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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인터뷰]트위치 스트리머, 풍월량의 이야기

맹독왕
2017-07-24 09:00:00 26714 88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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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치에서는 정말 많은 스트리머들이 각자의 목표와 이유를 갖고 스트리밍을 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이라고 불리는 빅 스트리머부터 이제 막 시작해서 자신을 알리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신입 스트리머까지, 조금이라도 더 많은 시청자들을 팬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누구나 인정하는 트위치 코리아 최고의 스트리머가 있습니다. 어떤 게임을 하더라도, 언제 방송을 키더라도 그의 방송에는 늘 만 명에 가까운 시청자들이 모입니다. 그리고 트위치의 모든 스트리머들은 그를 목표로 정하고 그처럼 되기 위해 노력하며 동경합니다. '내가 바로 플랫폼이다'라는 말이 전혀 거만하게 들리지 않는 바로 그 사람, 트위치 스트리머 '풍월량'입니다.


이번에 트위치의 팬 커뮤니티 트게더가 개편이 되었습니다. 트위치 코리아는 트게더에 더 많은 트위치 유저들이 모여 정보과 즐거움을 공유하고, 스트리머들과 더 자주 소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트게더 측과 협력해 리뉴얼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던 중, 저 맹독왕은 트게더를 사용하는 트위치 유저들, 더 나아가 트게더를 통해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스트리머 여러분들에게 선물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고민 끝에 선택한 것은 대다수 스트리머들의 롤모델이자 수만 명의 트수들이 사랑하는 스트리머 '풍월량'의 이야기입니다.


사실 이 인터뷰는 6월 초에 진행이 되었습니다. 트게더 리뉴얼 작업이 딜레이되면서 세상에 공개하기까지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렸네요. 그래도 이 인터뷰의 내용과 가치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이 글을 읽는 트위치 유저들이 풍월량님의 인터뷰를 통해 그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더 잘 알게 되기를, 스트리머들에게는 자신의 꿈과 목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살짝 기대해봅니다.


그럼 트위치 코리아를 대표하는 '빅빅 스트리머' 풍월량님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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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위치 스트리밍 라이프


풍월량님은 지난 2016년 10월 즈음에 트위치 스트리밍을 시작했습니다. 대단한 사건이었습니다. 트위치 코리아가 지금처럼 성장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중요한 일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손꼽을 만한 의미있는 일이었죠. 그는 이미 대단한 인플루언서(influencer)였습니다. 그리고 저희 트위치 코리아는 풍월량님이 트위치에서 이전보다 더 즐겁고 의미있는 개인방송을 하기를 바랐습니다. 아주 자연스럽게 트위치에 대한 이야기로 인터뷰가 시작되었습니다.


맹독왕(이하 맹) : 트위치에서 스트리밍을 시작한지 약 9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플랫폼을 옮기는 것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분명 있었을텐데요. 그 동안 트위치에서의 스트리밍 라이프에 만족하시나요?

풍월량(이하 풍) : 플랫폼을 옮기면 시청자가 빠질것이라 생각했고 그 부분은 충분히 감안하고 넘어왔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저를 좋아해주시는 콘크리트가 단단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역시 시청자 말을 들으면 떡이 나오는 것 같아요.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을 하니까 호응이 좋고, 많이 봐주시는 것 같습니다.


특히 게임 방송은 화질이 중요한데, 이전 플랫폼에서는 화질에 대한 미안함이 있었어요. 이에 대해 얘기해봤지만 특별한 해결책은 없었고요. 트위치에서는 버퍼링 때문에 고생했지만 화질이 좋아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트위치는 트위치만의 분위기가 있어요. 적응이 필요했지만 시간이 지나보니 개인방송을 하는 사람은 어디를 가든 자기 스타일대로 하면 되는 것 같다고 느낍니다. 이전과 비슷한 시청자를 유지하고 있어서 안심하고 있습니다.


맹 : 확실히 트위치가 작년 연말 이후로 많이 성장했습니다. 트위치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풍 : 사람들의 요구에 맞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시청자나 스트리머가 원하는 것이 있어요. 사실 옮기기 이전에도 마이크허 매니저에게 제안을 받기는 했지만, 그때는 황무지였어요. 개인방송이라는 것은 보는 사람이 매우 중요해요. 이전 플랫폼도 좋았지만, 게임 전문 방송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메리트가 없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트위치에 언젠가부터 정말 다양한 게임 스트리머들이 활동하기 시작했어요. 트위치 코리아나 마이크허 매니저도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홍방장, 쉐리, 양띵님을 비롯해 다양한 개인 방송인들이 넘어왔어요. 그러면서 스트리머나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이 충족되는 플랫폼이라는 것도 알려졌지요. 그 후에는 '다양성'이라는 무기가 생겼어요. '게임 방송은 트위치'라는 인식이 생겼고, 볼 것이 많아지면서 시청자들도 자연스럽게 많아졌죠. 그것이 비결이 아닐까요?


맹 : 트위치에 온 이후에도 이전과 똑같이 방송을 하고 있나요? 아니면, 트위치의 특성에 맞게 조금씩 적응하고 변화해가면서 스트리밍을 하고 있나요?

풍 : 사실 저는 채팅창 도배를 싫어했습니다. 이전 플랫폼은 본방과 중계방으로 나뉘어지고, 퀵뷰 시스템 등이 있었지만 트위치는 한 방에 모든 시청자들이 존재해요. 그래서 사실 소통에 어려움도 있습니다. 한 번에 만 명씩 보니까요(웃음). 이전에는 매니저가 있었는데, 트위치에서는 없앴습니다. 새롭게 시작하고 싶었고, 자정작용을 믿었습니다. 하지만 초반에는 힘들더라고요. 영상 도네이션에 대해서도 고민을 했어요. 저는 시청자들의 의견을 많이 듣는 편인데요. 그러다보니 오히려 분쟁이 생겨서 영상 도네이션을 거의 없애버렸어요. 싸움이 싫어서요.


트위치는 채팅방 화력도 강하고, 의견이 정말 많아요. 그리고 채널마다 채팅창 분위기가 다 달라요. 그래서 각자의 스타일대로 채팅창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제가 먼저 예의를 갖추면 시청자들도 그렇게 해줄거라고 믿습니다. 규칙을 잘 정하고, 그 규칙대로만 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자극적인 것이 좋기는 하지만 그것에만 의존하거나 그것으로만 경쟁을 하다보면 사건이나 사고는 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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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 : 트위치 유저들, 일명 트수들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해요. 개인적으로는 정말 유쾌하고 즐거운 친구들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창의적이기도 하고요.

풍 : 시청자들이 플랫폼별로 성향이 약간 다르다. 유튜브는 어린 아이들도 많고, 가볍게 영상을 소비하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마리텔 느낌이 나기도 해요. 자기 이름 불러달라는 유저들도 많고요. 트수들은 약간 '팟수'들과 비슷한 것 같지만, 전부가 그런 것은 아니고요. 대부분의 트수들은 게임을 정말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맹 : 스트리밍 때 어떤 기준으로 플레이 할 게임을 정하나요? 그리고 그 선택이 대부분 만족스러웠는지 궁금합니다.

풍 : 시청자가 시청할 때 재밌을 것 같은 게임이죠. 보기 편한 게임. 사실 어떤 게임이든 재미있기 하면 방송용이 되는 것이기는 해요. 게임을 고르고, 시청자들 반응을 보면서 '통했다'는 느낌을 받는게 또 재미있거든요. '이 게임은 백퍼 마니 본다'는 느낌이 오는 게임도 있고,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지는 게임도 있어요. 배틀 그라운드는 처음 봤을 때부터 잘될 것 같았어요. H1Z1도 그랬고요. 철권7도 초반 반응이 좋을거라 예상했습니다. 물론, '잘 된다'고 생각했던 게임이 반응이 부족하면 실망스럽고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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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 : 즐겨보는 다른 트위치 스트리머 방송이 있나요?

풍 : 많이 보죠.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할 게임을 찾을 때 이것저것 켜놓는 편입니다. 저 말고도 다른 스트리머들도 그럴걸요? 하지만, 저는 50% 이상은 제 방송을 자주 켜놔요. 그냥 켜놓습니다. 재밌어요(웃음). 스트리밍을 할 때랑 볼 때가 다르더라고요. 저는 한국 스트리머 이외에도 외국 스트리머들 방송도 자주 봐요. 여기저기 막 돌아다니면서 보는 스타일이에요.


맹 : 가끔 술먹방을 하게 되면 몇가지 화제거리가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술먹방을 하고 나서 나중에 이불킥을 했던 적도 있었을 것 같아요(웃음).

풍 : 1년에 6~7번 정도 하는 것 같아요. 최근에는 잘 안해요. 술먹방은 친구들하고 술 먹는 느낌이 들어요. 바로 옆에 사람들이 있는 느낌? 외로움을 방송으로 푸는거죠. 사실 아마추어 적인 실수인데, 방송으로 힘든 것을 방송으로 풀려고 해요. 그런데, 이런건 자주 하면 안돼요. 시청자들은 즐거우려고 트위치를 보는건데, 누군가의 힘들어하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 것은 별로 안 좋은거 같아요. 그래서 술먹방 할 때는 즐거운 이야기만 하려고 해요. 절제할겁니다. 시청자들에게 스트리머 자신의 고충을 이야기하는 것은 제살 깎아먹기라고 생각하거든요.


# 1인 미디어, 풍월량의 이야기


트위치에 와서 '스트리머'가 되었지만, 이전에는 다른 명칭으로 불렸던 풍월량님. 스트리머든 BJ든, PD든 이들은 모두 '1인 미디어', '개인 방송인'입니다. 요즘들어 '개인방송'은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직업이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프로게이머'가 어린 친구들에게 인기 있는 유망 직업이었는데, 요즘은 '스트리머', 'BJ', 'PD'로 불리는 개인 방송인, 1인 미디어가 유망해졌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냉정합니다. 어떤 직종에서든 모두가 성공하고 싶어하지만, 성공의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지 않습니다. 이럴 때에는 이미 성공한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분명히, 풍월량님도 단계를 밟아가며 성장했을 것이고, 모두와 똑같은 고민을 했을테니까요.


맹 : 잠시 과거로 돌아가볼까요. 풍월량님은 어떤 계기로 개인 방송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풍 : 놀던 시절이 있었어요. 알바도 조금씩 하기는 했지만 와우를 많이했어요. 그런데 혼자 게임만 하다보면 심심하죠. 그 당시 박지성 축구 때문에 아프리카를 자주 봤고, 와우 방송도 많이 봤어요. 재밌는 방송도 많았는데, '나도 한 번 해볼까? 심심하니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했어요. 재밌었어요. 한 달 정도 하다가 귀찮다는 생각이 들어서 안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그때 와우로 '베스트 비제이'가 되었어요. 한 달 만에. 사실 그렇게 빨리 되는게 보통 일은 아니었거든요. 베스트 비제이가 되고 나니까 다시 재밌어졌고, 그렇게 개인방송의 비중이 높아졌죠. 그러다가 리치왕이... 그 때는 '블리자드가 내 인생 망쳤다'는 생각이 약간 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결과적으로는 너무 잘 됐네요. 고맙습니다. 블리자드(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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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 : 저 같은 경우는 트위치에 입사한 이후로 개인 방송 시장에 대해서 본격적인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닌 곳이 어디 있겠냐만은 개인 방송 시장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개인의 능력이 본인의 성과에 직결되는 시장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풍 : 하루 아침에도 뜰 수 있고, 하루 아침에도 망할 수 있어요. 연예인이랑 비슷한 점이 있죠. 인기가 떨어지면, 멘탈도 같이 떨어지고 파괴돼요. 한 때 잘 나가던 연예인들이 인기를 잃고 흐트러지는 것처럼 말이에요. 그리고 정말 어려워요. 잘하고 싶고 열심히 해도 안되는 경우가 있고, 실시간 소통을 해야하는 방송이기 때문에 멘탈도 강해야해요.


운도 좋아야 합니다. 사실 저도 운 좋아서 잘된 케이스에요. 잘 안된다는 기분을 잘 모릅니다. 취미로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성장해왔거든요. 하지만 모두가 저 같지는 않아요. 저는 특별한 케이스였던 것 같아요.


다른 방송들을 보면, 재능이 있는데, 안되는 경우가 있어요. 환경이 안 따라주는 상황도 있고요. 특히, 경제적인 부분이 중요해요. 사정에 따라 방송을 자주 못하는 경우가 있고, 다른 직업과 병행하기도 하는 분들은 쉽지 않죠. 물론, 취미라면 상관 없지만, 아무래도 전업으로 도전하는거라면 백수가 유리하죠. 그런데 그냥 백수 말고, 하루 세끼 걱정은 안해도 되는 그런 백수(웃음)? 재능도 중요하지만 사실 방송은 하다보면 늘어요. 시청자들이 반응하는 것을 보고 빠르게 흡수하면 성장할 수 있습니다.


맹 : 분명히, 처음부터 빅 스트리머는 아니셨을텐데요. 초기에는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있었을 것 같고요. 언제부터 풍월량의 개인방송이 본 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하시나요.

풍 : 돈이 벌릴 때부터(웃음)? 처음엔 수입이 별로였어요. 초반에는 약간 고민을 했어요. 이걸로 생계가 되나 싶기도 했고요. 하지만 리그오브레전드가 출시되고, 아프리카 모바일이 등장하면서 급격하게 시장이 변했어요. 그래서 다니던 회사(인벤)를 그만둬도 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사실 전업으로 나선 직후에도 힘들었어요. 평균 시청자는 2000명 정도였지만 수입은 많지 않았거든요. 롤하면 그나마 시청자가 있었는데, 그 외에는 적었거든요. 그래도 혼자서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러다가 잘 맞는 게임을 만났죠.


맹 : 잘 맞는 게임?

풍 : 스펠렁키. 인디 게임이자 마이너 게임이죠. 컨트롤은 힘들고, 보는 입장에는 재밌습니다. 시청자들은 대작 게임은 별로 안 봐요. 초반 출시 때만? 철 지난 대작은 특히 잘 안 보죠. 사실 저도 초반에는 유명한 게임 위주로 했는데, 시청자들 반응도 신통치 않고, '롤 언제하냐'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스펠렁키를 만난 이후로 자신감이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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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스 게임 중에 '쓰레기통'이라는 게임도 있는데요. 사람들이 많이 봐줬어요. 그래서 더 자신감이 붙었어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 때가 정말 위기였어요. 애기도 있었고, 빚도 있었어요. 전에 다니던 회사를 나온 뒤에 개인방송 수입도 신통치 않아서, 매일 매일이 살얼음이었죠. 그런데 저는 오히려 그런 상황에서 더 강하더라고요. 여름인데 창문 닫고, 에어컨 없이 단칸방에서 방송했어요. 그래도 즐거웠어요. 그러다가 스펠렁키 같은 잘 맞는 게임을 만났고, 제 성격 자체가 긍정적이어서 그 상황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맹 : 스트리머로 성공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자질을 몇 가지만 꼽아본다면? 그리고 이제 막 시작하는 스트리머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해줄 수 있나요.

풍 : 어려워요. 조언은 할 수 있지만 정답은 아니거든요. 처음에는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나름대로 해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요즘에는 말을 아끼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이야기를 조금만 해본다면, 역시 소통이 가장 중요하죠. 스트리밍은 혼자 하는게 아니에요. 혼자하는건 유튜브인데, 사실상 심지어 유튜브도 소통을 합니다.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소통이에요. 소통을 할 줄 몰라서가 아니라 시청자가 없어서 소통을 못하거든요. 자신이 있는데도 사람이 적죠. 사실 저는 그런 적은 없었지만, 요즘 시작하시는 분들은 너무 많은 경쟁자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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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시청자가 0명인 스트리머도 있어요. 그런 방송을 보면 조금 안타깝죠. 그 중에서도 재능도 있고, 노력도 하는데 시청자가 없어서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분들이 있어요. 그럴 땐, 최소한 자기 아이디로도 자기 방송을 시청하게 해두고 게임 커뮤니티에 홍보글도 쓰는 등 초반 노력이 필요해요. 이게 사실 시작 단계에서의 기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장은 매력이 있어요. 각자 성장하는 방법은 다 다르고, 각자 갖고 있는 콘텐츠도 다르거든요.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시청자가 적어서 소통이 어렵기 때문에 콘텐츠에 집중하고, 다른 스트리머들과의 합방 등을 통해서 자신을 알리는게 좋을 것 같아요. 각자 크는 방법은 다 다를겁니다. 그 전략을 잘 세워야 할 것 같아요.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건 멘탈이 아닐까요. 힘든 상황을 버틸 수 있도록 하는 긍정적인 멘탈.


맹 : 스트리머로 산다는 것은 많은 것을 포기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풍월량님의 삶은 어떤지 궁금해요. 스트리밍과 개인의 삶 사이에서 균형을 잘 맞추고 있나요.

풍 : 자기 관리, 정말 중요하죠. 사실 저도 그게 너무 안되는 스타일이에요. 잠자는 시간은 적고 불규칙적이죠. 스트레스 때문에 잠 들어도 깊게 못자요. 악순환이 반복 됩니다. 자기 관리를 잘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3년 정도 들고 있어요. 스트리머들이라면 다 가지고 있는 불안감도 있어요.


만화가 허영만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매일 아침 9시에 출근해서 저녁 퇴근하신다고 해요. 만화도 창작 활동인데, 어쩜 그렇게 하시는지 대단하세요. 저도 요즘에 그렇게 하고는 있지만 쉽지 않아요. 무엇보다 방송 외에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 필요한데, 저는 그것 조차도 방송으로 푸는 편이에요. 취미 생활이 필요한데, 아직 마땅히 없어요. 플랫폼을 옮긴 후에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 것 같아요.


# 트위치와 트게더에게 바라는 점


길고 긴 풍월량님의 인터뷰가 끝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트위치와 이번에 리뉴얼되는 트게더에 바라는 점을 물어보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이 인터뷰를 읽으신 트위치와 트게더 유저들이 즐거우셨기를 바라고, 풍월량님처럼 되고 싶으신 스트리머 여러분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풍월량님이 앞으로 트위치에서 더욱 즐거운 스트리밍을 하시기를 바라고, 트위치와 트게더 역시, 지금은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맹 : 아시는 것처럼, 이 인터뷰는 트게더 리뉴얼과 기념으로 진행이되고 있습니다.

풍 : 트게더는 초반에는 했으나, 분탕질이 많아지더라고요. 각 스트리머들 게시판이 관리가 잘 안되는 느낌? 스트리머들이 자신의 게시판을 잘 지키고 관리할 수 있도로 하면 좋겠어요. 어떤 스트리머들은 자기 게시판의 글들이 '전체글 게시판'에 노출되지 않는 것을 바라기도 하더라고요.


맹 : 트위치에게도 바라는 점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현재 부족한 점에 대해서도 과감히 질책을 해주셔도 좋습니다.

풍 : 사실 많진 않은데, 버퍼링? 아시죠(웃음). 일요일만 되면 서울 서버 타령을 많이 듣거든요. 피크 시간에 시청자들이 화질을 내리지 않도록 해주셨으면 해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의 가로 전체화면 채팅 기능도 꼭 있으면 좋겠고요.


맹 : 마지막으로 트위치와 트게더를 이용한 트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풍 : 평소에도 늘 자주하는 말이지만, 제 방송을 많이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방송하는 풍월량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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