 컨트롤의 스윙 카드는 위쳐 삼형제(12밸류 플레이) / 시류 / 연소 또는 이그니 / 투구꽃 의 4가지 입니다. 그런데, 이 중의 3가지 시류, 연소/이그니, 투구꽃은 2R에 상황에 따라 쓰기가 쉽지 않은 스윙 플레이입니다. 반면, 폴테스트 과엔진덱의 경우 오크비스트 / 군터 오딤 / 위쳐 삼형제 / 걸렛의 셀츠커그 / 특등급 소 와 같은 2R에 쓰기 좋은 스윙 플레이를 다수 갖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포인트를 통해 블리딩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 기본적으로 에트나 컨트롤은 블리딩에 약하고, 폴테스트 과엔진덱은 블리딩에 강하다.

- 1R에 상대가 위쳐 삼형제/시류/연소 또는 이그니/투구꽃을 사용했는가? 아엘리렌은 빠졌는가? 이틀린 아에글리는 빠졌는가?

- 그외에 에트나 컨트롤이 많이 커스텀하는 스윙 카드(게롤트 : 이르덴/예빈/게롤트 : 전문가)가 활약할 수 있는 상황인가?

- 2R 카드수가 상대가 시류, 연소 또는 이그니, 투구꽃을 사용하기 힘들정도로 작은 장수인가? 또, 내 핸드가 해당 각을 잘 피할 수 있는가?

- 내 손에 오크비스트 / 군터 오딤 / 위쳐 삼형제 / 걸렛의 셀츠커그 / 특등급 소 중에 몇 장이 있는가? 폴테스트 영능은 몇 개나 남아 있는가?

4. 블리딩시 주의점

블리딩은 상대가 카드를 더 쓰게 만드는게 목적이므로, 상황에 따라 패스할 수 있게 내 턴에는 내 전력이 상대보다 높게 유지하는게 기본입니다. 상대가 스윙을 해서 순간적으로 전력이 나보다 높아진다면, 나도 바로 스윙을 해서 다시 내가 더 높은 상태를 만들거나, 2R을 끝까지 가는 끝장 블리딩을 할 생각을 해야 됩니다. 상대가 전력이 더 높은 상태에서 패스를 해버리면, CA를 오히려 손해보기 때문입니다.

5. 절대적인 것은 없다.

일반적으로 컨트롤 덱은 블리딩에 약하고, 빅덱은 블리딩에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열이동덱이나 인공물덱이 블리딩에 약한 것도 사실이죠. 하지만, 때로는 빅덱 상대로도 블리딩을 걸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또, 때로는 블리딩을 통해 CA 손해를 보게되도 결과적으로는 3R를 쉽게 이기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절대적인 것은 없기 때문에, 내가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있다고 생각되면 일반적 상식과 달리 강하게 블리딩을 거는 것도 방법이죠.

6. 북부왕국을 대회에 가지고 나간 사람이 있다? 네. 접니다...

이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블리딩을 자신있게 하게 되기를 바라며 마치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