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첫 좋디오 사연이네요.
저는 타지에서 서울로 올라와 직장생활하는 사람이라 가끔씩 고향에 가고는 합니다.
제 고향은 버스로 한,두 시간만에 둘러 볼 수 있는 작은 도시인데요,
고향에 내려가서 가끔 둘러볼 때가 있어요.
저번에 둘러보다가 어렸을 때 살던 동네가 문득 그리워서 차를 세우고 걷다가,
주택가 한가운데에 있는 놀이터에서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거기서 5분거리에는 그 당시에 저와 알콩달콩 연애를 했던 당시 중학생 아이가 살던 집이 있습니다.
그 때에는 보통 학생들은 휴대폰이 없을 시절이라, 한참 전에 약속을 해야 만날 수 있었어요.
지금처럼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연락하지 못하니, 편지나 집전화를 통해 약속을 잡아야 했죠.
시간만 정하고 장소는 항상 이 놀이터였어서 만나기 전 기다림이 항상 기대되고 설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아이가 시간이 늦으면 혹시 무슨일이 있는게 아닌지 불안한 마음과, 제가 늦을때면 헐레벌떡 뛰어가던 제 모습 까지요.
놀이터 벤치에 앉아서 그 당시 생각을 한참을 하게 되더군요.
그러던 그 사람은 지금은 멋진 남자와 결혼해서 아이와 행복하게 살고있으니,
시간이라기에는 세월에 가까운 날들이 지난 것 같아요.
그 사람의 가정에 항상 행복과 평안이 깃들길 바라면서 신청곡 남깁니다. 박진영의 니가 사는 그집.
농담이구요. ㅋㅋㅋ 당시 그 아이의 느낌에 가까운 노래 , 신청곡은 가을방학의 "153cm, 플랫슈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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