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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털기] 왜 게임을 힘들게 해요?

Broadcaster 방노윈
2018-11-16 13:13:31 256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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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컨트롤도 안좋고 센스도 안좋고 기억력도 안좋은 아재가 

난이도 높여서 하거나 힘든 무기로 도전 하거나 같은 곳을 몇 시간 심지어 10시간 이상씩 재도전하며

왜 그렇게 까지 힘들어 하면서 게임을 해요? 라고 시청자가 또는 그냥 지나가던 이가 그리고 스스로에게 물었을 때

잠깐 세삼스럽게 다시 생각해봤습니다. 이미 다크소울3로 소울류 게임에 발을 들이면서 생각했던 것이었으니.

어제 '갓 오브 워(God of War)' 전쟁의 신 난이도로 진행하며 필드에서 한번씩 막히면 몇 시간씩 헤딩하는

상황에서 슬슬 화도 오르고 불합리함을 속으로 느끼면서도 왜 계속 다른 곳에갔다 오면 조금 더 수월해 질 것을

알면서도 미련하게 씩씩 거리면서 이러고 있는거지. 아마 보시는 분도 제 자신도 답답하셨을 겁니다.

아마 앞으로도 그런 상황은 많을 것 같은데..후아


스스로를 돌아보면 공부, 직장, 인간 관계, 꿈, 운동 등등

어떤 것에도 최선을 다해봤다라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을 만큼 이 악물고 다시 부딪쳐가며

원하는 결과물을 얻어내기 위한 노력을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더라구요.

그냥 내가 현재 할 수 있는 만큼, 벌수 있는 만큼, 딱 거기서 안주.

더 하면 좋은 것도 알고 삶이 더 편안해 질 것도 알고 있으면서도 그저 스스로 타협하고 안주하고 그저 무난하게

스스로가 챙겨야할 권리도 그저 양보 또는 포기하며 챙기지 못하고 손해보고

이 공간에 굳이 쓸데없이 디테일하게 이런저런 썰을 풀필요는 없는데 

대충 표현하자면 그냥 그랬던 거 같아요.


처음 방송 켜면서 아무도 안봐주고 그저 혼자 이 게임 저 게임 하면서 놀다가 

우연히 한분 한분 와주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서 재미를 붙이게 되고

다크소울 3 시작하면서 조금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도와도 주시고 놀리기도 하시고 하는 상황들 속에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게임을 하며 어려워 하며 어느 순간 즐기고 있는 제가 신기했어요.

대충 얘기하자면 이런 것에서 까지 포기하고 타협하고 더 해보지도 않고 안된다고 이건 안되는 거야

물러서기가 왠지 스스로 용납이 안된다고 할까.


힘겹게 힘겹게 클리어 했다고 어떤 보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시청자가 더 많이 유입되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의 생활에 현실적 도움이 되는 건 아무것도 없죠.

그저 자기 만족뿐.


ㅇㅇ 그렇습니다. 자기 만족.

거창하게 옛날에 어땠는데 그래서 지금 이것 조차 어쩌구 저쩌구 불라불라불라 이게 아니더라도

결국 그렇게 힘들다 힘들다 안된다 안된다 라고 얘기들 해주시고 스스로도 느끼고 했던 것을 그래도 사람이 만든거고

깨라고 만들어 놓은거니 계속 하면 되지 않겠나 라며 어금니 꽉 깨물고 어떻게든 클리어 했을때

느낄 수 있는 희열이 느껴보지 않으면 이해가 안될 수 밖에 없겠더라구요.      

하.... 미친놈. ㅇㅅㅇ;;; 그렇습니다. 미친거 같아요.

조장혁씨가 부릅니다. 중독된 게임 ~


요즘 부쩍 내가 스트리머를 왜 하고 있나 생각해보는데 재밌으니까 하고 있는거죠.

이왕이면 조금더 많은 분들과 재밌게 웃고 떠들고 먹고 마시고 게임하고 때론 울고(ㅓㅜㅑ..이건쫌)

힘들면 힘들다 말하고 재밌으면 재밌다 말하고 싫으면 싫다 말하고 좋은 일 있으면 같이 축하하고 같이 슬퍼하고

야 그런건 내 주변 사람들로도 충분해 라고 말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이게 가만보면 친하다고 생각한 사람들 또는 가족들  직장 동료들 등등

오히려 그 안에서 소외감 느끼고 말을 안하고 주변만 멤돌게 되는 상황들이 꽤 있어서

이렇게 끈끈한 연결고리 없이 그저 자주 보고 있고 서로에 대해 오히려 자세히 알지 못하는 관계에서

더 편안함을 느끼고 말도 편하게 하게 되고 자기 표현 자기 생각을 스스럼 없이 드러내게 되는 경우가 있는거 같아요.

제가 얼마나 더 현실 부정하면서 지 즐겁자고 방송켜놓고 겜질하면서 이러고 있을 수 있을런지 감이 안오지만

적어도 그래도 찾아와 주시는 몇 몇 분들과 만나는 즐거움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벽에 똥칠하기 전까지는 해보고 싶습니다.

거창하게 방송이란 표현도 필요없고 그냥 생활처럼 편안하게 켜고 일상적인 얘기하고 차마시고 밥먹고 겜하고

스스로에게 무슨 매력이 있는지 매력이 있기나 한건지 전혀 모르겠지만

되도록 꾸준하게 만나뵙고 싶다는 생각으로 버티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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