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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옹알옹앙 ◁ 멜팅보이스 팬픽 [소리를 탐하다] 제 1장

달사랑28b60
2017-06-15 20:00:53 769 0 4

[소리를,탐하다]

나는 지금 막중한 결심으로 키보드 앞에 앉아있다. 우선, 이 글은 나, 트수고 1학년 달사랑이 목격한 한 치의 거짓이 없는 진실된 이야기임을 밝혀둔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알지 못하지만-그리고 분명, 그것이 당연하겠지만- 나는 그날, 나의 두 눈과 두 귀로 똑똑히 확인하고야 말았다. 트수고 “멜팅 보이스” 부에서는 분명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제 1장, [목격]

트수고에는 여러 부들이 설립되어 있다. 하꼬동 건물에서 일짱으로 군림하며 서서히 세력을 확장해나가고 있는 박스선배라던지, 샷건으로 여러 뚝배기를 무참히분쇄하고 다니는 숙희선배와 코바나선배 등등, 보이지 않는 권력 투쟁이 암암리에 일어나는 무서운 이 학교에서 꽤나 유명세를 얻고 있는 “멜팅보이스”. 설립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 명성은 다른 부서에 뒤지지 않는다 할 수 있다. 부원 네명은 전부터 알고 지내던 죽마고우라는데, 일각에선 “신흥 사천왕”, 또는 “마성의 사인조” 같은 거창한 이름을 붙이기도 한다. 물론 이는 무료한 트수고 학생들의 시시한 놀이 정도에 불과하지만 말이다.

나 역시 트수고의 학생으로서 한 때는 선망과 동경의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등교를 할 때면 홍해가 갈라지듯 물러나는 인파 사이로 당당히 걸어가는 그 네 명을 바라 본 적이 있다면, 분명 당신 역시 나와 같은 기분을 받았음을 부정할 수 없으리라 나는 굳게 믿는다. 귀여움의 끝판왕 “공포의 다람쥐” 엘밋, 섹시하지만 병약속성까지 겸비한 마성의 여인 “숲속의 일미호” 연잎, 중성적인 매력으로 그 누구든 꼬셔버리는 마성의 매력 “쿄자왕” 쿄야, 누구든 자기를 따르지 않으면 게이로 만든다는 “지옥의 버스기사” 게임코어, 이 넷의 위명은 이미 전교생이 다 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관심을 가진 것은 분명 내 트수고 인생에서 가장 큰 업보이자 실수였다.

그 날, 그러니까 내가 멜팅보이스 부실 근처를 어슬렁 거리던 날은 다른 날들처럼 그저 별볼일 없는 날이었다. 나는 리그렛선배의 부탁-이라고 쓰고, 협박이라고 읽겠다-으로 매점에 들렸다가 선배가 있는 부실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부실이 위치한 하꼬동 3층 건물은 일약에서 “무법지대”라고 부르는 꽤나 위험한 곳이다. 자낳괴가 판을 치고, 팩트폭행이 빈번하게 벌어지며, 무엇보다 빅스트리머가 되지 못한 하꼬들이 권력과 야망을 손에 넣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런 곳이기 때문이다. 다행이 나 같은 신입생에게 큰 관심을 가지는 이는 많지 않았음으로 나는 평소처럼 아리따운 여자 선배들을 구경하며 농땡이를 부릴 수 있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정말 우연하게도 나는 “멜팅보이스” 라는 이름표를 보았다. 반짝거리고 매끈한 그 이름표는 정말이지 부의 이름처럼 아름다웠고, 마치 홀린듯 나는 부실 창문 너머로 살며시 안을 들여다 보았다.

“하읏…엘밋이 너 요즘 계속 까불어..?”

“연잎 언니, 언제까지 내가 조용히 넘어갈 거라고 생각했어?”

“꼬..꼬리는 만지면 안돼..흐읏..”

“언니도 많이 약해졌네, 후훗. 뭐 이런 모습도 귀엽지만~”


다시 한번 말한다, 트수고 “멜팅 보이스” 부에서는 분명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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