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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게시판 와…우러버릴까…

라메리비밀칭구
2017-06-23 22:51:27 619 0 2

그 날... 아주 오랜만에 시간이 맞아 겨우 그녀를 맞이하러 갈 수 있었던 그 날...

졸렸지만 그 한 마디 한 마디, 그녀의 한 호흡 한 호흡 듣지 못하는게 아쉬워 잠을 미루고 미루며 끝내 그녀를 보내며 인사했던 그 날


그녀는 말했습니다. 

"내일 밤에 봐요"


목소리 없는 텍스트에 지나지 않을 뿐이었지만... 행복했습니다.

2일 연속으로 그녀의 목소리와 함께 피로 쌓인 맘을 달래고 잠에 들 수 있겠구나.

내일이라 하면 마침 금요일, 이 상황은 마치 지옥같은 평일을 이겨낸 나에게 신께서 내려주신 선물과도 같지 아니한가!


기다렸습니다... 기대했습니다...

오늘따라 손님이 차고 넘쳤지만... 정들었던 동생은 군대를 간다지만...

제 마음은 하루 종일 설렘과 기대로 가득 차있었고,

고된 일을 끝내고 남은 초밥까지 거절하며 돌아오는 길이지만...

걸음은 마치 구름 위를 걷는 것처럼 가벼웠습니다.



그런데...


왜죠?


이미 한참 전에 떴던 방송알림,

종료된 그녀의 방송,

지워진 다시보기...


밤에 온다던 그녀는... 그 자취만 남겨놓고 떠난 지 오래네요...


밤에 온다더니...


백수도 학생도 되지 못한 멜딱이는... 오늘도 홀로 남아 밤을 지샙니다.


쓸쓸한 밤을... 씁쓸한 밤을...


그렇게 고독을 씹으며, 아직 가슴 한 켠에 놓지 못한 희망을... 그 보물을 애지중지 붙들고있는 자신을 보며, 또 자조하며,

더러운 세상의 쓸쓸한 밤을 지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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