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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입니다 ㅋㅋ (조금 긴것같지만...)

김파랑5d292
2017-08-03 01:29:00 389 0 0

안녕하세요??

벌써 바드님 방송본진 2달정도 지났네요.

사실 이건 게임속 이야기라기보단 현실에서
메르시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ㅋㅋ

작년 10월이였어요. 수능을 한달정도 남겨둔 저는 수능끝나고 놀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오버워치 할로윈 이벤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페이스북에 올라왔던 정켄슈타인 박사, 호박머리 리퍼의 일러스트를 그저 '오 스킨 잘만들었네' 라는 생각으로 보며 스크롤을 내리던 저는 정말 제가 게임을 시작한 이래 제일 잘만들었다고 생각하는 스킨 '마녀 메르시' 를 처음으로 봤었습니다.

그 마녀메르시를 처음봤을때 제 머릿속엔 문득 '이 스킨을 얻지 못하면 난 내년까지, 아니 어쩌면 오버워치를 하는 내내 후회할것같다' 라는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습니다.

저는 학교가 끝나자마자 피시방으로 달려가 3000원이나하는 마녀메르시를 구매하기 위해 저의 크래딧을 확인해보았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모은 크래딧은 약 1000원 남짓... 도저히 3000원을 모으거나 상자에서 뽑긴 불가능한 상황이였습니다.

그래서 전, 어떻게하면 돈을 모을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제가 당시 돈을 받았던 유일한 방법은 어머니께서 등교할때, 학원갈때 주시던 그날 버스비 2000원이 유일했었습니다.

그래서 전 떠올렸죠. 매일 받는 2000원중 등교할때 1000원 말고 하교할때 받는 돈을 20일가량 모아 스킨을 뽑을 상자 24개를살 비용을 마련하는 것이였습니다. 등교시엔 어쩔수없지만, 하교시에라도 버스비를 아껴 집으로 걸어오는 식으로 말이죠.

그때부터 저만의 강행군이 시작되었습니다. 학교가 끝나고 석식을 먹으면 6시, 그때부터 1시간가량을 집으로, 학원이 있는날은 1시간 반정도 하염없이 걷기 시작했습니다. 주중엔 1000원, 학원이 낀 토요일과 일요일엔 무려 하루에 2000원이라는 거금을 모으며 말이죠.

그 결과 할로윈이벤트가 끝나기 며칠 전, 전 무려 27000원이라는 거금을 모았습니다. 저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피시방으로 향했고, 그대로 24개의 상자를 질렀죠.

상자의 내용물은 충격적이였습니다. 이미 보유중인 로드호그 상어머리 스킨 1개, 정켄슈타인의 괴물 스킨이 2개(!), 500 크래딧과 새머리 리퍼 1개였습니다 (+악마 한조) 제가 보유한 크래딧은 겨우 2200 남짓...

전 아직도 그날저녁 집으로 돌아오던 그 길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1달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버렸으니... ㅠㅠ

그러나, 그날 저녁 거짓말같이 아버지의 친구분께서 오셨습니다. 아버지의 친구분께선 오랜만에 만난 저에게 '아이고, 우리 xx, 많이컸네!!' 라며 4만원이란 거금을 제 손에 쥐어주셨습니다.

하늘이 주신 기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짜 이래도 안나오면 걍 가지지말아는 뜻이다' 라는 마음으로 다음날 피시방으로 다시 달려가 36개를 가볍게 질렀습니다. 정말 다행이도, 무려 20번만에 마녀 메르시가 그 모습을 드러냈지요.

정말 피시방 좌석에서 일어나 소리라도 지르고 싶었던 날이였습니다. 그동안 2km가 넘는 거리를 걸어나디며 '내가 왜 이짓을 하고있지?' 라는 수많은 번뇌들이 저를 괴롭혔지만 전 그에 굴하지 않고 꿋꿋이 돈을 모았고, 이 마녀 메르시는 그동안의 제 확고한 믿음과 인내심의 산물이라는 생각이 절 감동시켰습니다.

그 외에 지금까지도 끼고있는 정켄슈타인, 흠혈귀 시메트라, 등등 현재까지도 끼고있는 수많은 할로윈 스킨들을 보상으로 받았습니다. 이것이 실버부터 마스터까지 올리며 항상 제가 끼고있었던 마녀 메르시를 어떻게 제가 얻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바드님의 방송 1주년을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ㅋㅋ. 부디 앞으로도 재밌는 방송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추신) 11월 1일, 수능 D - 16, 저는 할로윈 이벤트가 오늘 끝난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와 피시방을 찾았습니다. 정켄슈타인 한판을 완료하고나니 레벨이 올라가며 새로운 상자를 한개 주더군요. '호박리퍼 없는데 나왔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던 저에게 '짜잔' 하고 나타났던것은 다름아닌 '마녀 메르시' ... 그리고 그 아래에 뜨는 '이미 보유한 전리품, 200 크래딧' ... 결국 제 10월 한달간의 노력의 산물은 200크래딧이였습니다. ㅋㅋ

올해는 메르시 한정판스킨 나오면 반드시 크래딧으로 살겁니다. ㅋㅋ



그란데 비공개는 어떻게하는건가요?? 그게안되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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