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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만장과 위험한 초대와 함께 일요일은 즐거워의 흑역사급 코너.

김한석이 KBS 별관 주차장에 마련된 12평 규모의 진짜 유리로 된 집에서 100일간 생활하는 내용을 담은 관찰형 예능 프로그램. 말 그대로 통유리로 된 집이기 때문에 일반인들도 김한석이 생활하는 것을 모두 지켜볼 수 있었고, 실제 집 주변을 들여다보다가 행패를 부린 행인들도 많았다고 한다. 당연히 연예인을 무슨 동물원 원숭이로 여기느냐는 인권침해 논란이 심하게 일었고, 프로그램 자체도 그리 화제를 끌지 못해서 소리소문없이 망해버렸다.

당시 김한석은 인기가 하락하는 슬럼프를 겪고, 이혼까지 겪게 되면서 극도로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에 촬영에 응하였다고 한다. 원래 기획은 시민과 가까워지고, 안에서 운동 및 영어공부를 하면서 그의 호감도를 높이려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녹화시작 후 약 50일 정도까지는 큰 문제없이 방송이 이루어졌다고 알려져 있으나, 녹화일이 50일이 넘어가면서부터 공황장애와 극심한 우울증 등의 정신적 이상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결국, 100일을 다 채우지 못하고 방송이 중단될 위기까지 가게 된다. 그러나 김한석은 시청자와의 약속이라고 생각하여 100일을 끝내 다 채워내고 그 유리의 집에서 나왔다. 100일째 되던 날 담당PD는 김한석에게 뭐든 들어줄테니 소원을 얘기할 것을 제안했는데, 화려한 소원을 이야기할 줄 알았던 담당PD의 예상과 달리 김한석은 술국 대짜 하나에 소주를 소원으로 이야기했다고 한다. 김한석은 방송에서 혼자 펑펑 울면서 소주를 먹는 것으로 방송이 마무리되었다. KBS 측도 미안했는지 2002년 설특집으로 최종화를 방영해주면서 100일간 김한석이 실제 유리의 성에서 생활했던 내용을 모두 요약해서 방송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